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rmin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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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5.31 (04:36:16)

주님 승천 대축일

 

1독서 사도 1,1-11

2독서 에페 1,17-23

복 음 루카 24,46-53

 

오늘은 주님 승천 대축일입니다. 승천은 하늘로 올라갔다는 말입니다. 하늘나라는 어떤 나라일까요? 하느님은 세상 만물을 통하여 당신 자신을 계시하십니다. 그렇기 때문에 하느님이 어떤 분이신지는 자연 현상이나 세상의 이치를 보고 알 수 있습니다. 마찬 가지로 하늘나라는 지상의 나라, 지상의 삶을 통하여 알 수 있습니다.

 

사람이 죽으면 돌아갔다.’라고 말합니다. ‘죽음은 끝이 아니라 원래 왔던 자리로 돌아가는 것이라는 표현이 아니겠습니까? 고향을 떠난 사람은 고향으로 돌아가고 싶어 합니다. 집을 떠나서 하루 일을 마친 사람은 집으로 돌아가고 싶어 합니다. 모든 것이 왔던 곳으로 돌아가는 것, 그것은 자연의 이치이자 하느님의 섭리입니다. 그러므로 주님 승천은 주님께서 오셨던 자리 즉, 하늘나라로 돌아가시는 것입니다.

 

성경에 기록된 대로

 

주님 승천은 성경에 기록된 대로부활하신 후 40일 동안 지상에 머무르시다가 하늘로 올라가신 신비입니다. 성경은 하느님 말씀입니다. 그러므로 성경에 기록된 대로하느님 말씀대로라는 뜻입니다. 하느님의 말씀이 사람이 되시어 우리 가운데 계시는 육화(肉化)의 신비가 예수님 안에서 이루어집니다. “내 입에서 나가는 나의 말도 나에게 헛되이 돌아오지 않고, 반드시 내가 뜻하는 바를 이루며, 내가 내린 사명을 완수하고야 만다.”(이사야 55,11) 이 말씀처럼 하느님 말씀이 사람이 되어 우리 가운데 사신예수님께서는 사명을 완수하시고 하느님께로 돌아가시는 것이 승천입니다.

 

우리 인생도 하느님께로부터 왔으므로 하느님께로 돌아가는 승천의 여정에 있습니다. 그러므로 우리의 삶이 아무리 힘들고 이해 못할 일이 생기더라도 주님이신 예수님을 따라 승천하리라는 희망을 품고 살아갈 수 있습니다. 인간은 지식으로 사는 것이 아니라 지혜로 삽니다. 지혜는 하느님께로부터 옵니다. 지식으로는 승천의 신비를 알 길이 없지만 지혜로운 사람은 그저 머리 한 번 끄덕이는 것으로 승천의 신비를 받아들입니다. 그것이 믿음입니다.

 

죄의 용서를 위해 회개가 그의 이름으로 모든 민족들에게 선포되어야 한다.”

 

회개하라는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 지상에서 끊임없이 회개를 촉구하셨습니다. 회개를 하지 않으면 예수님을 따르는 것이 아니고, 예수님을 따르지 않으면 죄의 용서와 구원 그리고 승천이 없습니다. 회개는 마음을 하느님께로 돌리는 것입니다. 회개는 한 번으로 끝나는 것이 아니라 매순간 하는 것입니다. 미움, 거짓, 방탕 등 온갖 죄스러움으로 마음이 흐를 때, 그 때 그 때 하느님 쪽으로 마음을 돌리는 것이 회개입니다. 마음의 흐름을 잘 파악하기 위해서는 감각이 있어야 합니다. 감각은 무언가를 자꾸 하면 길러집니다. 마음의 흐름을 알아차리고자 하느님 쪽으로 마음을 바꾸려 노력하는 사람은 지혜롭게 살게 됩니다. 회개하지 않는 사람은 어리석은 사람입니다.

 

내 아버지께서 약속하신 분을 내가 보내 주겠다.”

