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rmin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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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05.19 (10:36:01)

부활 제6주일

 

1독서 사도 8,5-8.14-17

2독서 1베드 3,15-18

복 음 요한 14,15-21

 

내가 아버지께 청하면, 아버지께서는 다른 보호자를 너희에게 보내시어, 영원히 너희와 함께 있도록 하실 것이다. 그분은 진리의 영이시다.”

 

세상은 온통 신비 투성이 입니다. 내가 왜 태어났는지, 왜 이곳에 살고 있는지, 한 달 후에는 어떤 모습으로 있을 것인지, 죽고 나면 어떻게 될 것인지 등등 사람의 능력으로는 도저히 알 수 없는 세상 속에 살고 있습니다. 만약, 이 모든 것을 알 수 있다면 어떻게 될까요? 왜 태어났는지, 언제 죽을 것인지, 죽고 나면 어떤 일이 일어날 것인지 등등에 대해서 알게 된다면 정말 좋을까요? 더 이상 살아갈 의욕을 상실하지 않을까요?

 

모르기 때문에 희망을 가지는 것입니다. (물론, 절망을 가질 수도 있겠지만요.) 사람은 본능적으로 희망을 향해서 살고 있습니다. 왜냐하면, 희망의 원천이신 하느님의 모상을 지니고 있기 때문입니다. 희망이란 모르는 것에 대한 지향입니다. 신앙적으로 말하면 사람은 본능적으로 영원한 생명을 추구하고 있다는 말입니다. 이 희망의 길, 영원한 생명의 길로 인도하는 분이 진리의 영이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의 능력으로는 그 길을 갈 수 없기 때문에 보호자 즉, 진리의 영을 보내주시겠다고 하시는 것입니다. 진리의 영은 우리의 보호자이시므로 영원히 우리와 함께 있습니다. 이러한 예수님의 말씀을 믿고 따르는 것이 믿음입니다. 우리는 앞일에 대해서 알 수 없지만 진리의 영께서 그 길로 인도하신다는 믿음이 있기 때문에 안심하고 현재를 살 수 있습니다.

 

진리의 영께서는 언뜻 언뜻 하느님의 현존을 깨닫게 해 주십니다. 그럴 때 우리는 보이지 않는 하느님의 실재를 확실하게 알고 모든 것을 소유하게 되었다는 충만한 기쁨을 누리게 됩니다. 그러한 기쁨은 세상의 그 누가 주는 것이 아니라 오직 하느님께서 주시는 것입니다.

 

베트남의 프란치스코 하비에르 구엔 반 투안 추기경은 1975년 베트남의 공산 치하에서 13년 동안 감옥살이를 한 분입니다. 추기경이 감옥에 갇혀있을 때 다음과 같은 체험을 합니다. “비가 세차게 내리던 어느 날 저녁, 한줄기 빛이 내 마음을 환하게 밝혀주었습니다. 그러나 오직 예수님만을 선택하는 것이 참되고 유일한 행복이라는 아주 단순한 깨달음이 밀려들었습니다. 예수님 안에서 모든 사람과 모든 것을 사랑하는 것은 기쁨이 넘치는 평화입니다. 나는 감옥에서 홀로 소리쳤습니다. ‘알았다. 이제 알았어! 나의 전부이신 하느님, 자비로우신 하느님을!”(희망의 기도 중에서)

 

전지전능하시고 완전하신 하느님을 불완전한 인간이 알 수가 없습니다. 하느님을 알기 위해서는 진리의 영의 인도가 있어야 합니다. 우리는 진리의 영의 인도를 따라 하느님과 하나가 됩니다. 하느님께서 내 안에 계시고 내가 하느님 안에 있게 되면 천국이 따로 없습니다. 그것은 세상 모든 것을 다 가진 것 보다 훨씬 더 큰 행복입니다. “하느님을 소유한 사람은 모든 것을 소유한 사람입니다.”(예수의 성녀 데레사)

 

진리의 영은 현재 주어지는 삶이 어떻더라도 살아갈 수 있는 힘을 주시고, 현재의 삶을 뛰어넘는 영원한 희망을 갖게 해 주십니다. 그러나 진리의 영의 인도를 받기 위해서는 우리가 해야 할 것이 있습니다. 공기가 있어도 의식하지 못하면 공기가 존재하는 것을 모르는 것처럼, 진리의 영께서 우리를 인도해 주셔도 의식하지 못하면 진리의 영은 없는 것과 같습니다. 진리의 영을 알기 위해서는 기도해야 합니다. 꾸준하고 성실한 기도를 통해서 우리는 진리의 영께서 우리를 보호해 주신다는 것을 체험하게 되고, 우리를 영원한 생명으로 인도해 주신다는 것을 알게 됩니다.

 

너희는 내가 아버지 안에 있고 또 너희가 내 안에 있으며 내가 너희 안에 있음을 깨닫게 될 것이다.”

 

하느님께 대한 깨달음은 신비입니다. 그것은 지식으로 아는 것이 아니라 기도를 통해 체험하는 것입니다. 기도는 하느님과의 대화입니다. 상대를 알기 위해서는 대화가 필요하듯이 기도를 통해 우리는 하느님을 만나고 알게 됩니다. 또한 기도는 하느님을 사랑한다는 표지이기도 합니다. 사랑하는 사람끼리는 진솔한 대화를 통해 자기 자신을 드러냅니다. 하느님께서는 성실하게 기도하는 사람을 사랑하시며 그에게 모습을 드러내십니다. “나도 그를 사랑하고 그에게 나 자신을 드러내 보일 것이다.”(복음) 하느님을 체험한 사람은 충만한 기쁨과 평화를 누릴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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