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rmin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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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0.27 (14:17:44)

연중 제30주일

 

1독서 예레 31,7-9

2독서 히브 5,1-6

복 음 마르 10,46-52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은 눈먼 바르티매오의 눈을 뜨게 해 주십니다. “스승님, 제가 다시 볼 수 있게 해 주십시오.” 이 말은 예수님께서 그의 눈을 뜨게 해 주실 수 있는 분이라는 확신이 담겨 있습니다. 오늘 복음은 믿음에 대한 가르침을 주는 내용이지만, 예수님과 바르티매오의 대화 장면에서 흥미로운 점을 발견할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 바르티매오에게 묻습니다. “내가 너에게 무엇을 해 주기를 바라느냐?” 바르티매오의 사정을 잘 알고 계시는 예수님께서 왜 이렇게 물어보실까요?

 

예수님께서는 우리와 인격적 관계를 원하십니다.

 

하느님을 인격적으로 만나는 것은 그리스도교의 특징입니다. 하느님을 아버지라고 하는 것은 신이신 하느님과의 관계를 인격적으로 표현한 것입니다. 인격이라는 말은 사람의 품격을 뜻하며, 사람의 품격이란 사람다운 냄새가 나는 것입니다. 사람다운 냄새는 마음과 마음이 서로 통할 때 드러납니다. 물건들은 마음이 없기 때문에 인격적인 관계를 형성할 수 없습니다. 마음이 통하기 위해서는 어떻게 해야 할까요? 친한 사람끼리는 있는 마음, 없는 마음 다 털어놓습니다. 마음을 다 털어놓으면 마음이 통합니다. 예수님께서도 우리가 마음을 통하기를 원하십니다. 바르티매오의 사정을 알고 있으면서 물어보시는 것은 그의 마음과 통하고자 하는 예수님의 마음입니다.

 

아빌라의 성녀 데레사의 예화

 

데레사 성녀는 평생을 가난과 질병에 시달리며 살았지만 하느님과 깊은 인격적 관계 안에서 모든 어려움을 이겨낸 분이라고 볼 수 있습니다. 하루는 데레사 수녀가 마차를 타고 가다가 나귀가 넘어지는 바람에 진흙탕에 빠지게 되었습니다. “주님, 도대체 이게 뭡니까?” “이것이 내가 사랑하는 친구를 대하는 방식이란다.” “, 주님. 그래서 주님께는 친구가 많지 않은 겁니다.” 데레사 수녀는 예수님을 친한 친구처럼 대했습니다. 불평도 하고 감사도 하고 청하기도 하면서 예수님을 당신의 삶 안에 포함시켰습니다.

 

예수님은 우리가 예수님 앞에 나아와 어떻게 지내는지, 어려움이 무엇인지, 필요한 것이 무엇인지 말씀드리기를 원하십니다. 이렇게 함으로써 우리는 우리 생활을 예수님과 함께 나누게 되며, 예수님을 우리 삶 안에서 살게 해 드리는 것이고 예수님과 인격적 관계를 맺게 되는 것입니다.

 

거룩한 미사라는 책에 다음과 같은 예수님 말씀이 있습니다. “나는 모든 것을 안다. 나는 너희의 가슴 가장 밑바닥에 있는 것을 읽고 또 너희의 비밀스런 생각을 안다. 그러나 너희가 직접 너희의 일을 말해 주는 것이 좋다. 너희가 나를 한 가족처럼, 가장 가까운, 가장 친한 친구처럼, 너희 삶에 그렇게 포함시킬 때, 그것이 나를 기쁘게 한다. 내게 자신의 삶 안에 아무런 자리도 내어주지 않는 사람들, 그들이 얼마나 많은 은총을 잃어버리는지!”

 

기도로서 우리는 예수님과 인격적 관계를 유지할 수 있습니다. 하루 일을 시작하면서 일을 하게 해 주심에 대해 감사하고, 성실하게 일할 수 있게 해 달라고 기도하고, 안전하게 운전할 수 있게 해 달라고 기도하고, 다른 사람들을 배려할 수 있도록 관대함을 달라고 기도하고, 만나는 모든 사람에게 평화를 주십사고 기도하고, 아픈 사람들에게 치유의 은총을 청하면서 기도하고, 하루 일을 마치면서 감사의 기도를 올리고...

