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rminator
Views : 41
2019.09.06 (22:40:43)

연중 제23주일

 

1독서 지혜 9,13-18

2독서 필레 9-10.12-17

복 음 루카 14,25-33

 

 

누구든지 나에게 오면서 자기 아버지와 어머니, 아내와 자녀, 형제와 자매, 심지어 자기 목숨까지 미워하지 않으면, 내 제자가 될 수 없다.”

 

예수님의 제자가 되기 위해 자기 아버지와 어머니, 아내와 자녀, 형제와 자매를 미워하라는 말씀은 진짜로 자기 가족과 자기 자신을 미워하라는 말씀이 아닙니다. 이 말씀은 가족들 보다 하느님을 더 사랑하고 가족들 보다 하느님을 우선적으로 선택하라는 말씀입니다.

 

십계명에서 제4계명이 부모에게 효도하라.” 이듯이 예수님께서는 당연히 부모 형제에 대한 사랑을 중요하게 생각하십니다. ‘이웃을 네 몸 같이 사랑하라.’ 는 말씀도 같은 맥락입니다. 가장 가까운 이웃인 부모 형제에 대한 사랑은 당연한 예수님의 가르침입니다.

 

그러나 그 모든 사랑에 앞서는 것이 하느님 사랑입니다. 예수님께서도 실제로 그렇게 사셨습니다. “누가 내 어머니이고 내 형제들이냐? 하느님의 뜻을 실행하는 사람이 바로 내 형제요 누이요 어머니다.”(마르 3, 33-35)

 

하느님을 사랑하면 자연적으로 부모 형제 사랑, 이웃 사랑이 실천됩니다. 하느님을 사랑한다고 하면서 하느님께서 원하시는 이웃 사랑을 소홀히 할 수가 없습니다. 하느님의 사랑은 인간에 대한 사랑을 완성합니다.

 

마더 데레사 수녀님은 매일 아침 성체조배와 미사를 하지 않고는 하루를 시작하지 않았다고 합니다. 수녀님의 지극한 하느님 사랑은 종교를 초월해서 이웃사랑으로 실천되었습니다.

 

2독서 역시 하느님 사랑이 이웃 사랑으로 완성된 예입니다. 바오로 사도는 종의 신분인 오네시모스를 그의 주인인 필레몬에 돌려보내면서 오네시모스를 종이 아닌 하느님 사랑 안에서 형제로서 받아달라고 간청합니다. 하느님 사랑은 이렇게 사람에 대한 생각과 행동을 변화시킵니다. 하느님을 사랑하면 사람이 변화됩니다.


누구든지 제 십자가를 짊어지고 내 뒤를 따라오지 않는 사람은 내 제자가 될 수 없다.”

 

다른 무엇보다도 하느님을 우선적으로 선택하고 하느님을 더 사랑하기 위해서는 십자가를 만나게 됩니다. 십자가 없이 예수님을 따를 수 없고 십자가 없이 하느님의 뜻을 알 수가 없습니다. 지식으로 하느님을 알고자 하는 사람은 하느님을 알 수 없고 삶으로 십자가를 기꺼이 받아들이는 사람만이 하느님을 알 수 있습니다.

 

어떠한 인간이 하느님의 뜻을 알 수 있겠습니까? 누가 주님께서 바라시는 것을 헤아릴 수 있겠습니까?”(1독서) 십자가는 하느님의 계시를 알게 하는 지혜입니다. 어리석은 사람은 온갖 근심 걱정과 애착에 사로잡혀 인생을 피곤하게 삽니다. 지혜로운 사람은 꼭 필요한 것만 가지고 인생을 즐겁게 삽니다.

 

미국에서 올해의 인물로 상을 받은 여인이 있습니다. 그녀는 일찍이 남편을 여의고 아이 넷을 혼자서 훌륭하게 키웠을 뿐만 아니라 불쌍한 고아 12명 까지 돌보며 그들 모두를 일류 대학까지 보낸 사람입니다. 인터뷰에서 기자들이 어떻게 혼자서 그렇게 훌륭한 일을 할 수 있었는지 묻자 그 여인은 동반자가 있었다고 대답했습니다. 순간 기자들은 그러면 그렇지 누가 도와주는 사람이 있었겠지라고 생각했습니다.

 

그 여인은 인생이 하도 고달프고 힘들어서 어느 날 기도하다가 이런 기도를 하게 되었다고 합니다. “예수님 저는 저의 꿈과 제가 해야 할 일만 하겠습니다. 당신께서는 저의 걱정을 맡아주십시오.” 그러고 나서 그녀는 그야말로 걱정을 예수님께 맡겨놓고 주어지는 모든 일을 성실하게 했다고 합니다. 바로 이 여인이 지혜로운 사람의 모범입니다.

 

하느님을 우선적으로 선택하는 삶, 주어진 모든 것을 십자가로 받아들이고 기꺼이 지고 가는 사람이 예수님의 제자이며 지혜로운 사람입니다. 하느님보다 가족이나 다른 무엇을 더 사랑하는 사람이나 십자가를 거부하는 사람은 인생을 지혜롭게 살지 못합니다. 인생은 지식으로 사는 것이 아니라 지혜로 삽니다.

 





 

No. Subject Nick Name 조회 Registered Date
583 [연중 제24주일] 9월 15일
ccdjsj
16 Sep 13, 2019
Selected [연중 제23주일] 9월 8일
ccdjsj
41 Sep 06, 2019
581 [연중 제22주일] 9월 1일
ccdjsj
59 Aug 30, 2019
580 [연중 제21주일] 8월 25일
ccdjsj
70 Aug 23, 2019
579 [연중 제20주일] 8월 18일
ccdjsj
97 Aug 16, 2019
578 [연중 제19주일] 8월 11일
ccdjsj
119 Aug 09, 2019
577 [연중 제18주일] 8월 4일
ccdjsj
132 Aug 01, 2019
576 [연중 제17주일] 7월 28일
ccdjsj
154 Jul 25, 2019
575 [연중 제16주일] 7월 21일
ccdjsj
138 Jul 19, 2019
574 [연중 제15주일] 7월 14일
ccdjsj
160 Jul 11, 2019
573 [연중 제14주일] 7월 7일
ccdjsj
226 Jul 04, 2019
572 [연중 제13주일] 6월 30일
ccdjsj
195 Jun 28, 2019
571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6월 23일
ccdjsj
237 Jun 20, 2019
570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 대축일] 6월 16일
ccdjsj
270 Jun 14, 2019
569 [성령 강림 대축일] 6월 9일
ccdjsj
323 Jun 07, 2019
568 [주님 승천 대축일] 6월 2일
ccdjsj
321 May 31, 2019
567 [부활 제6주일] 5월 26일
ccdjsj
310 May 25, 2019
566 [부활 제5주일] 5월 19일
ccdjsj
324 May 17, 2019
565 [부활 제4주일, 성소주일] 5월 12일
ccdjsj
334 May 10, 2019
564 [부활 제3주일] 5월 5일
ccdjsj
357 May 03, 2019
Tag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