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rmin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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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3.15 (14:51:23)

사순 제2주일

 

1독서 창세 15,5-12.17-18

2독서 필리 3,17-4,1

복 음 루카 9,28-36

 

 

예수님께서 기도하시는데, 그 얼굴 모습이 달라지고 의복은 하얗게 번쩍였다.”

 

예수님의 거룩한 변모는 부활의 영광을 미리 보여주는 신비입니다. 부활하면 어떤 몸으로 부활할까요? 부활하면 현재의 육체와는 다른 상태의 육체 변화가 일어납니다. 사도신경에서도 죄의 용서와 육신의 부활을 믿으며라고 고백을 하고 있습니다. 육신의 부활이 분명하지만 현재의 육체와는 다른 상태입니다.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후 모습을 보면 알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제자들이 문을 닫아걸고 있었는데도 그들 가운데 서시고(요한 20,19-20), 제자들이 유령이라고 겁을 내자 상처를 보여주시고 생선을 드십니다(루카 24,37-43).

 

예수님께서 부활하시기 전까지는 어떤 사람도 부활하지 않았습니다. 구세주 예수님께서 부활하심으로써 죽음을 이긴 부활의 은총이 이 세상에 들어오게 된 것입니다. 사도신경에서 보는 것처럼 예수님께는 죽으시고 저승에 가시어 사흗날에 죽은 가운데서 부활하시어 산 이와 죽은 이를 심판하러 오십니다.’ 오늘 복음에서 예수님의 거룩한 변모에 동참하는 모세와 엘리야는 모든 죽은 이들의 예언자로서 예수님의 부활의 증인입니다. 그들은 예수님께서 이 세상을 떠나시고 저승에 오시어 그들을 부활시켜 주실 것을 간절히 기다리고 있습니다.

 

거룩한 변모는 비단 부활에서뿐만 아니라 성체성사 안에서도 일어납니다. 빵과 포도주가 거룩한 몸과 피로 변하는 것이지요. 미사 중에 빵과 포도주는 형상으로는 변화가 일어나지 않지만 실체로는 예수님의 몸과 피로 변합니다. 미사 안에서 예수님께서는 다시 죽으시고 다시 부활하시는 모습으로 우리에게 다가오십니다. 영성체를 통하여 우리는 예수님의 몸과 피를 먹고 마심으로써 예수님과 한 몸이 됩니다. 그리하여 우리 또한 모세와 엘리야, 그리고 베드로처럼 거룩한 변모에 동참하게 됩니다. “우리의 비천한 몸을 당신의 영광스러운 몸과 같은 모습으로 변화시켜 주실 것입니다.”(2독서)

 

이는 내가 선택한 아들이니 너희는 그의 말을 들어라.”

 

성체성사를 통하여 우리도 예수님의 거룩한 변모에 동참하지만 실제의 삶에서도 예수님처럼 거룩한 변모가 일어나야 합니다. 그러기 위해서 하느님께서 선택하신 아들, 예수님의 말씀을 들어야 하는 것입니다. “이는 내가 선택한 아들이니 너희는 그의 말을 들어라.”는 말씀은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먼저 말씀을 건네신다는 것이 전제되어 있습니다. 육화하시어 우리 가운데 사시는 예수님께서는 실제적이고 구체적인 삶 안에서 우리에게 먼저 말씀하십니다.

 

사실, 천지 만물의 창조주이신 하느님께서는 주도권을 쥐시고 먼저 피조물에게 말씀을 건네시고 축복을 베풀어주십니다. 1독서에서 하느님께서 아담을 부르시어 계약을 맺으시는 장면은 주도권이 하느님께 있음을 드러냅니다. “하늘을 쳐다보아라...너의 후손이 저렇게 많아질 것이다.” 하느님께서는 매일 아침 우리를 눈뜨게 하시고 생명을 가지고 살게 하십니다. 그러한 하느님께서 너희는 그의 말을 들어라.’라고 말씀하십니다. 그러면 예수님께서는 우리에게 무슨 말씀을 하실까요?

 

예수님의 모든 말씀은 사랑의 표현입니다. 사랑 때문에, 사랑으로 오신 예수님께서는 당연히 우리 각자에게 사랑으로 다가오십니다. 예수님의 사랑은 이 세상을 비추는 빛입니다. 그 빛 앞에는 아무 것도 숨길 수가 없습니다. 예수님의 사랑의 빛 앞에 서면 내면의 어둠이 걷히어 우리 자신이 적나라하게 드러납니다. 우리를 사랑하시는 예수님께 우리 자신을 솔직하게 드러내어야 합니다. 예수님의 사랑 앞에 우리 내면에 깊이 감추고 있는 미움, 시기, 욕심, 거짓, 나쁜 생각 등을 모조리 말씀드려야 합니다. 그것이 예수님의 말씀에 응답하는 것입니다.

 

거룩한 변모는 예수님의 사랑으로 인해 우리의 일상 삶 안에서도 이루어집니다. 그러기 위해 우리는 예수님의 말씀을 생각하고, 예수님의 말씀을 말하며 예수님의 말씀을 행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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