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rmin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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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9.12.24 (23:59:26)

주님 성탄 대축일 낮 미사

 

1독서 이사 52,7-10

2독서 히브 1,1-6

복음 요한 1,1-18

 


Merry Christmas!

성탄 축복을 빕니다!

 

Christmas는 라틴어 Christos(그리스도)Mas(Mass 미사, 경배)의 합성어입니다. Merry Christmas를 스페인어로는 Feliz Navidad(펠리쓰 나비닷) , 프랑스어로는 Joyeux Noel(조이유 노엘)입니다. 간혹 X-mas라고 쓰는 경우도 있는데, ‘X’는 그리스어의 Χριστός(크리스토스)’ 의 머리글자로써 영어 ‘Christ’‘Ch’에 해당합니다. 그러므로 ‘X-mas’엑스-마스가 아니라 크리스마스로 읽어야 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다음과 같은 말씀이 선포됩니다. “모든 사람을 비추는 참빛이 세상에 왔다.”(요한 1,9). “말씀이 사람이 되시어 우리 가운데 사셨다.”(요한 1,14).

 

예수님은 캄캄한 밤’, ‘작은 마을 베들레헴’, ‘마굿간 말 구유에서 태어 나셨습니다. 그리고 아기 예수님을 처음으로 경배한 사람은 가난한 목동들이었습니다.(루카 2,1-14). 이러한 상황은 예수님께서 가난, 어두움, 더러움, 추위, 보잘 것 없음 등 인간의 약함 가운데로 오셨다는 것입니다. 절대자이신 하느님의 외아드님께서 왜 이런 모습으로 인간 세상에 오신 것일까요? 그 이유는 낮아지고 작아지고 약해지지 않고서는 하느님의 영광, 땅의 평화가 실현되지 않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의 모상대로 창조된 인간은 각자 자기 자신을 통해 하느님의 모습을 드러내어야 합니다. 우리가 작아지고 겸손해야 우리를 통하여 하느님의 빛이 세상에 비추어집니다. 반면에 우리가 강해지고 교만하면 하느님의 빛이 아니라 우리 자신의 빛을 내려는 것이고, 그 빛은 세상을 밝히는 참빛이 아니라 어둠이 됩니다.

 

그러므로 사람이 되신 말씀이 우리 가운데 살도록 하기 위해서는 우리가 끊임없이 낮아지고 작아져야 합니다. “그분은 커지셔야 하고 나는 작아져야 한다.”(요한 3,30). “이제는 내가 사는 것이 아니라 그리스도께서 내 안에 사시는 것입니다.”(갈라티아 2,20).


덴마아크 코펜하겐에는 매우 훌륭한 예술품으로 알려져 있는 예수 그리스도의 얼굴을 그린 초상화가 있습니다. 세계 여러 나라에서 많은 사람들이 이 그림을 보기 위해 몰려갑니다. 어떤 사람이 그 그림을 보기 위해 찾아갔습니다. 그러나 아무리 살펴보아도 특별한 그림도 아닐뿐더러 잘 그린 그림도 아니었습니다. 그가 친구에게 그 그림을 보고 실망했다고 말하자 그 친구는 무릎을 꿇고 겸손한 마음으로 그 그림을 보라고 조언했습니다. 그 사람은 다시 가서 예수님 초상 앞에 무릎을 꿇고 존경하는 마음으로 바라보았습니다. 그때서야 비로소 예수님의 자애와 겸손함이 그림에 나타났습니다.

 

그리스도인의 덕목 중에 으뜸가는 덕목은 겸손입니다. 아우구스티노 성인은 그리스도인의 덕목은 첫째도 겸손, 둘째도 겸손, 셋째도 겸손이라고 했습니다. 성탄의 축복을 받고자 하는 사람은 예수님의 겸손을 본받아야 합니다. 성탄절을 맞이하여 우리는 예수님의 겸손함을 따르고자 하는 지 성찰해 보아야 합니다.

 

가난, 불명예, 추위, 불편, 더러움 등등 우리가 거부하고 싶은 그 자리는 아기 예수님이 태어나는 자리입니다. 예수님의 겸손으로 인해 그 자리는 거룩한 가난, 거룩한 불명예, 거룩한 추위, 거룩한 불편으로 바뀝니다. 우리가 예수님의 겸손함을 따르고자 할 때 우리 삶 안으로 예수님이 강생하십니다. 예수님의 강생으로 인해 일상적인 삶에서 하느님께 영광, 땅에서는 평화가 이루어 집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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