 

성령을 보내주시겠다는 말씀입니다. 성령은 예수님께서 지상에 계실 때처럼 우리를 가르치시어 우리가 바른 길을 걷게 하시고 진리의 삶을 살게 하시며 영원한 생명으로 들어가게 하십니다. 성령의 인도를 받는 삶은 진리를 따라 사는 삶입니다. 진리는 세상 유혹에 휘둘리지 않고 하느님의 말씀대로 살 수 있도록 힘을 줍니다. 성령의 인도대로 사는 삶, 진리를 실천하는 삶이 지혜로운 삶입니다.

 

살다보면 양심을 거스르고 싶은 유혹이 들 때가 많습니다. 유혹의 끝을 알면서도 끌려다니는 사람은 어리석은 사람입니다. 참된 신앙인들은 그럴 때 성령의 힘으로 양심을 지켜 나갑니다. 그런 삶은 당장은 손해를 보는 것 같지만 결국은 성령의 열매인 기쁨과 평화를 맛보게 됩니다. 가정을 행복하게 하고 사회를 아름답게 꾸미는 것은 그 무엇이 아니라 바로 성령의 인도를 따라 사는 삶입니다.

 

갈릴래아 사람들아, 왜 하늘을 쳐다보면서 서 있느냐? 너희를 떠나 승천하신 저 예수님께서는, 너희가 보는 앞에서 하늘로 올라가신 모습 그대로 다시 오실 것이다.”(1독서)

 

현실로 돌아가라는 말씀입니다. 예수님께서 승천하신 하늘나라는 예수님처럼 죽고 나서 가는 곳이기도 하지만 이 세상에서부터 시작하는 나라이며 이 세상 안에 있는 나라입니다. 부활이 시간과 장소를 초월하듯이 승천 또한 현실 안에 있으면서 현실을 초월하는 것입니다. 그러면 현실의 삶을 어떻게 사는 것이 승천의 삶을 사는 것일까요? 오늘 복음에서 보는 제자들의 모습입니다. “그들은 예수님께 경배하고 나서 크게 기뻐하며 예루살렘으로 돌아갔다. 그리고 줄곧 성전에서 하느님을 찬미하며 지냈다.”(복음)

 

예루살렘으로 돌아갔다는 것은 일상의 활동 무대로 돌아갔다는 것이며 성전에서 하느님을 찬미하였다는 것은 거룩한 삶을 추구하였다는 것입니다. 제자들의 입장에서는 예루살렘은 절망과 두려움의 장소이며 멀리 도망가고 싶은 장소입니다. 거기에서 스승 예수님이 무력하게 돌아가셨고 제자들도 언제 스승처럼 잡혀 죽을지 모르는 두려운 곳입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승천하시면서 제자들에게 그 곳으로 가라고 말씀하십니다.

 

절망이 있는 곳은 피할 장소가 아니라 희망을 꽃피울 장소입니다. 두려움이 있는 곳은 피할 곳이 아니라 평화를 이루어야 할 곳입니다. 분열이 있는 곳은 피할 곳이 아니라 일치를 이루어야 할 곳입니다. 죄가 있는 자리는 피할 곳이 아니라 용서를 실천해야할 자리입니다. 예수님의 사명은 바로 그것입니다. 그러므로 제자들도 예수님의 사명을 이어받아야 합니다. 절망과 두려움의 예루살렘에서 제자들은 성전에서 하느님을 찬미하며 지냈습니다.

 

우리 일상의 삶이 예루살렘입니다. 피하고 싶은 일도 생기고, 절망스럽고 두려운 일도 겪으면서 사는 것이 인생입니다. 인생은 일상적인 일이며, 거기가 바로 예루살렘입니다. 일상의 삶은 예수님께서 하느님으로부터 파견되어 살던 곳이며 승천하신 예수님께서 다시 오실 곳’(1독서)입니다. 또한 일상의 삶은 하느님께서 우리를 파견하시는 곳입니다. 제자들이 예루살렘에 살면서 성전에서 기도했듯이 우리도 일상의 삶 안에서 하느님을 찬미하며 기도해야 합니다. 하루를 살면서 마음의 성전, 시간의 성전, 장소의 성전을 마련해야 합니다. 그것은 어려움 가운데에서 기도하는 마음을 내는 것이고, 기도할 수 있는 시간을 마련하는 것이며, 기도할 수 있는 장소를 갖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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