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rminator
Views : 830
2019.12.24 (06:11:10)

주님 성탄 대축일 밤 미사

 

1독서 이사 9,1-6.

2독서 티토 2,11-14.

복음 루카 2,1-14.

 


어둠 속을 걷던 백성이 큰 빛을 봅니다. 암흑의 땅에 사는 이들에게 빛이 비칩니다.” “우리에게 한 아기가 태어났고, 우리에게 한 아들이 주어졌습니다.”(1독서) 어둠 속을 걷던 백성, 암흑의 땅에 사는 이들이 큰 빛을 보게 된 것은 하느님의 내어주시는 사랑, 아기 예수의 탄생 덕분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 구원을 위하여 외아들 예수 그리스도를 이 세상에 내어 주셨습니다.

 

모든 사람에게 구원을 주는 하느님의 은총이 나타났습니다.” “그리스도께서 우리를 위하여 당신 자신을 내어 주시어, 우리를 모든 불의에서 해방하시고 또 깨끗하게 하시어, 선행에 열성을 기울이는 당신 소유의 백성이 되게 하셨습니다.”(2독서) 인간은 스스로의 힘으로 구원될 수 없습니다. 하느님의 은총이 필요합니다. 그리스도의 내어주심으로 인해 우리는 구원되었고 하느님 백성이 되었습니다. 하느님의 백성이 된 우리는 그리스도께서 보여주신 그 사랑을 우리 자신과 이웃을 위해 실천해야 합니다. 그리스도께서 보여주신 사랑은 내어줌, 비움, 낮아짐으로 드러납니다.

 

지극히 높은 곳에서는 하느님께 영광, 땅에서는 그분 마음에 드는 사람들에게 평화!”(복음) 하느님은 내어주고, 비우고, 낮아질 때 모습을 드러내십니다. “나의 힘은 약한 데에서 완전히 드러난다.”(2코린 12,9). 성경에서 내어줌, 비움, 낮아짐은 약함으로 통칭할 수 있습니다. 약함은 하느님께서 영광을 받으시는 자리입니다. “내가 주는 평화는 세상이 주는 평화와 다르다.”(요한 14,27). 세상이 주는 평화는 가지고 채우고 높아져서 누리는 것이지만 하느님의 평화는 내어주고 비우고 낮아짐으로써 누리게 되는 축복입니다. 예수님의 탄생은 하느님의 내어주심, 비움, 낮아지심의 신비입니다. 복음은 그 신비를 전하고 있습니다.

 

요셉과 마리아: 요셉은 가난한 목수였고 마리아는 보잘 것 없는 시골 처녀였습니다. 요셉은 자신의 뜻을 포기하고 하느님의 뜻에 오롯이 일생을 내어맡겼습니다. 마리아 역시 처녀가 잉태하면 돌아 맞아죽을 위험에도 불구하고 자신의 목숨을 내어 놓고 비움으로서 예수님을 잉태하게 됩니다. 비천한 신분의 요셉과 마리아에게 임하시는 하느님의 낮아지심, 그리고 하느님의 뜻에 온전히 자신들의 삶을 내어드리고, 비우고, 낮아지는 요셉과 마리아, 이들을 통해 하느님의 신비가 드러납니다.

 

베들레헴: 예수님이 태어나신 베들레헴은 히브리어로는 빵의 동네를 뜻하고 아랍어로는 고기를 생산하는 가축의 고장을 뜻합니다. 예수님이 베들레헴에서 태어나신 이유는 베들레헴이 작고 보잘 것 없는 마을이었기 때문입니다. 베들레헴은 당시 예루살렘에서 이루어지는 수많은 제사에서 사용되는 가축들을 기르고 보급하는 곳이었습니다. “에프나타의 베들레헴아 너는 유다 부족들 가운데에서 보잘 것 없지만 나를 위하여 이스라엘을 다스릴 이가 너에게서 나오리라.”(미카 5,1).

 

목동: 예수님의 탄생 소식을 가장 먼저 접한 사람들은 목동들이었습니다. 양을 치는 목동은 가진 것이 없고 신분이 천한 사람들이었습니다. 하느님은 부자나 권세가 등 가진 자들에게는 모습을 감추시고 못 가진 자, 비천한 자들을 통해 모습을 드러내십니다.

 

구유: 구유는 가축의 먹이통이며 냄새나고 더러운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구유에 뉘어지심으로서 온갖 불결한 죄로부터 인간을 정화하십니다. 더러운 구유에 눕혀지실 정도로 예수님은 지극히 낮아지시고 비워지신 것입니다. 우리의 영혼이 비록 구유처럼 더럽혀지고 냄새가 난다고 할지라도 예수님이 뉘어질 자리가 되도록 내어주고 비우는 삶을 살아야 할 것입니다.

 

이와 같이 요셉과 마리아, 베들레헴, 목동, 구유 등은 하느님의 내어주심, 비우심, 낮추어지심의 신비가 드러나는 자리입니다. 하늘에서는 영광, 땅에서는 평화가 그냥 주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많이 가지고 높은 자리에 있다고 하여 주어지는 것이 아닙니다. 내어주고, 비우고, 낮아지는 강생의 신비를 살 때 하늘에서는 영광, 땅에서는 평화를 누릴 수 있습니다. 예수님 강생의 신비가 우리 일상적인 삶 안에서 실천되어야 합니다. “믿음에 실천이 없으면 그러한 믿음은 죽은 것입니다.”(야고 2,17)
 





  

No. Subject Nick Name 조회 Registered Date
613 [사순 제5주일] 3월 29일
ccdjsj
662 Mar 27, 2020
612 [사순 제4주일] 3월 22일
ccdjsj
620 Mar 19, 2020
611 [사순 제3주일] 3월 15일
ccdjsj
704 Mar 13, 2020
610 [사순 제2주일] 3월 8일
ccdjsj
687 Mar 06, 2020
609 [사순 제1주일] 3월 1일
ccdjsj
753 Feb 29, 2020
608 [연중 제7주일] 2월 23일
ccdjsj
764 Feb 17, 2020
607 [연중 제6주일] 2월 16일
ccdjsj
835 Feb 14, 2020
606 [연중 제5주일] 2월 9일
ccdjsj
813 Feb 07, 2020
605 [주님 봉헌 축일] 2월 2일
ccdjsj
819 Jan 31, 2020
604 [연중 제3주일] 1월 26일
ccdjsj
849 Jan 24, 2020
603 [연중 제 2 주일] 1월 19일
ccdjsj
887 Jan 17, 2020
602 [주님 세례 축일] 1월 12일
ccdjsj
875 Jan 10, 2020
601 [주님 공현 대축일] 1월 5일
ccdjsj
912 Jan 03, 2020
600 [천주의 성모 마리아 대축일] 1월 1일
ccdjsj
807 Dec 30, 2019
599 [예수 마리아 요셉의 성가정 축일] 12월 29일
ccdjsj
875 Dec 27, 2019
598 [주님 성탄 대축일 낮 미사] 12월 25일
ccdjsj
827 Dec 24, 2019
Selected [주님 성탄 대축일 밤 미사] 12월 25일
ccdjsj
830 Dec 24, 2019
596 [대림 제4주일] 12월 22일
ccdjsj
889 Dec 20, 2019
595 [대림 제3주일] 12월 15일
ccdjsj
869 Dec 13, 2019
594 [대림 제2주일] 12월 8일
ccdjsj
981 Dec 06, 2019
Tag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