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rmin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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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6.19 (14:45:46)

연중 제12주일

 

1독서 예레 20,10-13

2독서 로마 5,12-15

복 음 마태 10,26-33

 

 

두려워하지 마라.”(복음)

 

사람은 누구나 두려움 없이 살고 싶어 합니다. 두려움을 없애기 위해서는 영적인 힘이 있어야 합니다. 재산이나 학문이나 육체적인 힘이 두려움을 없앨 수 없습니다. 두려움을 없애기 위해서는 영혼도 육신도 지옥에서 멸망시킬 수 있는 분을 두려워해야”(복음) 합니다. 그분이 하느님입니다.

 

하느님을 두려워한다는 것은 하느님께서 큰 힘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믿는 것입니다. 하느님은 전지전능하신 분이시므로 하느님보다 더 큰 힘을 가진 존재는 없습니다. 하느님께 대한 두려움이 하느님께 대한 믿음입니다. 하느님께 대한 믿음은 돈으로도 안 되고, 지식으로도 안 되고, 힘으로도 안 됩니다. 오직 기도로써 강해집니다.

 

기도하지 않으면 믿음이 강해지지 않습니다. 육체적인 힘을 강화하려면 운동을 해야 하듯이, 믿음의 힘을 강화하려면 기도해야 합니다. 기도는 영적인 운동입니다.

 

운동은 했다 안 했다 하면 효과가 없습니다. 기도도 마찬가지입니다. 일정한 시간에 성실하게 꾸준하게 기도해야 효과가 있습니다. 영성 생활의 기본은 일정한 시간에 꾸준히 기도하는 것입니다.

 

하느님의 은총과 예수 그리스도 한 사람의 은혜로운 선물은 많은 사람에게 충만히 내렸습니다”(2 독서). 하느님의 은총과 예수님의 은혜로운 선물은 모든 사람에게 무조건적으로 주어집니다. “그분께서는 악인에게나 선인에게나 당신의 해가 떠오르게 하시고, 의로운 이에게나 불의한 이에게나 비를 내려 주신다”(마태 5,45).

 

하느님의 은총, 하느님의 사랑, 하느님의 용서는 무조건적으로 주어집니다. 그러므로 기도를 잘 하는 사람에게만 은총을 주시고, 잘 사는 사람만 사랑해 주시는 것이 아닙니다. 또한 죄의 경중(輕重) 따라서 용서가 달라지는 것이 아닙니다.

 

문제는 기도를 하지 않으면 무엇이 하느님의 은총인지 알 수 없고, 하느님이 어떻게 우리를 사랑하고 용서하시는지 알 수가 없다는 것입니다. 기도를 하는 것은 마음의 문을 여는 것입니다. 그것은 마치 비가 내릴 때, 뚜껑을 열어 놓은 그릇에는 빗물이 받치지만 뚜껑을 닫아 놓은 그릇에는 빗물이 받치지 않는 것과 같은 것입니다. 그러므로 은총을 받고 안 받고 내 탓이지 하느님께서 안 주시는 것이 아닙니다.

 

코로나 19의 이 우울한 상황에서도 하느님의 은총은 똑 같이 내립니다. 기도할 때는 골방에 들어가서 기도하라는 말씀처럼 오히려 성당에도 못 가고, 사람도 자유롭게 못 만나는 이 상황이 기도하기 좋은 때입니다.

 

각자 자기 집을 성당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방이 있으면 방을 성당으로 꾸미고, 방이 없으면 방의 한켠을 기도하는 공간으로 만들어야 합니다. 유투브로 미사를 봉헌할 때, 그 장소로 가서 몸과 마음을 정돈하고, 앉을 때는 앉고 설 때는 서면서 미사를 봉헌해야 합니다. 신령성체 기도문을 간절하게 바치면서 영적으로 성체를 받아 모셔야 합니다. 6월은 예수성심 성월이므로 예수 성심 성월 기도문을 바치고, 매일 미사 책에 나와 있는 교황님의 기도 지향대로 기도해야 합니다.

 

이런 기도 생활을 3개월만 지속한다면 분명히 믿음이 강해집니다. 믿음이 강해지면 두려운 일이 생겨도 두려워하지 않게 됩니다. 기도하는 사람은 하느님께 무슨 일을 하시는지 알게 됩니다. “그분께서는 너희의 머리카락까지 다 세어 두셨다”(복음)

 

하느님께서 늘 옆에 계신다는 확신을 가지게 되면 그 무엇도 두려울 것이 없습니다. “주님께서 힘센 용사처럼 제 곁에 계시니, 저를 박해하는 자들이 비틀거리고 우세하지 못하리이다”(1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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