 

인격적 관계가 될 때 영적인 눈을 뜨이게 됩니다.

 

우리 자신의 삶을 예수님과 나누게 될 때 오늘 복음에서 바르티매오가 눈을 뜨듯이 우리의 영적인 눈이 뜨일 것입니다. 모든 것을 하느님께 기도하는 그 자체가 바로 믿음을 표현하는 것입니다. 기도로서 우리 삶 전체를 말씀드리는 것은 예수님을 믿기 때문에 그렇게 하는 것입니다. 마치 친한 친구를 믿기 때문에 우리의 마음을 솔직하게 털어놓듯이.

 

예수님은 우리 각자에게 오늘 복음을 통하여 말씀하십니다. “내가 너희에게 무엇을 해 주기를 바라느냐?”

 

 

▶◀

 

     미국에 예수회 신학생들이 아프면 자주 가는 병원이 있습니다. 예수회 신학생들이 그 병원에만 갔다 오면 한결같이 어느 수녀님에 대해 이야기를 하곤 했습니다. 신학생들뿐만 아니라 그 병원에 종사하는 의사나 간호사 직원들 환자들도 모두 그 수녀님의 인품과 사랑에 대해 칭찬을 아끼지 않았습니다

     그런데 수녀님은 처음부터 그랬던 것이 아니었습니다. 수녀님이 그 병원에서 일하기 3년 전에 심각한 정신병을 앓고 있었습니다. 병원에서는 수녀님이 아마 평생 동안 병원 침대에 누워있어야 할 것 같다는 진단을 내렸습니다. 그 당시 수녀님에게는 특이한 현상이 있었는데 침대보는 물론 당신이 입고 있는 환자복까지도 벗어 던져버리는 것이었습니다. 담당 의사의 말에 의하면 수녀님은 당신 자신을 사람으로 보지 않고 하나의 물건으로 여겼다고 합니다. 사람에게는 옷을 입히지만 물건에게는 옷을 입히지 않는다는 것이 수녀님의 생각이었던 것이지요

     그러던 중 하루는 그 병원에서 종사하는 나이 지긋한 간병인 한 분이 밝은 분홍색 실크 잠옷 한 벌을 들고 수녀님의 입원실에 들렀습니다. 간병인은 따뜻한 목소리로 이걸 입으면 아주 예쁠 거예요.” 라고 하면서 수녀님을 부드럽게 안아 주었습니다. 수녀님의 말에 의하면 바로 그 순간 당신 자신이 정신분열증으로부터 벗어나기 위한 첫발을 내 디뎠다고 합니다. 수녀님은 사람을 치유하는 것은 사랑이라는 사실과 성 아우구스티노가 말했듯이 우리는 진정 다른 사람을 통해 하느님께 나아간다는 사실을 깨닫게 되었습니다. 그 이후로 수녀님은 그것을 당신 자신의 인생의 화두로 삼았고 그렇게 함으로써 모든 사람들로부터 칭찬받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이 수녀님의 이야기를 가만히 살펴보면 수녀님은 주위 사람들과 인격적인 관계를 형성하지 못했던 것 같다는 생각이 듭니다. 그것이 심해지니 당신 자신도 하나의 인격체로 받아들이지 못하고 인격이 없는 물건으로 취급했던 것이지요. 그런데 그 간병인이 수녀님에게 인격적으로 다가왔고, 그 순간 수녀님은 당신 자신을 하나의 인격체로 받아들이게 되었고 다른 사람들과도 인격적 관계를 맺게 되었던 것입니다

     이 수녀님의 정신병을 치료한 것은 바로 그 간병인과의 인격적인 관계 즉, 마음과 마음의 교류였던 것입니다. 우리는 주위 사람들과 어떤 관계를 맺고 있습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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