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rmin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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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10 (22:33:02)

부활 제4주일, 성소주일

 

1독서 사도 13,14.43-52

2독서 묵시 7,9.14-17

복 음 요한 10,27-30

 

 

1독서에서 제자들은 박해 중에서도 기쁨과 성령으로 가득 차 있었다고 말합니다. 2독서는 환난을 이겨낸 순교자의 모습을 보여줍니다. “저 사람들은 큰 환난을 겪어 낸 사람들이다. 그들이 다시는 주리지도 목마르지도 않을 것이다.” 복음에서는 우리를 지켜주시는 착하신 목자 예수님의 모습을 볼 수 있습니다. “아무도 그들을 내 아버지 손에서 빼앗아 갈 수 없다.”

 

독서와 복음을 꿰뚫는 주제는 환난과 고통 중에서도 착한 목자이신 예수님을 따르면 영원한 생명을 얻게 된다는 것입니다. 우리 주위에는 이 말씀대로 사는 사람들이 많이 있습니다. 그들은 삶을 통하여 예수님의 말씀이 참되다는 것을 증언합니다.


내 양들은 내 목소리를 알아듣는다. 나는 그들을 알고 그들은 나를 따른다.”

 

내 양이라는 말은 특별한 의미가 있습니다. 내 차, 내 집, 내 가족, 내 친구, 내 직장, 내 성당, 내 민족 등등 라는 말이 붙으면 서로 친밀하다는 뜻이며 서로 일체가 되어있다는 뜻입니다. 양의 입장에서는 예수님을 내 주님이라고 할 수 있겠지요. 이렇게 누구와 친밀하게 되고 하나가 된다는 것은 서로에게 길들여져 있다는 것입니다. 길들여지기 위해서는 규칙적인 행동과 시간이 필요합니다. 했다 안 했다 불규칙하게 하면 길들여지지 않습니다.

 

우리도 예수님께 길들여지는 것이 필요합니다. 그래야 예수님은 나의 주님이 됩니다. 예수님께 길들여지기 위해서는 시간을 정해 놓고 예수님을 만나고 늘 예수님과 함께 대화하고 자주 예수님과 함께 행동해야 합니다. 일시적으로 하는 것이 아니라 규칙적으로 꾸준하게 해야 합니다. 정해진 시간에 기도하고 정해진 시간에 성경을 읽고 묵상하는 것이 예수님께 길들여지기 위해 가장 중요하고 첫 번째 해야 할 일입니다. 기도와 성경 없이 예수님을 만나고 예수님의 목소리를 들을 방법은 아무 것도 없습니다.

 

생 떽쥐베리의 소설 어린왕자에는 장미 이야기가 나옵니다. 수많은 장미 중 한 장미가 소중한 것은 그 장미에 쏟은 시간 때문이라는 내용입니다. 길들인다는 것은 상대방이나 어떤 사물에게 자신의 소중한 시간을 투자하는 것입니다. 우리도 착하신 목자 예수님의 음성을 알아듣기 위해서는 예수님께 시간을 투자해야 합니다. 그것이 기도하는 것이고 성경을 읽고 묵상하는 것입니다. 기도는 예수님과 대화하는 것이고 성경을 읽고 묵상하는 것은 예수님과 함께 산책하는 것입니다.

 

이렇게 예수님께 길들여진 사람들은 언제 어디서나 하느님의 목소리를 들을 수 있는 감각이 생깁니다. 빗소리 듣고 음악적 감각이 있는 사람은 노래를 만들고, 미술적 감각이 있는 사람은 그림을 그리고, 시적 감각이 있는 사람은 시를 씁니다. 신앙적 감각이 있는 사람들은 하느님을 찬미합니다. 우리에게는 신앙적 감각이 필요합니다. 신앙적 감각이 있는 사람들은 어떠한 순간에도 예수님의 목소리를 듣고 따릅니다.

 

그런데 간혹 잘못 길들여진 사람들도 있습니다. 예수님의 말씀을 듣기 보다는 세속적 쾌락을 즐기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흔히 스트레스 푼다는 핑계로 도박, 게임, 마약, 술 등에 빠지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이런 것들은 자기 자신의 영혼만 파괴하는 것이 아니라 가족들의 삶도 파괴시킵니다. 세상에는 유혹이 참 많습니다. 유혹은 그럴 듯하게 가장을 하기 때문에 정신 똑 바로 차리지 않으면 쉽게 넘어갑니다. 핑계를 대지 말아야 합니다. 정해진 시간에 기도하지 못하고 정해진 시간에 성경을 읽고 묵상하지 못하는 것은 핑계를 대기 때문입니다. 핑계를 대는 사람은 유혹과 친구가 되고 유혹과 하나가 됩니다. 그런 사람들이 예수님을 나의 목자이라고 할 수 있을까요?

 

예수님께 길들여지기 위해서는 지금 당장 실천해야 합니다. 점이 모여서 선이 되듯이 현재가 모여서 인생이 됩니다. 어떤 음식을 자꾸 먹는가에 따라 살과 피가 변합니다. 영혼도 마찬가지입니다. 예수님께 길들여지기 위해 노력하는 사람은 예수님처럼 변해갑니다. 정해진 시간에 기도하고 성경을 읽고 묵상하는 사람은 언제나 어디서나 예수님의 목소리를 듣고 따를 수 있습니다. 1독서에서 보는 제자들이 바로 그런 사람들입니다. 제자들은 환난이나 위험이 닥쳐도 두려워하지 않고 오히려 기쁨을 누릴 수 있었습니다.

 

주님은 나의 목자 아쉬울 것 없어라.”(시편 23,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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