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rmin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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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03 (07:46:27)

연중 제18주일

 

1독서 탈출 16,2-4. 12-15

2독서 에페 4,17.20-24

복 음 요한 6,24-35

 

 

너희가 나를 찾는 것은 표징을 보았기 때문이 아니라 빵을 배불리 먹었기 때문이다.”

 

   군중은 예수님을 찾아 호수 건너편을 갑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군중을 반기지 않으시고 오히려 핀잔을 주는 것처럼 보입니다. 하지만 핀잔을 듣더라도 중요한 것은 예수님과의 만남입니다.

   기도는 예수님과의 만남입니다. 기도를 하는 이유는 다양합니다. 시험을 잘 보게 해 달라고 기도하기도 하고, 좋은 직장을 구하게 해 달라고 기도하기도 하고, 아픈 사람의 건강을 위해서 기도하기도 하고, 의무적으로 기도하기도 하는 등 이유는 다양하지만 예수님과의 만남이 중요합니다.

   세례를 받기 위해 성당에 오는 사람들의 동기도 다양합니다. 어떤 사람은 친구 따라 오는 사람도 있고, 어떤 사람은 사회 활동의 하나로 오는 사람이 있고, 어떤 사람은 부모님의 강권에 못 이겨 나오는 사람도 있고, 어떤 사람은 잘 살고 싶어서 오는 사람도 있습니다. 동기야 어떻든 예수님을 만나는 것이 중요합니다.

   사제나 수도자가 되기 위한 성소(聖召, calling)의 동기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어떤 사람은 어릴 적 배고프던 시절에 서양 신부님들이 계란과 과일을 먹는 것을 보고 그것이 부러워서 신학교에 가는 사람이 있고, 어떤 사람은 하던 일이 잘 안 되어서 현실 도피로 수도원을 찾는 사람이 있고, 어떤 사람은 이웃에게 봉사하고 하느님만을 온전히 섬기기 위해서 수도자가 되고자 하는 사람도 있습니다. 사람마다 동기는 다양하지만 예수님을 만나는 것이 중요합니다.

   예수님께서 밤새 기도하여 뽑은 12제자들도 별반 다르지 않습니다. 예수님을 은전 서른 닢에 팔아넘긴 유다 이스카리웃, 3번이나 배반한 베드로, 예수님의 나라에서 한자리 차지하고자 하는 제베대오의 두 아들 야고보과 요한, 이들을 시기 질투하는 다른 제자들 등등, 이들의 모습처럼 예수님을 따르고자 하는 사람들의 마음은 가지각색입니다.

   예수님을 만나러 온 사람들이 처음에는 불건전한 동기를 가질 수가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그러한 동기들을 정화하여 새로운 창조물로 거듭나게 하십니다. 사람은 예수님의 능력에 힘입어 영과 마음이 새로워져 진리의 의로움과 거룩함 속에서 하느님의 모습에 따라 새롭게 창조’(2독서) 됩니다. 사람들은 그들이 원하는 바를 이루기 위해 오지만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서는 서서히 본래의 생각이 변해갑니다

   예수님께서 썩어 없어질 양식을 얻으려고 힘쓰지 말고, 영원한 생명을 얻으려고 힘써라고 하십니다. 영원한 생명을 얻기 위해서는 진리를 가르치는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따라야 합니다. “여러분은 예수님 안에 있는 진리대로, 그분에 관하여 듣고 또 가르침을 받았을 줄 압니다.”(2독서) 예수님을 만난 사람들이 묻습니다. “하느님의 일을 하려면 저희가 무엇을 해야 합니까?” 그러자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내가 생명의 빵이다. 나에게 오는 사람은 결코 배고프지 않을 것이며, 나를 믿는 사람은 결코 목마르지 않을 것이다.”(복음)

   양식은 살아가는 힘입니다. 살아가기 위해서는 음식도 필요하지만 권력이나 돈, 명예나 지식도 필요합니다. 그러나 그러한 양식들은 숨 한 번 끊어지면 아무 소용이 없는 썩어 없어질 양식입니다. 예수님께서는 생명의 빵을 먹어라고 하십니다. 생명의 빵에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미사에서 받아 모시는 성체는 생명의 빵입니다. 동시에 하느님의 입에서 나오는 말씀도 생명의 빵입니다. “내가 생명의 빵이다”(복음) ‘말씀이 사람이 되시어 우리와 함께 살아가시는 분이 예수님입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듣고 따르는 사람은 현재의 삶에서 영원한 생명을 사는 사람입니다. 물질적으로 세속적으로 먹고 살기 위해 너무 애쓰지 않아도 됩니다. 공중의 새나 들판의 들꽃처럼 하느님께서는 다 먹여주시고 입혀주십니다. 1독서에서 배고파하는 이스라엘 백성에게 하늘에서 양식이 쏟아집니다. “이것은 주님께서 너희에게 먹으라고 주신 양식이다.”

   때가 되면 꽃이 피고, 꽃이 져야 열매가 맺힙니다. 낮이 있고 밤이 있어야 생명이 유지됩니다. 항상 낮이거나 항상 밤일 수가 없습니다. 이렇듯 항상 배고프지 않고 항상 목마르지 않습니다. 때가 되면 빵을 먹을 수 있고 물을 마실 수 있습니다. 사람의 삶도 자연처럼 하느님의 섭리 안에 있습니다. 그러므로 썩어 없어질 양식을 얻으려고 죽도록 일할 필요가 없습니다. 죽도록 일해서 벌어본들 그것이 행복을 주지 않습니다. 참행복은 예수님께서 보장해 주십니다

   그러므로 우선 예수님을 만나고, 그리고 예수님의 말씀을 믿고 따라야 합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내가 생명의 빵이다. 나에게 오는 사람은 결코 배고프지 않을 것이며, 나를 믿는 사람은 결코 목마르지 않을 것이다.”(복음) 미사에서 받아먹는 말씀성체로 현세의 삶 안에서도 행복을 누릴 수 있고 영원한 생명도 살아갈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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