Views : 1902
2016.10.31 (12:06:45)

행복에도 유통 기간이 있나?


 어느 토크쇼에서 방청객 여성 분이 아들을 홀로 키웠는데 아들은 대한민국 공식지정 효자”였다고 표현했다. 키우면서 한번도 아니요 소리를 하지 않은  착한 아들이 결혼을 해서 함께 살았는데 어느날 엄마도 이젠 행복하게 사세요. 제가 할수 있는 최선의 방법은 분가입니다.’  하면서 분가한지 달이 되었는데 정작 엄마의 행복은 끝이 나버렸다.


무엇을 해야 할지, 어떻게 살아야 할지, 힘들게 혼자서 아들을 키웠던 때가 행복했다며 하염없이 눈물을 흘렸다. 안스럽고 또한 안타까웠다.


 엄마 스스로 자신의 아들이 대한민국 공식 효자라고 했는데 아들에게 연민이 느껴졌다. 아들도 엄마처럼 행복했을까? 아들은 엄마의 행복이 자신에게 너무 치우쳐져 있음을 어릴때부터 알고 있었던거 같다.  그치만 거기까지가 엄마의 행복이었다.


가만히 듣고있던 진행자는 이렇게 말한다 아들에 대한 어머니의 행복의 유통 기간은 지났습니다. 우유가 유통 기간이 지나면 썩거나 치즈가 되거나 하나지요. 그렇다면 어머니는 썩어서 버려지겠습니까? 아니면 치즈가 되겠습니까?  


엄마는 눈물을 삼키면 행복을 찾으려 노력하겠다고 한다. 아들은 자라면서 엄마에게 행복을 주었다. 그치만 붙들고 있을수 만은 없다. 때가 되면 새는 둥지를 날아가야하고 보내야만 하는게 서로가 행복할 있는 길임을 이성으론 알고 있지만 감성은 그렇지 못한 순간이 많다.


주말에 남편과 함께 모임을 가야하는데 아이린이 마침 밤에 가고 싶어 하는 파티가 있었다. 학에 있는 브랜든한테 연락을 했다. 금요일날 수업 마치고 집에 와서 누나 라이드좀 해주면 좋겠다고 브랜든은 그렇게 하겠다며 고맙게도 집에 주었고 우리 부부는 편한 마음으로 모임을 다녀 있었다.


다음날 브랜든은 저녁을 먹고 학교로 돌아갔고 시간후 텍스트가 왔다 ‘ I’m home’ 한번도 그런 표현을 쓴적이 없었다. 학교에 왔다 혹은 기숙사에 왔다로 문자를 보내왔었지,  지금은 가을 아파트로 나가서 친구와 살고 있지만 거기가 아들의 집이라고는 생각해본적이 없었다.


지적장애를 가진 누나를 브랜든은 또래의 아이들보다 일찍 철이 들었고 속도 깊은 착한 아들이었다. 아이가 짊어졌던 맘의 무게는 얼마나 컸을까..  또한  아들한테 걸었던 기대는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포장되어 많은 부담을 주었을것을 자신만은 알고있다.


아들이 주었던 행복의 유통 기간은 까지 였음을 깨닫는다. 이젠 치즈로서의 삶을 살아가며 포장 되지 않은 사랑으로 아들과의 다른 행복을 만들어 가야겠다.

No. Subject Nick Name 조회 Registered Date
54 아그네스 성당 설립 50주년을 맞이하며
아이린맘
11 Aug 11, 2018
53 사순 시기에
아이린맘
302 Mar 23, 2018
52 어느 날
아이린맘
467 Dec 07, 2017
51 아버지
아이린맘
589 Sep 25, 2017
50 아버지의 눈물
아이린맘
1312 Apr 20, 2017
49 수의사 카너
아이린맘
1891 Jan 16, 2017
48 예상치 못한 일
아이린맘
1744 Jan 16, 2017
Selected 행복의 유통 기간
아이린맘
1902 Oct 31, 2016
46 꽃을 옮겨 심으며
아이린맘
2002 Oct 05, 2016
45 스트라스부르에서의 아쉬움
아이린맘
2045 Jul 11, 2016
44 몽생미셀
아이린맘
2220 Jun 22, 2016
43 영화 "동주"
아이린맘
2161 Apr 11, 2016
42 본당 신부님
아이린맘
2388 Jan 08, 2016
41 성탄절의 분주함
아이린맘
2423 Jan 06, 2016
40 BISHOP의 가을
아이린맘
2950 Nov 10, 2015
39 우리 엄마
아이린맘
2821 Nov 09, 2015
38
아이린맘
2361 Sep 02, 2015
37 행복
아이린맘
2745 Aug 17, 2015
36 늙어감이란...
아이린맘
3964 Feb 18, 2015
35 러쉬모어 마운틴과 크레이지 홀스
아이린맘
6479 Jun 13, 2014
Tag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