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rmin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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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08.09 (06:16:34)

연중 제19주일

 

1독서 지혜 18,6-9

2독서 히브 11,1-2.8-19

복 음 루카 12,32-48

 

 

주인은 자기의 모든 재산을 그에게 맡길 것이다.”(복음)

 

우리의 주인은 누구입니까? 하느님을 믿는 사람은 당연히 하느님이 주인이라고 생각합니다. 하느님은 세상을 창조하시고, 나를 창조하시고, 시간과 장소가 있게 하시고, 일을 주시고, 삶과 죽음을 관장하시는 분입니다.

 

하느님이 주인이 아니라 자기 자신이 주인이라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그런 사람들은 내 것을 가지기 위해 안간힘을 씁니다. 남보다 더 갖기 위해 온갖 고생을 무릅쓰고, 가진 것을 잃지 않기 위해 노심초사하면서 인생을 힘들게 살아갑니다.

 

믿는 사람이나 믿지 않는 사람이나 종말을 맞이하게 됩니다. 그 종말을 언제 맞이할지 아무도 모릅니다. 종말, 즉 죽음은 하느님 앞에 서는 순간입니다. 오늘 복음에서는 다음과 같이 표현하고 있습니다. “너희가 생각하지도 않은 때에 사람의 아들이 올 것이다.”

 

하느님이 주인이라고 믿는 사람은 종말이 언제 오더라도, 언제 하느님 앞에 서더라도 두려워할 필요가 없습니다. 하느님 안에서 종말은 완전히 끝나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기 때문입니다. “믿는 이들에게는 죽음이 죽음이 아니요 새로운 삶으로 옮아감이오니...”(위령감사송1)

 

하느님을 아버지라고 부르는 사람은 하느님의 상속자가 됩니다. 상속자는 아버지의 모든 것을 물려받듯이 하느님을 믿는 사람은 하느님의 모든 것을 받게 됩니다. 복음에서 이 사실을 확인해 주고 있습니다. “주인은 자기의 모든 재산을 그에게 맡길 것이다.”

 

하느님을 믿음으로써 우리는 내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것즉 모든 것을 가질 수 있습니다. ‘하느님의 것’, ‘모든 것을 얻기 위해 우리는 믿음의 선조인 아브라함을 본받아야 합니다. “믿음으로써, 아브라함은 장차 상속 재산으로 받을 곳을 향하여 떠나라는 부르심을 받고 그대로 순종하였습니다. 그는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고 떠난 것입니다.”(2독서)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고 떠나는아브람함의 믿음은 모든 것을 하느님께 전적으로 의탁하는 믿음입니다. 모든 것을 하느님께 의탁하는 사람은 좋은 것을 통해서나 나쁜 것을 통해서나 심지어 죄를 통해서도 하느님을 만나게 됩니다. ‘하느님의 법은 성공도 위험도 함께 나누는것입니다(1독서).

 

살면서 일어나는 모든 것은 다 이유가 있습니다. 설령 그것이 우리가 원하지 않는 것이라 할지라도 이유가 있습니다. 우리는 그 이유를 다 몰라도 됩니다. 바람이 부는 이유가 있습니다. 바람이 왜 부느냐고 묻는 것은 어리석은 것입니다. 바람이 부는 것은 자연의 섭리이며 자연의 섭리는 하느님의 뜻입니다.

 

믿지 않는 사람은 어디로 가는지도 모르고서는 떠나지 못합니다. 목적지를 모르면 떠날 수 없기 때문입니다. 믿는 사람은 어디로 가는지 몰라도 떠납니다. 하느님이 최종 목적지이기 때문입니다. 믿지 않는 사람은 눈에 보이는 세상에만 한정되어 살지만, 믿는 사람은 눈에 보이는 세상에 살면서도 보이지 않는 세상도 함께 살아갑니다.

 

내일 아침에 눈 뜰지 안 뜰지 아무도 모릅니다. 믿는 사람은 내일 어떻게 될지 걱정하지 않습니다. 죽어도 살아도 하느님 안에 있기 때문입니다. 믿지 않는 사람은 죽음이 두려울 수밖에 없습니다. 죽음을 이길 수 없으며, 죽음으로 모든 것이 영원히 끝난다고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내일이 보장되지 않는 상태에서 내 것을 많이 가진들 무슨 소용이 있겠습니까? 하느님이 모든 것의 주인이라고 믿는 사람은 내 것에 대해 집착하지 않습니다. ‘내 것하느님의 것이고, ‘하느님의 것내 것이라고 믿기 때문입니다.

 

사람이 알면 얼마나 알겠습니까? 어떤 것에 대한 전문가라고 해도 아는 것 보다 모르는 것이 더 많습니다. 하느님만이 모든 것을 아시고, 모든 것의 주인이라고 믿는 사람은 하느님의 말씀에 따라 살아갑니다. 그런 사람이 깨어있는 사람입니다. “행복하여라, 주인이 와서 볼 때에 깨어 있는 종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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