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rmin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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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12 (20:46:47)

부활 제5주일

 

1독서 사도 6,1-7

2독서 1베드 2,4-9

복 음 요한 14,1-12

 

너희는 마음이 산란해지는 일이 없도록 하여라. 하느님을 믿고 또 나를 믿어라.”

 

마음이 산란해지면 필요하고 중요한 일에 마음을 모으지 못하고 온갖 근심 걱정 두려움 등으로 시간을 허비하게 됩니다. 하느님을 믿고 따르는 사람들은 근심 걱정 두려움이 엄습하는 상황에서도 하느님께 의탁하며 마음이 흐트러지게 하지 않으려고 노력합니다.

 

20144월에 시리아에서 괴한의 총탄에 쓰러진 네덜란드 예수회 프란스(Frans van der Lugt) 신부님은 목숨의 위험에도 전혀 굴하지 않고 하느님께 대한 믿음으로 평온한 삶을 살다가 가신 분입니다.

 

그는 1966년부터 시리아에서 선교사로 살았습니다. 2012년부터 시아파와 수니파 간의 모슬렘 종교 분쟁으로 시리아 옴즈 지역에 살고 있던 그리스도인들이 위험에 처하게 되었습니다. 대부분의 그리스도인들이 다른 곳으로 이사를 갔지만 다수의 그리스도 신자들은 먹고 사는 것 때문에 떠날 수 없었습니다. 프란스 신부님도 그들을 두고 떠날 수가 없어서 그들과 함께 남게 되었습니다.

 

프란스 신부님은 죽기 2개월 전 AFP 통신과의 인터뷰에서 다음과 같이 말했습니다. “여기는 제가 거의 오십 년을 살아 온 터전입니다. 사람들이 나에게 정말 많은 것을 주었습니다. 아니 제가 가진 모든 것을 그들이 주었습니다. 이제 그들이 고통과 어려움을 겪고 있으니 그것도 함께 받고 싶습니다.” 201447일 괴한이 프란스 신부님을 길가로 끌어내 머리에 두 발을 총격을 가해 살해했습니다.

 

죽음의 위험 앞에서 하느님께 대한 믿음이 확고했던 프란스 신부님의 삶이 어땠을까를 생각해 봅니다. 일상을 통해 성실한 기도와 매순간 하느님과 함께 하는 믿음 생활에 투철했으리라 짐작됩니다.

 

성실한 기도 생활은 산란한 마음을 하느님께 모으게 하며 중요한 일이 무엇인지 알게 하며 진정으로 가치 있는 일을 하게 합니다. 기도 생활은 우리로 하여금 두려움에 굴하지 않게 하고 용기를 주며 지혜롭게 합니다. 어떻게 기도 생활을 해야 할까요?

 

성실한 기도 생활이 되기 위해서는 하루를 시작하기 전에 먼저 성경 말씀 안에서 깊이 머무르는 시간을 가져야 합니다. 우리는 매우 바쁩니다. 5분도 한 곳에 머무르기에 너무 시간이 없습니다. 사실 시간이 없어서라기보다는 정신적 여유가 없기 때문입니다. 기도하기 위해서, 성경 말씀 안에 머무르기 위해서 잠시 시간을 내는 것은 손해라는 생각조차 하기도 합니다.

 

어떤 일이나 일을 잘 하기 위해서는 마음이 안정되어야 합니다. 공부를 할 때도 그렇고 운동을 할 때도 그렇고 일을 할 때도 그렇습니다. 마음의 안정되면 낭비되는 시간을 줄일 수 있고, 쓸데없는 걱정을 덜 하게 됩니다. 성경 말씀 안에서 조용히 머무르는 시간은 영혼에 힘을 주고 지혜로운 삶을 살게 합니다. 말씀 안에서 주님을 만나기 때문입니다

 

아무리 급한 일이 있더라도, 아무리 중요한 일이 있더라도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하느님 앞에 앉아야 합니다. 그것보다 더 중요한 일은 없습니다. 바쁘다고 해서 하느님 앞에 앉는 기도 시간을 확보하지 않으면 이미 마음이 산란하다는 표시입니다.

 

아침에 일어나자마자 성경을 읽는 것과 기도하는 것은 옷의 첫 단추를 채우는 것과 같습니다. 첫 단추를 잘못 채우면 나머지 단추도 잘못 채우게 되고 결국 옷의 매무새가 제대로 되지 않습니다. 마찬가지로 아침에 하느님 앞에 앉아서 기도하지 않으면 하루 일과가 제대로 되지 않습니다. 설령 인간적인 관점으로 일이 잘 되고 성과가 있다고 하더라고 그것이 하느님과 무관한 것이라면 속빈 강정 같은 것입니다.

 

나는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다.”

 

하루의 첫 단추인 아침 기도를 하고 난 다음에 식사를 하거나 운전을 하거나 공부를 하거나 사람을 만나거나 일을 하거나 매 순간 그리스도를 통하여, 그리스와 함께, 그리스도 안에서한다는 의식이 있으면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예수 그리스도를 제대로 따르는 것입니다.

 

이렇게 일상의 삶 가운데 기도가 살아있는 사람은 자기의 감정과 자기의 방식대로 삶을 살지 않고 성령의 인도에 따라 지혜로운 삶을 살 수 있습니다. 1독서에서 사도들은 각자에게 적합한 직무를 잘 분별해서 하느님의 일을 합니다. 기도가 삶 안에서 살아있는 사람은 시간을 허비하지 않고 보다 더 효과적으로 시간을 이용할 수 있습니다. 그들은 세상의 지식으로 살지 않고 하느님의 지혜로 살기 때문에 세상 사람들에게 버림받은 것처럼 보이더라도 실상은 모퉁이의 머릿돌이 되는 것입니다(2독서).

 

반면에 세상적 지식과 자기의 능력에만 의존해서 자기 방식대로 사는 사람들은 정작 귀한 것을 놓치게 됩니다. 그런 사람들은 2독서에서 보는 바와 같이 살아있는 돌을 버리는 사람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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