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rmin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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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08 (14:43:03)

연중 제10주일

 

1독서 창세 3,9-15

2독서 2코린 4,13-5,1

복 음 마르 3,20-35

 

 

보이는 것은 잠시뿐이지만 보이지 않는 것은 영원합니다.”(2코린 4,18)

 

   세상은 보이는 것과 보이지 않는 것이 있습니다. 보이는 세상은 작고 보이지 않는 세상은 큽니다. '빙산의 일각'이라는 말처럼 보이는 세상보다 보이지 않는 세상이 훨씬 큽니다. 어리석은 사람은 눈에 보이는 것이 전부라고 생각하지만 지혜로운 사람은 눈에 보이는 것을 통해 눈에 보이지 않는 세상도 봅니다.

   하루살이와 메뚜기가 친구가 되어 하루를 즐겁게 놀았습니다. 저녁이 되어 헤어질 때가 되었습니다. 메뚜기는 내일다시 만나서 놀자고 했습니다. 그러나 하루살이는 내일이라는 말이 이해가 되지 않았습니다. 하루살이에게는 하루가 천년과 같이 긴 시간이기 때문에 하루만 살면 다 산 것입니다. 메뚜기가 아무리 내일에 대해 설명을 해 주어도 하루살이는 도저히 이해가 안 되었습니다. 하루살이에게는 없는 내일이지만 내일은 분명히 있습니다. 내가 아는 세상이 전부라고 생각하는 사람은 하루살이 같은 사람입니다.

   1독서에서 아담은 자기가 죄를 지은 것을 하와 탓이라고 핑계를 댑니다. 하와는 또 그 죄를 뱀 탓이라고 핑계를 댑니다. 뱀은 눈에 먹음직스럽게 보이는 선악과를 따 먹어도 된다고 하와를 유혹했습니다. 눈에는 먹음직스럽게 보이지만 잠시 후에 없어지고 말 과일 때문에 하느님 앞에서 죄를 짓습니다.

   시간은 지나가고 세월은 흘러갑니다. 보이는 것은 모두 변해갑니다. 하느님만이 불변합니다. “우리의 이 지상 천막집이 허물어지면 하느님께서 마련하신 건물 곧 사람 손으로 짓지 않은 영원한 집을 하늘에서 얻는다는 사실을 우리는 압니다.”(2독서) 영원한 하늘의 집에 살기 위해서는 보이는 세상 것들에 붙들려서는 안 됩니다.

   복음에서 율법학자들은 예수님이 베엘제불에 들렸다.’고 비난합니다. 그들은 교만 때문에 하느님 나라를 보지 못하고 있습니다. 보이지 않는 세상을 보는 눈은 겸손입니다. 그래서 겸손한 사람은 하느님 나라를 차지하게 됩니다. 교만한 사람은 현세적이고 물질적이고 외적인 것에 집착되어 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눈이 있어도 보지 못하고 귀가 있어도 듣지를 못합니다. 그렇게 사는 사람은 극히 한정된 세계관에 살기 때문에 모든 것을 자기 뜻에 맞추려고 합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누가 내 어머니고 내 형제들이냐?” “하느님의 뜻을 실행하는 사람이 바로 내 형제요 누이요 어머니이다.” 하느님의 뜻이 육신의 형제나 어머니를 무시하라는 말이겠습니까? 하느님의 뜻은 오히려 육신의 형제나 어머니를 진정으로 사랑하는 것입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느님의 뜻을 실행하는 사람은 더욱 더 형제를 형제답게 어머니를 어머니답게 사랑하게 됩니다.

   하느님의 뜻을 실행하기 위해서는 보이는 것에 집착해서는 안 됩니다. 보이는 세상 것들은 병, 슬픔, 미움, 고독, 절망 등 육을 가진 인간에 속한 것들입니다. 이 지상에 사는 동안에는 보이는 세상 것들과 함께 살 수 밖에 없습니다. 그러나 신앙인은 그 가운데에서 보이지 않는 영원한 하느님의 나라를 살아야합니다. 하느님 나라는 죽고 나서 가는 나라가 아니라 현재의 삶 안에 사는 나라입니다. 하느님 나라를 사는 사람은 두려움 가운데에서도 평화를 누릴 수 있고, 절망 가운데서도 희망을 노래할 수 있습니다.

   “내가 무엇이거나 어디에 있거나 나는 주님을 의지하리라. 나는 결코 그냥 내버려지지 않을 것이다. 병환 중에는 나의 질병이 그분을 섬길 것이고, 슬픔 중에는 나의 슬픔이 그분을 섬기리라. 주님은 어떤 것도 헛되게 하시지 않는다. 당신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를 아는 분이니까. 그분이 내게서 친구들을 거두어 가실 수도 있고, 나를 미워하는 사람들 속에 던져두실 수도 있으리라. 그분은 나를 고독 속에 버려두실 수도 있고, 내 영혼을 낙담케 할 수도 있고, 나의 앞길을 감출 수도 있는 분이시다. 그래도 여전히 그분은 당신이 하는 일을 알고 계신다.”(뉴먼 추기경의 묵상글 중에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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