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rmin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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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0.04 (19:48:26)

연중 제27주일

 

1독서 하바 1,2-3; 2,2-4

2독서 2티모 1,6-8.13-14

복 음 루카 17,5-10

 

저희에게 믿음을 더하여 주십시오.”

 

오늘 독서와 복음은 믿음에 대해 말하고 있습니다. 하느님을 믿는 사람들은 겸손하고 성실하여 의롭게 살 수 있습니다. “보라, 뻔뻔스러운 자를, 그의 정신은 바르지 않다. 그러나 의인은 성실함으로 산다.”(1독서)

 

간혹 하느님 말씀대로 살면 사회생활 하기 어렵다.’, ‘세상 살기 재미가 없다.’ 라고 말하는 사람들이 있습니다. 만약 그렇다면 하느님은 우리 삶에서는 도움이 되지 않는 분, 필요 없는 분이라는 말이 되고 맙니다. 참된 믿음을 가진 사람들은 가난한 가운데에서도 행복하게 살 수 있고, 시련 가운데에서도 희망을 가질 수 있는 사람들입니다. 거짓 믿음을 가진 사람들은 하느님 앞에서 뻔뻔한 사람들이며, 정신이 바르지 못한 사람들이라고 1독서에서 말하고 있습니다.

 

하느님 말씀대로 사는 사람들은 어렵게 사회생활을 하는 사람들이 아니며 재미없게 세상을 사는 사람들도 아닙니다. 오히려 그들은 언제 어디에서 무엇을 하든지 항상 떳떳하고 힘이 넘치며 사랑으로 사는 사람들입니다. 그 삶의 힘은 하느님께서 주시는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 비겁함의 영을 주신 것이 아니라, 힘과 사랑과 절제의 영을 주셨습니다.”(2독서)

 

복음에서 사도들이 주님께 믿음을 더해 달라고 청합니다. ‘믿음이란 무엇일까요? 성실하게 믿음 생활을 하는 사람들의 특징이 있습니다. 그들은 자기중심으로 살지 않고 하느님 중심으로 삽니다. 모든 것에서 하느님을 우선하고, 하느님의 말씀대로 사는 것이 하느님 중심으로 사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믿음이란 하느님 중심으로 사는 것이라고 할 수 있습니다.

 

자기중심으로 사는 사람은 이기심을 채우려 하고, 욕심을 부리며, 자기 식대로 세상을 맞추려고 합니다. 그러나 영혼은 그렇게 해서 만족되지 않습니다. 이기심이나 욕심을 채우려는 것은 마치 밑 빠진 독에 물붓기와 같아서 채워도 채워도 채워지지 않습니다. 또한 자기중심으로 사는 사람은 갈증 날 때 바닷물을 마시는 것처럼 어리석은 사람입니다.

 

자기중심으로 사는 사람은 자기에게서 힘이 나오지만, 하느님 중심으로 사는 사람은 하느님에게서 힘이 나옵니다. 자기에게서 나오는 힘은 항상 자기를 피곤하게 몰아붙이고 결국 죽음에 이르게 됩니다. 하느님에게서 나오는 힘은 사랑입니다. 그러므로 하느님 중심으로 사는 사람은 가난한 이웃과 함께 나누면서도 풍요롭습니다. 그들은 시련과 고난 가운데에서도 창조의 싹을 틔워내며 죄 가운데에서 희망을 발견하며 모든 일에서 감사하며 기쁘게 살 수 있습니다.

 

믿는 사람 즉, 하느님 중심으로 사는 사람은 매 순간 하느님과 함께 하므로 다른 것이 더 이상 필요하지 않습니다. 하느님만으로 충분합니다. 자기중심으로 살면 무엇인가를 가지려 하고, 어떤 성과에 연연하기 때문에 끝없는 탐욕과 불안에 헤매게 됩니다. 하지만 하느님 중심으로 사는 사람은 그런 것으로부터 자유롭습니다. ‘내가 주는 평화는 세상이 주는 평화와 다르다.’라는 말씀처럼 매이지 않는 자유와 빼앗기지 않는 행복을 누릴 수 있습니다.

 

하느님 중심으로 사는 사람은 기도하는 사람입니다. 기도는 매 순간 하느님과 함께 있는 것입니다. 슬픔 가운데에서, 고난 가운데에서도, 병 가운데에서 하느님과 함께 있게 하는 것이 기도입니다. 그러므로 기도는 사랑입니다. 사랑은 함께 있는 것, 하나가 되는 것이기 때문입니다. 성실하게 기도하는 사람은 온 마음으로 하느님을 사랑하는 사람이며, 하느님의 사랑으로 인해 이웃 사랑으로 나아가게 됩니다.

 

오늘 하루라도, 아니면 하루 중에 어느 한 순간 만이라도 하느님 중심으로 살 수 있기를 기도합시다. 그 조그마한 노력이 겨자씨만한 믿음이 되어 돌무화과 나무를 바다에 옮겨 심는 기적을 일으킬 것입니다. 또한 그 작은 노력이 쓸모없게 보일지라도 그것은 우리가 마땅히 해야 할 일입니다.

 

저희는 쓸모없는 종입니다. 해야 할 일을 하였을 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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