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rmin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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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8.10 (06:42:50)
연중 제19주일

 

1독서 1열왕 19,4-8

2독서 에페 4,30-5,2

복 음 요한 6,41-51


 

나는 하늘에서 내려 온 살아 있는 빵이다. 누구든지 이 빵을 먹으면 영원히 살 것이다.”(복음)

 

   하느님은 사랑이십니다. 사랑은 주는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예수님을 이 세상에 주셨고 예수님은 이 세상의 구원을 위해 당신 목숨을 내어주셨습니다. 하느님께로부터 나온 인간은 하느님께로 돌아가게 되어있습니다. 그것이 죽음입니다. 죽음은 하느님께로 생명을 되돌려드리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죽음은 결코 슬픈 것이 아닙니다. 오히려 원래 왔던 본향으로 기쁘게 돌아가는 것입니다.

   뜻하는 바를 이루어서 고향으로 돌아가는 것을 금의환향(錦衣還鄕)이라고 합니다. 본향인 하늘나라로 금의환향하기 위해서는 인생에서 뜻하는 바를 이루어야 합니다. 인생에서 뜻하는 바는 무엇일까요? 돈일까요? 명예일까요? 아니면 그 무엇일까요? 무엇이나 그것을 만든 사람의 의도가 있습니다. 차는 먼 거리를 안전하게 손쉽게 빨리 가기 위해서 만들어진 것이고, 집은 안전하게 편안하게 쉬고 잠자고 가족이 모여 살기 위해서 만들어진 것입니다. 그러면 하느님께서 사람을 만드신 의도는 무엇일까요?

   하느님께서는 우리와 비슷하게 우리 모습으로 사람을 만들자.”(창세 1,26)고 하셨습니다. 그러므로 사람의 모습이 하느님의 모습이고, 하느님의 모습은 말씀이 사람이 되신 예수님의 모습입니다. 참하느님이시고 참사람이신 예수님의 모습이 하느님의 모습이자 사람의 모습입니다. 예수님의 모습이란 예수님과 닮은 모습이고 그것은 외적 내적으로 예수님을 닮는 것입니다. 예수님을 닮기 위해서는 예수님의 삶을 사는 것입니다. 예수님의 삶은 내어주는 사랑의 삶입니다.

   하느님께서 먼저 사람에게 사랑을 주셨습니다. 하느님의 사랑을 받은 사람은 그에 합당하게 살아야 합니다. “여러분은 사랑받는 자녀답게 하느님을 본받는 사람이 되십시오.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사랑하시고 또 우리를 위하여 당신 자신을 하느님께 바치는 향기로운 예물과 제물로 내놓으신 것처럼, 여러분도 사랑 안에서 살아가십시오.”(2독서) 하느님에게서 받은 사랑을 이웃에게 나누어주는 것이 하느님의 뜻을 이루는 것입니다.

   하느님의 사랑은 악인에게나 선인에게나 당신의 해가 떠오르게 하시고, 의로운 이에게나 불의한 이에게나 비를 내려 주시는’(마태 5,45) 무조건적인 사랑입니다. 그런데 과연 불완전한 인간이 하느님의 무조건적인 사랑을 실천할 수 있을까요? 그것은 인간이 힘으로는 불가능합니다. 그러나 가능합니다. 왜냐하면 인간은 하느님의 모습으로 창조되었기 때문에 인간의 내면에는 하느님의 모습이 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인간의 힘으로가 아니라 하느님의 힘으로 무조건적인 사랑을 실천할 수 있습니다. 사람은 다만 사랑의 도구이기만 하면 됩니다. 힘을 쓰기 위해서는 음식을 먹어야 하듯이 하느님의 힘이 발휘되기 위해서는 하늘의 음식을 먹어야 합니다. 그것이 하늘에서 내려 온 살아 있는 빵입니다.

   1독서에서 천사가 엘리야에게 빵과 물을 줍니다. 엘리야는 그 빵과 물을 먹고 힘을 얻어서 하느님의 산 호렙으로 갑니다. 엘리야가 먹은 빵과 물은 복음에서 말하는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있는 빵의 원형이며, 하느님의 산 호렙은 영원한 생명의 나라 즉, 인간의 본향입니다.

   예수님께서 복음에서 말씀하십니다. “나는 하늘에서 내려 온 살아 있는 빵이다. 누구든지 이 빵을 먹으면 영원히 살 것이다.” 여기에서 하늘에서 내려왔다는 것은 인간의 힘이 아니라 하느님의 힘이라는 뜻이며, ‘살아있다는 것은 그 빵을 먹으면 실제로 힘이 난다는 것입니다. 예수님이 살아있는 빵입니다.

   살아있는 빵에는 두 가지가 있습니다. ‘말씀성체입니다. ‘말씀성체는 미사에서 받아먹을 수가 있습니다. 하지만 말씀성체를 어떤 마음으로 받아먹는가에 따라 살아있는 빵일 수도 있고 그렇지 않을 수도 있습니다. ‘말씀성체살아있는 빵이 되기 위해서는 믿음이 필요합니다. 우리 죄를 생각하면 죄인인 주제에 감히 거룩한 살아있는 빵을 받아먹을 수가 없습니다. 죄인임을 인식하되 믿음이 있어야 합니다. 미사에서 평화 예식 때 우리는 저희 죄를 헤아리지 마시고 교회의 믿음을 보시어라고 기도합니다.

   교회의 믿음은 공동체의 믿음입니다. 공동체는 우리입니다. ‘우리나와 너이기도 하지만 나와 성인들’, ‘나와 성모님’, ‘나와 예수님이기도 합니다. 그리고 나와 너나와 친구이기도 하지만 나와 원수이기도 합니다. 공동체의 각 요소는 불완전하지만 전체로서 완전합니다. 마치 몸의 각 지체가 모여 전체로서 완전한 하나의 몸이 되듯이. 우리 각자는 불완전하고 죄인이라 하더라도 교회 공동체 안에서 살아있는 빵을 먹을 수 있고 하느님의 뜻을 행할 수가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교회 공동체의 이름으로 신앙을 고백합니다. ‘우리는 천지의 창조주를 믿습니다. ‘우리는 말씀이 사람이 되신 예수님을 믿습니다. ‘우리는 죄의 용서를 믿습니다. ‘우리는 부활을 믿습니다.

   교회 안에서 하늘에서 내려 온 살아있는 빵을 먹을 때 우리는 이웃과 함께 공동체를 이루고 예수님과 함께 공동체가 됩니다. 공동체로서 예수님과 하나 된 우리는 예수님의 내어주는 사랑을 이웃에게 전할 수 있습니다. 특히 가난하고 고통 받는 사람들, 죄인들의 이웃이 되어주어야 합니다. 그렇게 해야 예수님을 닮을 수 있습니다. 하늘에서 내려 온 살아있는 빵을 먹고도 이웃에게 사랑을 전하지 않으면 예수님을 닮지 못하고, 예수님을 닮지 못하면 영원한 생명을 얻지 못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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