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rmin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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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1.17 (09:02:48)

연중 제2주일

 

1독서 이사 49,3.5-6

2독서 1코린 1,1-3

복 음 요한 1,29-34

 

 

보라,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하느님의 어린양이시다.”(복음)

 

예수님께서 이 세상에 오셨고, 요한에게 오셨다는 것은 예수님께서 인간의 역사 안으로 들어오셨다는 말입니다. 인간의 역사는 개인의 삶의 총체이므로 예수님께서는 우리 각자 개인의 삶 안으로 들어오신 것입니다.

 

요한은 예수님이 하느님의 아들이시라고증언합니다. 요한의 증언으로 우리는 이미 예수님이 하느님의 아들이라고 알고 있습니다. 그러면 우리는 예수님을 어떻게 증언해야 할까요?

 

너는 나의 종이다. 이스라엘아, 너에게서 내 영광이 드러나리라”(1독서)

 

착한 종은 주인이 시키는 대로 합니다. 주인이 시키는 대로 할 때 종은 주인의 일을 하는 것이고, 종은 주인과 하나가 됩니다. 그래서 종은 주인이 됩니다. 얼마나 큰 신비입니까? 가진 것이 하나도 없어도 주인이 시키는 대로 하면 주인과 하나가 되어서 주인의 것이 종의 것이 되는 것, 그것이 하느님과 나의 관계입니다.

 

나는 하느님의 종으로 살기를 원합니까? 원해야 합니다. 나의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예수님께서 그렇게 사셨기 때문입니다. 예수님을 통해서 하느님의 영광이 드러났듯이, 나를 통해서도 하느님의 영광이 드러나야 합니다. “나의 구원이 땅 끝까지 다다르도록, 나는 너를 민족들의 빛으로 세운다.”(1독서)

 

세상 만물은 하느님께서 창조하셨습니다. 하느님께서는 모든 피조물이 각자 고유의 모습을 완전하게 드러내기를 원하십니다. 하느님의 뜻이 각자의 삶을 통해 드러나는 것을 하느님께서는 좋아하는 것이고 그것이 또한 하느님께 영광 드리는 것입니다.

 

장미는 장미꽃을 활짝 피우고 사과나무는 사과를 충실하게 열리게 하고 공중의 새는 아름답게 지저귀고 사람은 자기에게 주어진 일과 시간을 성실하게 살 때 그것이 바로 하느님께 영광 드리는 것이며 그를 통해 우리와 함께 살아계신 하느님이신 예수님을 증언하는 것입니다.

 

문제는 사람이 자기 자신의 존재 가치를 인정하지 않는다는 것입니다. 핑계는 그럴 듯합니다. 못 배웠다, 못 가졌다, 약점이 많다, 부족한 것이 많다, 양심이 깨끗하지 못하다, 죄가 많다...등등. 이런 핑계를 대는 것은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하느님의 어린 양자기에게 오는 것을 거부하는 것입니다. 사람이 스스로 완벽하게 되어서 하늘나라에 간다면 왜 세상의 죄를 없애시는 하느님의 어린양이 오시겠습니까?

 

사람은 부족하고 죄가 많지만 하느님의 어린 양이 오셔서 완전해 질 수가 있습니다. 하느님의 어린 양이 나에게 오시게 하기 위해서는 약해져야 합니다. “너는 내 은총을 넉넉히 받았다. 나의 힘은 약한 데에서 완전히 드러난다.”(2코린 12,9)

 

부족해도 되고, 약점이 있어도 되고, 심지어 죄가 있어도 괜찮습니다. 있는 그대로의 내 모습을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합니다. 내가 내 자신을 인정하고 받아들여야 진정으로 겸손해 질 수 있으며, 겸손해 질 때 하느님께서 나를 통하여 당신의 모습을 드러내십니다.


내 안에 '하느님의 어린 양'이 살 집이 마련되어야 합니다. 하느님의 어린 양이 사는 집은 약하고 낮고 겸손함으로 지어집니다. 아기 예수님이 지극히 비천한 구유에서 태어나셨고 가난한 나자렛에서 사셨고 겸손하고 약한 사람으로서 사신 신비는 나의 삶에서 실제가 되어야 합니다.


하느님 우리 아버지와 주 예수 그리스도에게서 은총과 평화가 여러분에게 내리기를 빕니다.”(2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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