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rmin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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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03 (01:37:53)

[대림 제1주일]

1독서 이사야서 63,16-17.19ㄷㄹ; 64,2-7

2독서 코린토 11,3-9

복 음 마르코 13,33-37

 

그러니 깨어 있어라. 집주인이 언제 돌아올지, 저녁일지, 한밤중일지, 닭이 울 때일지, 새벽일지 너희가 모르기 때문이다.”

 

대림 첫 주를 맞았습니다. 교회 전례력으로는 오늘이 새로운 한 해의 시작입니다. 어제는 지난해의 마지막 날이었습니다. 그렇게 해가 바뀌었습니다. 끝나고 시작했습니다. 그렇게 끝은 종착점이면서 항상 또 다른 출발점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오늘 복음에서 이 세상의 마지막 날에 대해서 말씀하십니다. 그 마지막 날도 예외가 아니어서 그 날이 지나면 새 날이 시작될 것입니다. 새하늘, 새땅이 활짝 열릴 것을 우리는 믿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은 그 때에 대해서 말씀하십니다.

'그것은 먼 길을 떠나는 사람의 경우와 같다. 그는 집을 떠나면서 종들에게 권한을 주어 각자에게 할 일을 맡기고, 문지기에게는 깨어 있으라고 분부한다

 

그는 집을 떠나면서...”

대림을 시작하는 첫 복음이 주님의 부재를 알립니다. 그는 집을 떠났습니다. 하느님의 세상이 집을 떠났다니 이 세상은 아직 하느님의 세상이 아닙니다. 하느님 나라는 하느님께서 다스리시는 나라이고, 하느님은 정의와 평화로 다스리십니다. 그 공의로운 통치가 아직 완전히 이루어지지 않았다는 말입니다. 하느님이 아직 안 계신 그 세상을 우리에게 맡기고 떠나셨습니다. 누군가는 그래서 크리스마스 캐롤이 사실 좀 서글픈 외로움이어야 한다고 했습니다. 캐롤은 그분이 안 계신 세상을 살아내고 있는 이들의 마음이어야 하니까요.

 

문지기에게는 깨어 있으라...”

세상을 맡겨둔 문지기에게는 깨어 있으라고 분부하셨습니다. 잠들지 말라는 말씀입니다. 잠은 죄에 둔감한 상태, 혹은 구원에 둔감한 상태를 말합니다. 하느님 아닌 다른 것들에 마음을 빼앗겨 번잡하고 분주한 마음을 말합니다. 하느님의 나라가 온전히 구현된 나라가 아직은 아닌 세상에서 하느님이 있거나 말거나 별로 상관이 없는 마음이 잠든 마음입니다. 하느님이 오거나 말거나 큰 상관없는 삶은 잠들어 있는 삶이고 죽어있는 삶입니다.

 

예수님은 우리가 잠에 취해 방황하면서 살기를 바라지 않으십니다. 당신은 우리가 사는 동안 내 안에서, 내 주위에서 무슨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주의 깊게 살피면서 살기를 바라십니다.

 

우리는 자주 잠에 빠지고, 잠이 덜 깬 채로 방황합니다. 하느님이 있거나 말거나, 하느님이 오거나 말거나 별로 큰 상관이 없는 삶을 살 때가 많지요.

 

그럼에도 불구하고 예수님은 우리가 살아 있든지 죽어 있든지 당신과 함께 살게 하시려고 돌아가셨습니다. 데살로니카 1서에는 정확히 이렇게 나와있습니다. “그리스도께서는 우리가 살아 있든지 죽어 있든지 당신과 함께 살게 하시려고, 우리를 위하여 돌아가셨습니다.”(5,10) 여기서는 살아 있든지와 죽어 있든지로 번역하였지만, 깨어 있든지와 잠들어 있든지 라는 단어와 동일한 단어입니다.

 

오늘 우리는 한 해의 끝자락에, 한 해의 들머리에 서 있습니다. 어떤 한 해를 보내셨나요? 한 해를 어떻게 마무리하고 싶으십니까? 지난 12달을 돌아보면 어떤 일들이 기억에 남습니까?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은총이 있었나요? 당신께서 베푸신 은총에 감사하는 시간을 가지는 것도 좋겠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지난 일들 중에 어떤 일들을 기억하고 마음에 새기길 바라실까요? 예수님은 우리가 특별히 어떤 일들을 깨어 바라보길 원하실까요?

 

어떻게 새해를 맞이하시겠습니까? 아직은 사람들과의 만남으로 번잡하지 않은 이 때에 나만의 새해맞이를 좀 일찍 하시면 어떨까요? 주님과 마주 앉아 새해 계획을 세워보시면 어떨까요? 무슨 일을 좀 더 하고, 무슨 일을 좀 덜 하고 싶으신가요? 새해에도 당신께서는 선물을 풍성히 주실 것입니다. 특별히 새해에 소망하시는 게 있으신가요? 그렇다면 당신께 나의 바람도 알려드립시다.

 

새해를 맞이하기 전에 지나온 한 해를 돌아보면 좋겠습니다. 우리가 살아 있든지, 죽어 있든지, 깨어 있든지 잠들어 있든지 당신과 함께 살게 하시려고, 우리를 위하여 돌아가신 그 분께 청합시다. 내 영혼이 좀 흐려져 있다면 좀 맑게 해 달라고, 몽롱한 것 같다면 좀 깨어날 수 있도록 우리를 사랑하시는 그 분께 청해봅시다. 그래서 당신의 사랑에 깨어 눈을 활짝 뜰 수 있기를 기도합시다.

 

그러니 깨어 있어라. 집주인이 언제 돌아올지, 저녁일지, 한밤중일지, 닭이 울 때일지, 새벽일지 너희가 모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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