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rmin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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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3.16 (21:24:13)

사순 제5주일

 

1독서 예레 31,31-34

2독서 히브 5,7-9

복 음 요한 12,20-33


 

사람의 아들이 영광스럽게 될 때가 왔다.”

 

예수님은 당신 자신의 죽음이 영광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죽음이 왜 영광일까요? 첫째, 죽음에서 승리하였기 때문입니다. 죽음이 끝이었다면 죽음에 패배한 것이지만, 죽음에서 새로운 삶을 얻게 되었다면 죽음에서 승리한 것입니다. 예수님의 죽음은 그래서 영광스러운 것입니다. 승리가 죽음을 삼켜 버렸다. 죽음아, 너의 승리가 어디 있느냐? 죽음아, 너의 독침이 어디 있느냐?”(코린1 15,54-55). 둘째, 그리스도의 죽음은 죽음으로 인해 하느님과 일치하였기 때문입니다. 하느님과의 일치는 하느님의 지위에 앉는 것입니다. 그것보다 더 영광스러운 것은 없습니다. 셋째, 하느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 끝까지 다 달렸기 때문입니다. “나는 훌륭히 싸웠고 달릴 길을 다 달렸으며 믿음을 지켰습니다. 이제는 의로움의 화관이 나를 위하여 마련되어 있습니다.”(티모2 4,7-8). 하느님의 뜻이 그리스도의 죽음으로 인해 성취되었기 때문에 영광입니다.

 

죽음을 통해 예수 그리스도께서 영광스럽게 하신 것은 하느님의 뜻이었습니다. 하느님은 우주의 주관자이시고 만물의 주인이십니다. 그러므로 우주의 원리에 따르는 것, 자연의 섭리에 순응하는 것이 하느님의 뜻을 따르는 것입니다.

 

낮이 가면 밤이 오고 계절이 바뀌고 사람이 나고 죽고 씨앗이 자라서 꽃이 피고 열매가 맺히는 것이 자연의 섭리입니다. 오늘 복음에서 듣는 밀알 하나가 땅에 떨어져 죽으면 많은 열매가 맺히는 것이 자연의 섭리이며 하느님의 뜻입니다. 부모님들의 희생에 의해 자식들이 있고, 순교자들의 희생에 의해 오늘 우리가 이렇게 신앙생활을 할 수 있습니다. 밀알 하나가 땅에 떨어져 죽어서 많은 열매 맺히는 것처럼 예수님의 죽음으로 인해 우리는 구원받게 되었습니다.

 

밀알 하나가 땅에 떨어져 죽으면 많은 열매를 맺는다.”

 

다음은 가톨릭 다이제스트에 실렸던 소록도 성당 김연준 신부님의 강론 내용입니다. 본당에 한영이라는 다운증후군을 앓는 아이가 있었답니다. 한영이는 성탄을 앞두고 판공성사를 두 번 보았는데 한번은 자신의 것, 다른 한번은 아버지의 것이었습니다. 아버지는 직업상 주일을 지키기가 쉽지 않았습니다. 하지만 신앙심이 좋은 한영이에게는 아버지가 성당에 자주 빠지는 것이 항상 마음이 쓰였고 아버지가 판공성사마저 빠뜨리자 안타까운 마음에 아버지 대신 판공성사를 본 것입니다. “하느님 용서해주세요. 우리 아빠가 술을 많이 먹었습니다. 용서해주세요. 주일미사에 빠졌습니다. 용서해주세요. 밤에 너무 늦게 들어왔습니다. 용서해주세요.” 물론 이런 고해성사는 성립이 되는 것이 아니지만 하느님께서는 기꺼이 한영이의 기도를 들어주셨을 것입니다. 불행하게도 얼마 후 한영이가 교통사고를 당했는데 가볍게 다친 것이 아니고 성장판을 크게 다쳐서 회복이 불가능하다는 진단을 받았습니다. 소식을 듣고 놀래서 달려온 아버지를 향해서 한영이는 자신의 아픔은 아랑곳하지 않고 아버지 빨리 성당에 가세요. 내가 아버지 대신 판공성사까지 보았는데 그래도 아버지가 성당에 가시지 않으니까 주님께서 나에게 이런 고통을 허락했어요. 그러니 빨리 성당에 가서 고해성사 보세요.” 하더랍니다. 그날로 아버지는 고해성사를 보고 열심히 신앙생활을 하게 되었고 치료가 절망적이었던 한영이도 기적적으로 회복되었습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은 나를 섬기려면 나를 따라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한영이 이야기에서 우리는 어떻게 사는 것이 예수님을 따르는 삶인지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예수님을 따르는 삶은 남을 위한 삶을 사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삶은 우리 자신들의 구원을 위한 삶이었습니다. 그것은 밀알 하나가 땅에 떨어져 죽어서 많은 열매를 맺는 삶입니다. 세상은 누군가의 희생에 의해서 움직입니다. 사랑은 언제나 희생의 모습으로 나타납니다. 그것이 자연의 이치이고 하느님의 뜻입니다. 거룩한 희생에 의한 죽음은 영광스러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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