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rmin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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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9.28 (08:56:38)

연중 제26주일

 

1독서 민수 11,25-29

2독서 야고 5,1-6

복 음 마르 9,38-43.45.47-48

 

 

관대함과 단호함

 

오늘 독서와 복음은 관대함과 단호함을 배우라고 말합니다. 1독서에서 여호수아는 모세에게 천막으로 나가지 않은 사람들이 예언을 해서는 안 된다고 말합니다. 말하자면 여호수아는 자기편이 아닌 사람에게 관대하지 않습니다. 그러자 모세는 다음과 같이 응답합니다. “너는 나를 생각하여 시기하는 것이냐? 차라리 주님의 온 백성이 예언자였으면 좋겠다. 주님께서 그들에게 당신의 영을 내려 주셨으면 좋겠다.” 이렇게 말하는 모세는 여호수아와는 달리 관대한 사람입니다. 복음에서 보는 요한은 여호수아처럼 속 좁은 사람입니다. 요한이 예수님께 묻습니다. “스승님, 어떤 사람이 스승님의 이름으로 마귀를 쫓아내는 것을 저희가 보았습니다. 그런데 그가 저희를 따르는 사람이 아니므로, 저희는 그가 그런 일을 못하게 막아 보려고 하였습니다.” 그러자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막지 마라. 내 이름으로 기적을 일으키고 나서, 바로 나를 나쁘게 말할 수 있는 사람은 없다.”

 

예수님은 니편 내편 편 가르지 않고 누구에게나 관대하신 분입니다. 사람이 말을 듣지 않아도, 실수를 해도, 게을러도, 죄를 지어도 다 받아주시고 용서해 주시는 관대한 분입니다. 예수님은 사람을 차별하지 않으시고 있는 그대로 보아주시며 항상 도와주시는 관대한 분입니다. 예수님은 구원자이십니다. 구원은 고통을 이겨낼 수 있도록 돕는 것이고, 절망에서 일어날 수 있도록 돕는 것이고, 최종적으로 죽음에서 살아날 수 있게 돕는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매순간 나를 따라라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을 따라가면 예수님과 하나가 됩니다. 우리 자신의 능력으로 예수님과 하나가 되는 것이 아니라, 예수님의 은총으로 예수님과 하나가 됩니다. 우리는 그저 할 수 있는 일을 하면 됩니다. 할 수 없는 일은 예수님께서 도와주십니다.

 

우리가 할 수 있는 일이란 일상의 삶 안에서 예수님처럼 살고자 노력하는 것입니다. 살다 보면 마음에 들지 않는 사람도 만나고, 미운 사람도 생기고, 나에게 피해를 주는 사람도 만나게 됩니다. 그럴 때 예수님의 모습을 따라야 합니다. 억울하지만 받아 주고, 밉지만 기도해 주고, 화가 나지만 참아 주는 것은 예수님의 관대함을 따르는 것입니다.

 

예수님은 관대한 분이시지만 또한 단호한 분이십니다. ‘손이 죄를 지으면 잘라버리고, 발이 죄를 지으면 잘라버리고, 눈이 죄를 지으면 빼어 버리라.’고 말씀하십니다. 이 말씀은 작은 일에서도 죄를 짓지 않도록 단호하게 처신하라는 말씀입니다. “아주 작은 일에 성실한 사람은 큰일에도 성실하고, 아주 작은 일에 불의한 사람은 큰일에도 불의하다.”(루카 16,10)

 

꼭 죄와 관련짓지 않더라도 일상의 삶 안에서 단호함이 필요합니다. 가령 아침에 일어날까 말까 하면서 뭉그적거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그럴 때 단호하게 일어나서 운동을 하면 보람도 생기고 자신감도 생깁니다. 그러나 단호하게 행동하지 못하고 뭉그적대기를 계속하면 남는 것은 후회와 실패감입니다. 그러한 습관이 게으름이 되어서 불성실한 인생을 살게 됩니다. 성실하고 부지런한 사람은 그럴 때 단호하게 행동하는 사람입니다. 그렇게 습관이 잘 된 사람은 유혹도 단호하게 끊을 수 있습니다.

 

단호함은 용기가 필요합니다. 단호하지 못하는 사람은 용기가 없기 때문입니다. 무엇인가를 끊어버리기 위해서, 또는 무엇인가를 이루기 위해서는 박차고 나아가는 용기가 필요합니다. 용기가 없으면 주저주저 하게 됩니다. 권투 선수가 챔피언이 되기 위해서는 그야말로 뼈를 깎는 연습이 필요합니다. 견딜 수 없을 만큼 숨이 가쁘고 힘이 들어도 견디어 내야 됩니다. 그 힘든 순간을 이겨내는 것은 용기입니다. 용기가 없는 사람은 그 순간에서 포기합니다. 운동도 그렇고, 공부도 그렇고, 일도 그렇게, 기도도 그렇습니다.

 

관대함과 단호함은 일상의 삶을 신앙과 통합하는 방법이자 힘입니다. 일상의 삶 안에서 신앙이 실천되지 않으면 예수님과 우리는 남남이 되고 맙니다. 예수님은 일상의 삶을 함께 살아가는 육화하신 하느님입니다. 우리는 관대함과 단호함으로 일상의 삶을 예수님과 함께 살아갈 수 있습니다. 특별한 사람이 예수님과 하나 되는 것이 아니고, 특별한 일을 통해서 예수님과 하나 되는 것이 아닙니다.

 

손이 죄를 지으면 잘라 버리고, 발이 죄를 지으면 잘라 버리고, 눈이 죄를 지으면 빼 던져 버리는 것은 일상의 작은 일에서 관대함과 단호함으로 실천할 수 있습니다. 하늘나라는 거창한 데서 이루어지는 것이 아니라 겨자씨 같이 아주 작은 데서 이루어집니다. ‘재물이 썩고 옷이 좀 먹는 것은 하루아침에 그렇게 되는 것이 아닙니다. 작은 일에 불성실할 때 썩어가고 좀 먹습니다. “그대들의 재물은 썩었고 그대들의 옷은 좀먹었습니다.”(2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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