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rmin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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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1.15 (19:02:54)

연중 제33주일

 

1독서 말라 3,19-20

2독서 2테살 3,7-12

복 음 루카 21,5-19


 

그 때에 몇몇 사람이 성전을 두고, 그것이 아름다운 돌과 자원 예물로 꾸며졌다고 이야기하자, 예수님께서 이르셨다. ‘너희가 보고 있는 저것들이, 돌 하나도 다른 돌 위에 남아 있지 않고 다 허물어질 때가 올 것이다.’”

 

오늘 복음은 종말에 대한 내용입니다. 눈에 보이는 세상의 아름다움은 영원불변한 것이 아니라 머지않아 종말을 맞이하게 됩니다. 아름답게 꾸며진 성전도 그렇게 사라질 것이니 눈에 보이는 것에 집착하지 말고 종말 후의 삶에 대해 생각해 보라는 말씀입니다.

 

종말론은 무엇입니까? 밤의 어두움에서도 새벽을 기다리며, 새벽의 삶을 준비하는 삶이 종말론입니다. 세상의 모든 것은 종말을 향해 갑니다. 자연도 사람도 다 변해갑니다. 그런데 우리는 현재의 것이 영원이 지속될 것처럼 착각하면서 사는 경우가 많습니다. 인생이나 세상이 언젠가 끝이 난다는 것을 아는 사람은 현재의 삶을 보다 더 알차게 살 수 있습니다.

 

현실이 아무리 힘들고 어렵더라도 지금 여기서 최선을 다하는 사람은 과거의 삶에 묶여있지 않고 희망찬 미래를 보장받습니다. 과거는 현재가 싹 트는 터전이며 미래는 현재가 모여서 되는 것입니다. 현재를 충실하게 사는 사람은 매순간 새로운 창조의 삶을 살게 됩니다. “지나간 일을 생각하지 말라. 흘러간 일에 마음을 묶어두지 말라. 보아라, 내가 이제 새 일을 시작하였다.”(이사43,18-19). 종말론은 이처럼 현재 지금 여기서 하느님의 나라를 살도록 촉구합니다.


이러한 일이 너희에게는 증언할 기회가 될 것이다.”

 

전쟁이 일어나고 지진이 발생하고 기근과 전염병이 생기고 박해를 받더라도 우리 신앙인들은 그것을 하느님을 증언하는 기회로 삼아야 한다는 말씀입니다. 하느님의 모습이 드러나는 때는 잘 살고 잘 먹고 아무 걱정이 없을 때가 아니라 가난하고 허기지고 고통이 있는 곳에서 드러납니다. 하느님의 모습은 예수님의 십자가를 통해 드러나듯이 그렇게 드러나는 것입니다. 가난과 고통, 그리고 박해가 있는 곳에서 우리는 위대한 희생과 사랑이 피어나는 것을 볼 수 있습니다. 이태석 신부님의 삶이 그렇고 마더 데레사 수녀님의 삶이 그렇습니다. 우리 개인의 삶이 힘들고 고통스러울 때, 바로 그 때가 하느님을 증언할 기회임을 알아야 합니다. “자기 희생이 없는 종교는 없어져야할 사회악이다.”(간디)

 

너희는 인내로써 생명을 얻어라.”

 

시간은 흘러가고 세상만물은 변해갑니다. 이 세상 것 어느 하나 고정적인 것은 없습니다. 모든 것은 종말을 향해 갑니다. 그러나 믿는 사람들에게 종말은 영원한 생명을 얻는 희망입니다. 그러므로 현실이 아무리 어렵다고 해도 인내해야 합니다. 씨앗은 천천히 싹 트는 것이며 때가 되면 꽃이 피고 열매가 맺힙니다. 인내는 생명을 얻기 위해 꼭 필요한 것입니다.

 

세종대왕 시대 때 병조판서와 대제학까지 지낸 윤회 대감에 대한 이야기입니다. 그가 젊은 시절에 어느 시골 길을 걷다가 날이 어두워져 주막에서 묵고자 했습니다. 그러나 행색이 초라하고 지저분한 그에게 주인은 방을 주지 않았고, 어쩔 수 없이 그는 처마 밑에 앉아서 밤을 지내기로 했습니다. 그때 주인집 아이가 마당에서 구슬을 가지고 놀다가 구슬을 잃어버리고 말았습니다.

 

그런데 잠시 후 거위 한 마리가 구슬을 찾아내더니 꿀꺽 삼켜버렸습니다. 얼마 후 여관 집 안방에서는 난리가 났습니다. 귀중한 흑진주를 도둑맞았다는 것입니다. 주막집 주인은 윤회를 의심했습니다. 그가 훔친 것이 틀림없다면서 다음 날 관가에 끌고 가겠다고 윤회를 기둥에 꽁꽁 묶어 놓았습니다. 윤회는 자기 곁에 거위도 함께 묶어 놓아달라고 청했습니다.

 

다음날, 주인이 윤회를 관가로 끌고 가려고 하자 윤회는 우선 거위 똥을 살펴보라고 했습니다. 주인이 그 말대로 하자 거위 똥 속에서 흑진주를 발견하게 되었습니다. 주인이 진작 거위가 진주를 먹었다고 말하면 되지 왜 말을 하지 않아서 사람을 미안하게 하느냐고 하자 윤회가 말했습니다. “만약 제가 어젯밤에 거위가 진주를 먹었다고 말했다면, 당신들은 분명 거위를 죽였을 것입니다. 하룻밤만 고생하면 거위를 살릴 수 있기 때문에 말을 하고 싶었지만 참았지요.”

 

인내하면 생명을 얻습니다. 종말을 사는 우리도 현실에서 겪게 되는 온갖 어려움을 인내로써 참아내어야 합니다. 그러나 무조건 참거나 마지못해 참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 때문에 예수님 이름으로 참는 것입니다.

 

너희는 내 이름 때문에 모든 사람에게 미움을 받을 것이다. 그러나 너희는 머리카락 하나도 잃지 않을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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