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rmin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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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2.14 (17:16:25)

연중 제6주일

 

1독서 집회 15,15-20

2독서 1코린 2,6-10

복 음 마태 5,17-37

 


너희의 의로움이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의 의로움을 능가하지 않으면, 결코 하늘나라에 들어가지 못할 것이다.”(복음)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의 의로움이 무엇일까요? 그들의 의로움이란 율법을 잘 지키는 것입니다. 그리고 율법을 지킨다는 것은 자기 생각대로 살지 않고 정해진 규정을 지킨다는 것입니다. 그러기 위해서는 절제와 극기가 필요합니다.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은 율법이 하느님의 가르침이라고 믿었으며, 율법을 지켜야 하느님께 나아갈 수 있다고 생각했습니다. 그래서 그들은 조상들로부터 전해져 오는 율법을 충실하게 지키려고 애를 썼습니다. “네가 원하기만 하면 계명을 지킬 수 있으니, 충실하게 사는 것은 네 뜻에 달려 있다.”(1독서) 그들은 하느님 나라에 들기를 원했기에 스스로 율법을 지키려고 노력했습니다.

 

그렇기 때문에 율법을 지키는 것은 의로운 것입니다. 또 율법을 지키기 위해서는 부지런해야 합니다. 게으른 사람들은 지키기가 쉽지 않습니다. 가령 음식을 먹기 전에 반드시 손을 씻고, 장터에서 돌아오면 몸을 씻는 것은(마르 7,1-13 참조) 부지런해야 할 수 있는 일입니다.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은 율법을 지키는데 성실한 사람들이었습니다. 그러한 태도는 좋은 것이며 본 받아야 할 점이지 비난받을 일이 아닙니다.

 

우리에게 있어서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의 의로움은 성실한 신앙생활입니다. 우리는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처럼 자신의 생각대로 살지 않고 하느님의 뜻을 따르기 위해 성실하게 신앙 생활을 합니까? 무슨 핑계가 있으면 주일 미사를 예사로 빠지는 것, 기도 생활에 게으르며 성당에서 하는 활동에 대해 관심이 없는 것, 어려운 일이 있으면 이리 저리 피해 다니는 것 등등. 이러한 태도는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보다도 의롭지 못한 것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바리사이들과 율법학자들의 의로움을 능가하지 않으면 하늘나라에 들지 못한다고 말씀하십니다. 이 말씀은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에게 부족한 것이 있다는 말씀이 아니겠습니까? 그들에게 부족한 것은 무엇일까요? 그들은 겉으로는 의로운 척 하지만 내적으로는 전혀 의롭지 않습니다. 하늘나라에 들기 위해서는 내적인 의로움을 갖추어야 합니다. 내적인 의로움이 무엇인가에 대해서는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의 태도를 보면 알 수 없습니다.

 

첫째, 그들은 자비롭지 않습니다. 죄인들, 가난한 사람들, 소외받은 사람들을 얕잡아 보고 무시합니다. 안식일이라고 하여 병든 자를 돌보지 않고, 배고픈 사람들에게 먹을 것을 주지 않습니다. 그들은 남들에게는 무자비하면서 율법 지키는 것에 목숨을 거는 사람들입니다. 자비롭지 않은 사람은 하느님을 아버지라고 부를 자격이 없는 사람입니다. “너희 아버지께서 자비하신 것처럼 너희도 자비로운 사람이 되어라.”(루카 6,36)


둘째,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은 겸손하지 않습니다. 그들은 기도도 잘 하고 단식도 잘 하고 감사하는 사람들이기는 하지만 스스로 의롭다고 여기며 다른 사람을 업신여깁니다. “바리사이는 꼿꼿이 서서 혼잣말로 이렇게 기도하였다. ‘, 하느님! 제가 다른 사람들, 강도짓을 하는 자나 불의를 저지르는 자나 간음을 하는 자와 같지 않고 저 세리와도 같지 않으니, 하느님께 감사드립니다. 저는 일주일에 두 번 단식하고 모든 소득의 십일조를 바칩니다.’”(루카 18,11-12) 이런 사람들은 예수님과 떨어져 있는 사람들입니다. 예수님께서 말씀하십니다. “누구든지 자신을 높이는 이는 낮아지고 자신을 낮추는 이는 높아질 것이다.”(루카 16,14)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의 의로움을 능가해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자비롭고 겸손하셨습니다. 예수님을 주님이라고 고백하는 사람은 예수님의 가르침을 실천해야 합니다. 그런 사람이 행복한 사람입니다. “행복하여라, 주님의 가르침을 따라 사는 이들!”(오늘 화답송) 자비롭지 못하고 겸손하지 않으면 예수님을 따르는 것이 아니라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을 따르는 것입니다.

 

사람은 지식으로 사는 것이 아니라 지혜로 삽니다. 지식으로 사는 사람은 율법 학자들과 바리사이들처럼 메마른 규정에 얽매입니다. 지혜로운 사람은 성령의 가르침을 따라 사는 사람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성령을 통하여 그것들을 바로 우리에게 계시해 주셨습니다.”(2독서자비롭고 겸손한 사람은 성령 안에서 사는 사람이며, 성령 안에서 사는 사람은 지금 여기에서 하느님 나라를 사는 사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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