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rmin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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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0.03 (13:57:03)

한가위

 

1독서 요엘 2,22-24.26ㄱㄴㄷ

2독서 묵시 14,13-16

복 음 루카 12,15-21

 

 

너희는 한껏 배불리 먹고, 너희에게 놀라운 일을 한 주 너의 하느님의 이름을 찬양하여라.”(1독서)

 

한가위, 추석은 땀 흘려 거둔 햇곡식을 차려 놓고 조상을 기억하며 감사하는 날입니다. 우리 신앙인에게는 조상에 대한 감사에서 더 나아가 우리를 한껏 배불리시고 우리에게 놀라운 일을 해 주신하느님께 감사하며 기도하는 날입니다. 사람이 나고 죽고, 살아 숨 쉬고 움직이고, 해가 뜨고 지고 계절이 바뀌는 것은 사람이 하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께서 해 주시는 놀라운 일입니다. 그러기에 우리는 모든 것에 대해 하느님께 감사하는 것입니다. 하느님께 감사하는 사람은 탐욕으로부터 자유롭게 됩니다.

 

너희는 주의하여라. 모든 탐욕을 경계하여라. 아무리 부유하더라도 사람의 생명은 그의 재산에 달려 있지 않다.”(복음)

 

탐욕은 하느님과의 관계를 단절시킵니다. 우리가 누리는 모든 것은 하느님께서 베풀어주시는 것인데 탐욕을 부리는 사람은 자기 힘으로 모든 것을 가질 수 있다고 생각하기 때문에 하느님 없이 사는 사람입니다. 하느님께서 생명을 주셨기 때문에 우리는 살아있고, 살아있기 때문에 가질 수 있습니다. 탐욕을 부리는 사람에게 있어서 살아가는 힘은 끝없는 탐욕입니다. 그는 탐욕을 좇으며 살아가지만 탐욕은 채우면 채울수록 갈증을 느끼는 것이라서 항상 허덕이게 됩니다. 그러다가 결국에는 탐욕으로 죽게 됩니다.

 

어느 나라에 욕심이 하늘을 찌르는 사람이 살고 있었습니다. 하루는 왕이 그 사람을 불러 하루 종일 걸어서 돌아온 땅을 너에게 주겠다.’고 약속했습니다. 왕의 말을 듣고 그는 자기의 땅을 더 많이 차지하기 위해 열심히 걷기 시작했습니다. 때로는 뛰기도 했습니다. ‘한 발자국이라도 더 걸으면 그만큼 내 땅이 넓어지는데라는 생각 때문에 밥 먹을 생각도 잊었습니다. 해가 서산에 넘어갈 무렵 그는 왕 앞에 달려왔지만 너무 지쳐서 쓰러지고 말았습니다. 일으켜 보았더니 이미 싸늘한 시체로 변해 있었습니다. 왕은 그 사람이 누운 만큼 재어서 그에게 주라고 했습니다. 그가 받은 것은 죽어 묻힐 만큼의 땅이었습니다.

 

이 사람처럼 사람이 죽을 때는 겨우 자기가 누울 한 뼘 땅 밖에 차지하지 못하는데 무엇 때문에 그렇게 더 가지려고 탐욕을 부리게 되는 것일까요? 탐욕을 부리는 사람은 대개 자기중심적인 사람입니다. 자기중심적인 사람에게는 이웃도 없고 하느님도 없고 오직 자기 밖에 없습니다. 그런 사람은 모든 것을 자기 힘으로 하고, 자기 이름으로 하려고 합니다. 그런 사람의 중심에는 하느님 대신에 다른 가치가 중심에 있기 때문에 결국 우상 숭배에 빠져 있는 사람입니다.

 

신앙인은 하느님 안에서 하느님과 함께 살아가야 합니다. 그것은 자기중심에서 벗어나 하느님 중심으로 사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탐욕을 조심하라고 말씀하시는 것은 자기중심적으로 살지 말고 하느님 중심으로 살아라.’는 말씀입니다. 하느님 중심으로 살고자 하는 사람은 모든 일을 자기 이름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하고, ‘예수 그리스도를 통하여모든 일을 하는 사람입니다.

 

그들이 한 일이 그들을 따라 가리라.”(2독서)

 

우리는 언젠가는 죽어서 하느님 앞에서 나서게 될 것이고, 그 때에는 살아생전에 우리가 했던 일들이 우리를 따라와 하느님 앞에서 우리를 심판할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가 세속적으로 이름을 떨치기를 원하시지 않으시고 부자가 되기를 원하시지도 않습니다. 작은 일 안에서도 하느님과 함께 살았는지, 이웃에게 사랑을 베풀며 살았는지 물으실 것입니다.

 

한가위 추석을 지내면서 우리는 과연 조상들에게 감사하고 하느님께 감사하며 살고 있는지 되돌아봅시다. 이 세상을 먼저 떠난 우리 가족이나 조상들은 살아있는 가족이나 자손들이 잘 살기를 바랍니다. 잘 사는 것은 땅에다 재물을 많이 쌓는 것이 아니라 하늘에 보화를 쌓는 삶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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