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rmin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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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1.24 (11:54:08)

[연중 제2주일] 120

 

연중 제2주일

 

1독서 이사야 62,1-5

2독서 1코린 12,4-11

복 음 요한 2,1-11

 

성경 곳곳에 혼인, 신랑과 신부에 대한 비유가 많이 나옵니다. 하느님은 신랑, 이스라엘 백성은 신부입니다. 예수님은 신랑, 교회는 신부입니다. 구원은 하느님과의 혼인입니다. 충실한 하느님과 불충한 인간 사이의 갈등과 단절에 대한 이야기도 많이 나옵니다. 죄는 종종 이혼, 버려진 신부로 상징되기도 합니다. 구원은 신랑과 신부 사이의 혼인처럼 관계의 일치, 죄는 그 관계의 파국입니다. 그래서 구원은 다시 하느님과의 관계가 온전해지는 것입니다.

 

1독서에서 주님께서 너를 마음에 들어 하시고 네 땅을 아내로 맞아들이실 것이라는 이사야 예언자의 말씀을 들었습니다. “정녕 총각이 처녀와 혼인하듯 너를 지으신 분께서 너와 혼인할 것이다. 세상을 지으신 분이, 세상을 다스리는 분이 너와 결혼할 것이다.”

 

당신께서 내가 너와 결혼하겠다라고 하신 것은 우리를 용서하시겠다는 말씀입니다. ‘너희들이 한눈을 팔았지만, 하느님 아닌 것에 눈을 돌렸지만, 우상을 섬겼지만 내가 용서하겠다. 다시 너희를 맞이들이겠다.’

 

때가 되어 예수님이 오셨고 이 예언이 이루어집니다. 예수님이 이 땅에 오시어 하느님과 인간의 결혼이, 용서가, 화해가 이루어집니다. 죄는 하느님과 인간 사이의 관계의 단절이었는데, 예수님께서 끊어졌던 하느님과 인간의 관계를 다시 이으십니다. 우리를 구원하시는 분이 신성과 인성을 다시 이으십니다. 예수님이 결혼과 일치를 드러내십니다.

 

먼저 예수님 안에서 일치가 일어나고 있습니다. 예수님이 바로 신성과 인성의 결혼을 상징합니다. 예수님은 사람이 되신 하느님입니다. 갈라졌던 하느님과 인간이 예수님 안에서 하나가 되고, 겉돌던 신성과 인성이 만납니다. 예수님은 하늘과 땅의 결혼입니다.

 

카나의 혼인 잔치 기적은 십자가를 예고합니다. 포도주가 된 물이 담겨있던 독은 정결례에 쓰던 물을 담던 물독이었습니다. 정결의 물항아리가 술독으로 바뀝니다. 하느님께 합당한 사람이 되기 위해서 이스라엘 민족들은 정결례 물항아리에 담겨 있던 물로 자신을 씻었습니다. 하느님의 용서를 받기 위해, 하느님과 화해하기 위해 자신의 죄와 몸을 씻었던 그 물이 담겨 있던 물독이 술독으로 바뀌는 겁니다.

 

물이 포도주가 되고 포도주는 최후의 만찬 때, 그리고 이 미사에서 주님의 피가 됩니다. 예수님이 오셔서 보다 완전한 방법으로 우리 죄를 깨끗하게 해 주십니다. 예수님은 당신의 피로 우리 죄를 씻어 주십니다. 예수님의 피, 당신의 희생 덕분에 교회는 새로 태어났고 순결해졌습니다. 십자가가 하느님과 인간을 잇는 다리가 됩니다.

 

당신의 십자가로 우리 모두는 더할 나위 없이 깨끗해졌습니다. 예수님께서 흘리신 피로 우리는 하느님 앞에 합당한 사람이 되었습니다. 예수님의 희생으로 우리는 하느님의 신부가 되었습니다. 예수님이 구원의 길을 열어주셨고, 이 구원의 길은 하느님과 일치하는 길입니다. 당신이 열어주신 그 길에 감사드리며, 하느님과 점점 더 하나가 되는 구원의 길을 잘 걸어 나갈 수 있도록 청합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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