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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1독서 신명 8,2-3.14-16

2독서 1코린 10,16-17

복 음 요한 6,51-58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은 1)예수님께서 최후만찬(성목요일) 때 성체성사를 제정하신 것과 2)성체성사(미사)로 빵과 포도주가 그리스도의 몸과 피로 변화되어 우리에게 오시는 주님의 현존을 기념하는 날입니다.

 

나는 하늘에서 내려온 살아 있는 빵이다. 누구든지 이 빵을 먹으면 영원히 살 것이다. 내가 줄 빵은 세상에 생명을 주는 나의 살이다.”

 

사람은 무엇을 먹는가에 따라서 그런 사람이 되어갑니다. 고기를 계속 먹는 사람은 고기 성분에 의해 몸이 만들어지고 채소를 매일 먹은 사람은 채소 성분에 의해 몸이 만들어집니다. 세포, 혈액, , 장기 등은 무엇을 먹는가에 따라 달라집니다.

 

먹는다.’는 것은 비단 물질적인 음식에만 해당되는 말이 아닙니다. 생각이나 마음에 관해서도 먹는다.’말이 해당됩니다. 예를 들어, ‘좋은 마음을 먹는다.’ ‘나쁜 마음을 먹는다.’하는 것입니다. 좋은 마음을 먹으면 육체적으로도 영적으로도 좋은 영향을 받고, 나쁜 마음을 먹으면 육체적으로도 영적으로도 나쁜 영향을 받습니다.

 

사람의 생명은 먹음으로써 유지됩니다. 육과 영이 하나 되어 사람이 되듯이 육적으로 먹는 것과 영적으로 먹는 것이 합해져서 사람이 됩니다. 하느님의 모상을 지닌 사람은 육적 영적 양식을 먹음으로써 하느님처럼 닮아갑니다. 그러므로 사람은 육적인 양식만을 먹어서는 안 됩니다. 영적 양식인 하느님의 말씀도 먹어야 합니다. ‘사람이 빵만으로 살지 않고, 주님의 입에서 나오는 모든 말씀으로 산다.’(1독서)

 

예수님께서는 살아 있는 빵입니다. 성체성사인 미사를 통해서 단순한 물질인 빵과 포도주가 영적인 양식이 되는 것입니다. 누가 밀가루로 만든 빵을 살아 있다.’고 말할 수 있겠습니까? 믿는 사람만이 그렇게 말할 수 있습니다. 우리는 살아 있는 빵을 먹음으로써 예수님과 하나가 됩니다. “우리가 떼는 빵은 그리스도의 몸에 동참하는 것이 아닙니까?”(2독서)

 

우리 믿음과 상관없이 하느님의 권능으로 빵과 포도주가 실제로 예수님의 몸과 피로 변하는 것이지만, 우리 믿음에 따라서 살아 있는 빵을 받아먹음으로써 예수님과 하나가 될 수도 있고 떨어져 나갈 수도 있습니다. 예수님을 배반한 유다 이스카리옷도 예수님께서 주시는 살아 있는 빵을 먹었지만 그는 예수님에게서 떨어져 나갔습니다.

 

빵과 포도주의 형상으로 오시는 살아있는 빵이신 예수님과 하나가 되기 위해서 합당한 준비를 갖추어야 합니다.

 

첫째, 감사해야 합니다. ‘성체는 그리스어 ‘Eucharist’(에우카리스티아, 감사하다)에서 유래되었습니다. 성체성사를 통하여 나를 용서해 주시고 새로운 사람으로 거듭나게 하십니다. 감사는 사랑에 대한 응답입니다. 감사하는 마음은 내가 예수님께로 가는 것이며, 성체를 받아 모시는 것은 예수님께서 나에게 오시는 것입니다. 그리하여 내 안에 예수님 계시고, 예수님 안에 내가 있게 됩니다.

 

둘째, 성경을 읽어야 합니다. 감사의 대상은 예수님입니다. 예수님을 알기 위해서는 성경을 읽어야 합니다. 예로니모 성인은 성경을 모르는 것은 예수 그리스도를 모르는 것이라고 말했습니다. 예수님을 모르고서 어떻게 예수님께 감사할 수 있겠습니까? 성경을 읽고 묵상함으로써 예수님을 알 수 있습니다.

 

셋째, 죄인임을 고백해야 합니다. 죄를 용서받기 위해서는 먼저 죄가 무엇인지 알아야 합니다. 죄를 모르면서 용서를 받을 수가 없습니다. 우리가 우리 죄에 대해 용서받기를 원하는 것 보다, 주님께서 우리 죄를 용서하시기를 더 간절히 원하십니다. 그것이 하느님의 사랑입니다. 미사에서 가장 귀한 예물은 우리의 죄라는 것을 기억하십시오.

 

성체성사로 받은 하느님의 사랑은 우리 자신의 것으로만 해서는 안 됩니다. “이는 너희를 위하여 내어 주는 내 몸이다. 너희는 나를 기억하여 이를 행하여라.”(루카 22,19) 이 말씀처럼 우리는 하느님께로부터 받은 사랑을 이웃 사랑으로 실천해야 합니다.

 

행하지 않는 사랑은 이기심으로 변질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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