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rmin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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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2.30 (08:52:44)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

 

1독서 민수 6,22-27

2독서 갈라 4,4-7

복 음 루카 2,16-21

 

새해 축복을 빕니다!

하느님 은총과 말씀 안에서 각자에게 주어진 삶을 성실하게 살아가시길 빕니다.

 

2017년은 정유년(丁酉年) 붉은 닭의 해였습니다. 2018년은 무술년(戊戌年)으로서 황금 개의 해입니다. 오행설(五行說)에서 무()는 땅()을 의미하며 색으로는 황금색이며 술()은 개를 의미합니다. 그래서 올해 무술년을 황금 개띠라고 합니다. 무술년(戊戌年)10()12()에 의해 60년 마다 같은 이름으로 돌아옵니다. 10(十干: 갑, 을, 병, 정, 무, 기, 경, 신, 임, 계). 12(十二支: 자, 축, 인, 묘, 진, 사, 오, 미, 신, 유,술, 해). 역사적으로 보면 1598년 무술년에는 이순신 장군이 노량 해전에서 전사한 해입니다. 이순신 장군은 죽을 때 내가 죽었다는 말을 삼가라.”고 했습니다. 자기의 죽음보다 나라를 먼저 생각하는 이순신 장군의 충성심이 드러나는 말입니다. 개는 주인에게 충성하는 동물입니다. 예민한 후각과 청각을 지닌 개는 성질이 온순하고 사람을 잘 따릅니다. 무술년의 뜻에 걸맞게 이순신 장군이 나라에 충성했듯이 우리 신앙인도 예민한 감각으로 하느님께 충성하는 한 해가 되기를 빕니다.

 

1월을 뜻하는 영어 ‘January’는 로마의 신들 중 시작의 신야누스 Janus’에서 나온 말입니다. 야누스 신은 두 얼굴을 가지고 있는데 하나는 앞을 향해 있고 다른 하나는 뒤를 향해 있습니다. 앞을 향한 얼굴은 미래를 바라보고 뒤를 향한 얼굴은 과거를 바라보고 있습니다. 지난해와 새로운 해의 문지방의 역할을 하는 1월이기 때문에 두 얼굴을 가진 Janus에서 January라는 말이 나왔습니다.

 

과거는 흘러갔습니다. 과거는 엎질러 진 물과 같고 내 뱉은 말과 같습니다. 되돌릴 수 없습니다. 과거에 있었던 일은 결코 변할 수 없지만 과거를 재해석하여 새로운 창조의 기회로 삼을 수 있습니다. 과거는 우리 안에서 비워져야 합니다. 그 빈자리가 하느님 말씀으로 채워질 때 진정으로 희망을 가질 수 있습니다.

 

오늘 복음에 등장하는 대표적인 인물들은 목자들과 마리아입니다. 목자들은 아기 예수님 탄생을 최초로 보고, 전한 사람들입니다. 하느님께서 왜 무지한 목자들을 아기 예수님 탄생의 첫 증언자로 선택하셨을까요?

 

하느님이 우리 안에 계시기 위해서는 우리 자신의 내면이 비워져야 합니다. 우리가 온전히 비워질 때 예수님의 육화肉化(=강생降生, Incarnation)가 우리 안에서 이루어집니다. “이제 내가 사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께서 내 안에 사시는 것입니다.”(갈라티아 2,20). 못 배운 사람, 가난한 사람, 소외된 사람은 상대적으로 많이 비워져 있는 사람들입니다. 지식이 풍부하고 똑똑해야 하느님을 알아보는 것이 아닙니다. 그런 사람은 오히려 자기 생각의 잣대가 많기 때문에 하느님을 모시기가 쉽지 않습니다. 예수님 탄생을 목자들이 처음으로 증언한 것은 이 이유 때문이 아닐까요? 목자들은 배운 것 없고, 가진 것 없지만 순진한 사람들입니다. 이런 사람들은 하느님 말씀을 있는 그대로 받아들이기에 훨씬 유리합니다.

 

아기 예수님을 처음으로 보고 증언한 목자들뿐만 아니라 파티마 성모님을 만난 양치는 세 어린이 루치아, 프란치스코, 히야친따, 루르드 성모님을 만난 무지하고 순진한 시골 소녀 베르나데트 그리고 과달루페 성모님을 만난 멕시코 원주민 후안 디에고, 이들은 다 같이 순진하고 무지한 사람들이었습니다. 하느님은 인간의 나약함을 통하여 전능을 드러내십니다.

 

오늘 복음에서 마리아는 이 모든 일을 마음속에서 곰곰이 되새겼다고 전하고 있습니다. 자신에게 일어난 일에 대해 침묵 속에서 생각했다는 말입니다. 침묵은 하느님을 만나기 위해서 꼭 필요한 것입니다. 하느님은 인간의 글이나 말이 아니라 고요한 침묵 가운데 자주 말씀하십니다. “주님께서는 바람 가운데에 계시지 않았다. 바람이 지나간 뒤에 지진이 일어났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지진 가운데에도 계시지 않았다. 지진이 지나간 뒤에 불이 일어났다. 그러나 주님께서는 불 속에도 계시지 않았다. 불이 지나간 뒤에 조용하고 부드러운 소리가 들려왔다.”(열왕기 상 19,11-13).

 

아인슈타인에게 한 학생이 "교수님같은 위대한 과학자가 될 수 있는 비결이 무엇입니까?"라고 물었습니다. 아인슈타인은 "입을 적게 움직이고 머리를 많이 움직이게"라고 대답했습니다. 자신의 일에 골몰하는 사람은 말을 많이 하지 않습니다. 일에 골몰하지 않는 사람들의 눈에는 타인들의 흠만 보입니다. 그리고 타인들을 쉽게 판단합니다. 사람이 태어나서 말을 배우는 데는 2년이 걸리지만 침묵을 배우기 위해서는 60년이 걸립니다. 지혜로운 사람은 말하기 전에 반드시 두 번 생각합니다.

 

새해를 맞이하면서 새로운 각오로 보다 나은 삶을 살아가리라 다짐해봅시다. 오늘 복음에서 잘 사는 방법에 대해 힌트를 얻을 수 있습니다. 목자들과 마리아의 모습에서 비우고 침묵하는 삶을 배울 수 있습니다. 비우고 침묵하는 삶은 하느님께서 우리 삶을 인도하시도록 맡기는 삶이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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