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린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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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4.20 (13:08:39)

아버지가 양로병원에 입원하신지 어느새 이년반이 되었다.

서서히 기능을 잃어가는 폐의 무력함과 함께 아버지는 점점 야위어가고 최근 들어서는 잠시도 산소 마스크없이는 숨쉬기 어려울 정도로 상태가 안좋아지셨다.


숨, 숨쉬지 않고는  없는 우리,  하느님이  태초에 숨을 불어 넣어 창조한 인간, 숨을 쉬기위해 여러번의 수술을 거듭하며 아버지는 힘든 세월을 보내고 계신다.


오늘은 너무 미안하다. 너희들을 고생시켜서 미안하다” 하시며 눈물을 흘리시는 아버지 앞에서 또한 가슴이 무너져 내리는것 같았다.


오랜 세월 병마에 시달리는아버지를 통해 주님이 우리에게 주시는 메세지가 무엇이냐고 물었다. 가족이 함께 가고있는 힘든 여정 앞에서 주님은 무어라 말씀하시지 않는다. 분의 뜻이 도대체 무엇인지, 온갖 종류위 고통앞에서 좌절하는 힘없는 인간이 결국에 기대고 바라보아야 하는것이 무엇인지..


힘겹게 가쁜 숨을 내쉬는 아버지를 바라보는 가슴은 무너지고 무너진다… 아버지가 선종 하실수있게 도와달라는 자비의 기도도 주님의 영광을 드러내기 위해 아버지의 고통을 허락하신다는  나의 신앙관도 궁색하게 느껴지는 아침이다.


내가 있는건 야윌대로 야윈 아버지의 등을 쓸어드리며 좋아질거예요….” 꼿꼿하고 강인했던 아버지의 모습은 어디론가 사라지고 차츰  차츰 느껴오는 죽음의전조 앞에 눈물을 흘리는  아버지의 모습에 내가 있는건 아버지의 손을 따뜻하게  잡아드리는것 뿐이다.


예수님의 부활처럼 우리도 부활하리라는 확신이 머리에서 가슴으로 그리고 영혼으로까지 느낄수 있다면 그래서 아버지도 편안해질수 있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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