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rmin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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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1.08 (10:47:01)

[주님 세례 축일] 18일 월요일

1독서 이사 42,1-4.6-7

복 음 마르 1,7-11

 

너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다

 

주님 세례 축일입니다빨래할 때 옷을 여러 번 물에 담갔다가 꺼냅니다. 그렇게 옷은 깨끗해집니다. 그리스말로 세례라는 말은 빨래를 행구 듯 여러 번 담갔다가 꺼내는 걸 의미합니다. 세례를 통해 우리 죄가 씻겨 나갑니다. 세례를 받고 죄를 용서받습니다. 

 

아무 죄도 없는 예수님이 세례를 받으셨습니다. 죄 없는 분이 물에 잠겨 죄를 씻었습니다. 죄인들이 몸을 담근 물에 들어가셨습니다. 이미 깨끗한 분이 왜 깨끗해져야 했을까요?

 

야고보와 요한이 예수님에게 스승님께서 영광을 받으실 때에 저희를 하나는 스승님 오른쪽에, 하나는 왼쪽에 앉게 해주십시오라고 청했을 때, 예수님은 이렇게 말씀하셨습니다. “너희는 너희가 무엇을 청하는지 알지도 못한다. 내가 마시는 잔을 너희가 마실 수 있으며, 내가 받는 세례를 너희가 받을 수 있느냐?”(10,38)

 

내가 마시는 잔을 너희가 마실 수 있으며, 내가 받는 세례를 너희가 받을 수 있느냐?”

공생애를 시작하시면서 이미 예수님은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셨습니다. 그런데 이 말씀에서 예수님은 마치 당신께 다가올 미래의 일처럼 세례에 대해 말씀하십니다. 세례는 한 번 받고 끝나는 사건이 아니라, 일생을 통해 걸어야 할 하나의 길이라고 말씀하시는 듯 합니다.

 

예수님께서 받는 세례 하느님께서 마련해 놓으신 잔입니다. 예수님께서 받으시는(받으실) 세례 당신께서 곧 마시게 될 잔입니다. 하느님께서 예수님께 맡기신 잔은 우리 모두가 죄를 용서받도록 십자가에서 돌아가시는 일이었습니다. 죽음의 잔이었고, 희생의 사명이었습니다. 세례는 십자가의 길이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오늘 요한에게 세례를 받으시면서 십자가의 길이 당신의 사명임을 드러내십니다. 당신이 걸어야 할 길, 당신이 받으신 사명이 무엇인지를 우리에게 알려주십니다. 그리고 그 길을 기꺼이 걸어가십니다. 하느님께서는 이런 예수님께 성령과 힘을 부어 주시면서 말씀하십니다.

 

너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다

 

요한은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성령으로 세례를 주실 것이라고 했습니다. 우리 모두는 성부와 성자와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받았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에게도 성령과 힘을 부어 주시면서 말씀하셨습니다. “너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다.” 세례를 통해 우리는 깨끗해졌고, 죄를 용서받았습니다. 더불어 우리 각자에게도 잔이 맡겨졌습니다. 사명이 주어졌습니다. 십자가의 길이 놓여 있습니다. 당신이 걸어가신 길을 함께 걷도록 초대받았습니다.

 

당신이 받으신 사명은 희생을 통한 사랑의 실천이었습니다. 우리 모두에게도 같은 사명이 맡겨져 있습니다. 내 가족, 내 교회, 우리 사회의 가난한 사람들에게 사랑을 실천하라는 하느님의 사명이 맡겨져 있습니다. 주님이 세례를 받으신 오늘, 우리 각자가 받은 세례를 기억하면서 당신이 가신 길을 기꺼이, 용감하게 걸어갈 나갈 수 있도록 기도합시다.

 

너는 내가 사랑하는 아들, 내 마음에 드는 아들이다


참조> 염철호 신부님 묵상(부산가톨릭대학교 신학대학)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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