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rmin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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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28 (07:39:40)

죄 없는 아기 순교자들 축일


1독서 1요한 1,5-2,2

복 음 마태 2,13-18



베들레헴과 그 온 일대에 사는 두 살 이하의 사내아이들을 모조리 죽여 벼렸다(복음).

 

동방 박사들이 앞으로 유다의 왕이 될 아기가 태어났다고 하자 헤로데 왕은 자기 권력에 위협을 느껴 아기가 죽이려고 합니다. 요셉의 꿈에 천사가 나타나 아기와 그 어머니를 데리고 이집트로 피신가라고 알려 줍니다. 헤로데가 아기를 찾지 못하자 아기가 태어난 시간 즈음에 태어난 아기들을 모조리 죽여 버립니다.

 

하느님께서는 왜 헤로데를 가만 놔두실까요? 왜 무고한 아기들이 죽게 하실까요? 이런 의문을 갖게 되면 세상은 의문투성이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왜 착한 사람이 죽게 놔두시는지, 왜 악한 사람들을 살려 두시는지, 왜 지진이 일어나서 사람을 죽게 하시는 지, 왜 태풍이 불어서 애써 기른 농작물을 못 쓰게 하시는지, 왜 병이 들게 하시고, 왜 죽게 하시는지....

 

유대인 랍비가 수탉과 램프 그리고 당나귀와 함께 여행을 하게 되었습니다. 밤이 되어 잠을 자기 위해 어느 이방인 마을로 들어갔는데 유대인이라는 이유로 여관에서 거절당했습니다. 할 수 없이 동네 어귀의 숲에서 잠을 자기로 하고 잠들기 전 성경을 읽기 위해 램프에 불을 붙였습니다. 그 때 바람이 세차게 불어 램프가 넘어져 깨지고 말았습니다. 랍비는 성경을 읽지 못해 서운하기는 했지만 하느님께서 하시는 일은 다 좋은 일이야.” 하고 스스로 위로하면서 잠을 잤습니다. 밤중에 들짐승이 와서 수탉을 물어 갔고, 도둑들이 와서 당나귀도 훔쳐갔습니다. 잠에서 깬 랍비는 수탉과 당나귀가 없어진 것을 알았지만 하느님께서 하시는 일 다 좋은 일이야.” 라고 하면서 서운함을 달랬습니다. 랍비는 아침을 먹기 위해 마을로 들어갔는데 마을이 온통 폐허가 된 것을 보게 되었습니다. 간밤에 산적들이 몰려와 마을 주민들을 모두 죽이고 재산을 약탈해 간 것이었습니다. 랍비는 자기가 자고 있던 숲을 산적이 지나간 것을 알았습니다. 만약 램프가 깨어지지 않았더라면 랍비도 발각되었을 것이고, 수탉이 짐승에게 물려가지 않았더라면 소란을 피웠을 것이고 당나귀가 도둑당하지 않았더라면 울어댔을 것이고 그랬더라면 랍비도 산적에게 해를 입었을 것입니다. 랍비는 하느님께 진심으로 감사하면서 말했습니다. “하느님께서 하시는 일은 다 좋은 일이야.”

 

세상은 하느님의 섭리에 따라 돌아갑니다.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 하느님은 자비로우신 분입니다. 하느님은 죄를 용서해 주십니다. 하느님은 영원한 생명을 주십니다. 세상은 답을 주지 못해도 하느님께서는 답을 주십니다. 사람에게는 불행해 보이는 일도 하느님께서 하시는 일이라는 믿음이 있으면 더 이상 답을 구할 필요가 없습니다. 사람은 눈에 보이는 세상만 보지만 눈에 보이지 않는 세상이 더 넓고 큽니다.

 

사람으로서 세상 문제에 대한 답을 찾을 수 없습니다. 그러나 믿는 사람으로서 우리는 답을 알고 있습니다. 그 답은 하느님 때문에입니다. 죄 없는 아기들이 죽은 것은 예수님 때문에입니다. ‘하느님께서 하시는 일은 다 좋은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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