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rmin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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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20 (09:31:36)
연중 제16주일

 

1독서 예레 23,1-6

2독서 에페 2,13-18

복 음 마르 6,30-34

 

 

너희는 따로 외딴 곳으로 가서 좀 쉬어라.”

 

   예수님께서 제자들을 파견하실 때 더러운 영들에 대한 권한을 주시되 지팡이 외에는 아무 것도 가져가지 말라고 하셨습니다(마르 6,7-9). 그 이유는 하느님께만 믿음을 두게 하시려는 것이었습니다. 제자들은 예수님의 말씀대로 맨손으로 사명을 훌륭하게 수행하고 예수님께 와서 자기들이 한 일과 가르친 것을 다 보고하였습니다.

   제자들이 예수님께 보고한 내용은 어떤 것들이었을까요? ‘예수님의 이름으로 마귀를 쫓아낼 수 있었습니다.’ ‘믿는 마음으로 병자에게 손을 얻으니 병이 나았습니다.’ ‘조롱과 멸시도 당했지만 받아들일 수 있었습니다.’ ‘위험한 순간도 용기 있게 대처할 수 있었습니다.’ ‘어디서 먹고 잘까 걱정했는데 다 해결되었습니다.’ 등등, 이 모든 것을 인간적인 능력이 아니라 하느님께 대한 믿음으로 해 낼 수 있었다고 말했을 것입니다.

   하지만 모든 제자들이 다 성공적으로 사명을 수행한 것은 아니었을 것입니다. 어떤 제자들은 예수님 말씀대로 따르지 않고 자기들의 생각으로 일을 하려고 했을 것이고 잘 해보려고 했지만 실패도 했을 것입니다. 그러나 실패했다하더라도 예수님께서는 탓하시지 않고 다 받아주십니다. 왜냐하면 양 한 마리라도 잃지 않으려고 하는 목자처럼 예수님은 우리 목자이시기 때문입니다. ‘내가 그들을 돌보아 줄 목자들을 그들에게 세워 주리니, 그들 가운데 잃어버리는 양이 하나도 없을 것이다.’(1독서) 하느님 안에서는 실패가 없습니다. 실패는 특별한 배움입니다. 오늘의 실패가 내일의 더 큰 성공을 가져올 수 있습니다.

   우리의 일상은 예수님께서 파견한 자리입니다. 우리도 하루를 보내고 나서 제자들처럼 예수님께 하루를 어떻게 보냈는지 보고하여야 합니다. 아침에 눈 뜨고 지금 까지 일을 되돌아보면서 예수님께 말씀드리는 것은 그 자체로 예수님께 대한 믿음이며 예수님과의 관계를 친밀하게 해 주는 것입니다. 인간관계에서도 믿는 사람에게는 이런 저런 말을 편하게 나누지만 믿지 않는 사람과는 말도 하지 않습니다. 믿음은 대단한 데에서 자라는 것이 아닙니다. 사소한 일상적인 일을 예수님과 나눌 때 자랍니다. 아주 작은 겨자씨가 자라서 큰 나무가 되듯이 믿음은 그렇게 자랍니다.

   제자들의 보고를 다 듣고 나서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너희는 따로 외딴 곳으로 가서 좀 쉬어라.” ‘수고했으니 푹 쉬어라는 말씀입니다. 쉬되 하느님 안에서 쉬어야 합니다. 완전한 휴식은 하느님 안에서 쉬는 것이고 그럴 때 그리스도 우리의 평화’(1독서)가 됩니다. 예수님은 우리의 고단함에 평화를 주시는 분입니다. 예수님께서 주시는 평화는 세상이 주는 평화와 다릅니다. 우리는 그러한 평화를 원합니다.

   하루를 끝내고 예수님께 보고하고 그리고 잠자리에 드는 것이 외딴 곳으로 가서 쉬는 것입니다. 또한 잠은 완전한 평화를 누리는 시간입니다. 잠을 잘 자야 육체와 영혼이 평화롭습니다. 문제는 잠을 어떻게 자야 잘 자느냐 하는 것입니다. 어떤 사람들은 충분한 휴식을 취해야 하는 잠자는 시간을 피곤하게 일하는 시간으로 만들기도 합니다. 지나간 어제를 후회한다든지, 오지 않은 내일을 걱정한다든지, 또는 미움과 억울함, 부끄러움과 죄책감 등으로 잠자리를 괴롭히는 것이 그것입니다.

   심리학자들에 의하면 인간 행동의 90%는 무의식에 의해 통제된다고 합니다. 그리고 의식적인 행동을 하지 않는 잠자는 시간은 무의식이 활동하는 시간입니다. 꿈은 무의식의 발현입니다. 잠들면서 온갖 부정적인 생각을 하는 것은 무의식을 쓰레기 통으로 만드는 것과 같습니다. 그렇게 하루 이틀 습관이 되면 육체와 영혼이 편안할 리가 없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우리가 그렇게 하는 것을 결코 원하지 않습니다. 그래서 내일 일은 내일에 맡겨라.’고 말씀하십니다.

   무의식의 원천은 사랑입니다. 사람은 하느님의 사랑으로 만들어졌으며 하느님의 모습을 지니고 있기 때문입니다. 그런데 살면서 이런 저런 상처와 죄로 인해 무의식이 부정적인 힘으로 변하고 어두워져서 인생살이가 고달프게 되었습니다. 그러므로 인생을 잘 살려면 무의식을 정화하여야 합니다. 무의식을 정화할 수 있는 좋은 때는 잠자는 시간이며 무의식을 정화할 수 있는 명약은 하느님 말씀입니다.

   외딴 곳으로 가서 쉬어야 할 잠자는 시간을 피곤하게 해서는 안 됩니다. 좋아하는 성경 구절을 암송하거나 주님의 기도를 바치거나 묵주기도를 하면서 잠들면 잠은 하느님 안에서 쉬는 시간이 됩니다. 또한 하느님 말씀은 빛이기 때문에 잠들 때 하는 기도는 어두운 무의식 세계를 밝혀주어 영혼을 정화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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