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rmin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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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6.29 (08:43:47)

연중 제13주일

 

1독서 지혜 1,13-15; 2,23-24

2독서 2코린 8,7.9.13-15

복 음 마르 5,21-43

 

 

두려워하지 말고 믿기만 하여라.”

 

   예수님께서 회당장 야이로의 딸이 이미 죽었는데도 두려워하지 말고 믿기만 하여라.”하고 말씀하십니다. 이 말씀은 중복적입니다. ‘두려워하지 마라는 것은 믿어라는 뜻입니다. 믿는 것이 그 만큼 중요하기 때문에 예수님께서 믿어라는 말씀을 연 이어 두 번이나 하시는 것이지요.

   무엇을 믿을까요? 하느님께서 세상을 창조하셨다는 것, 하느님께는 불가능이 없다는 것,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사랑하신다는 것, 하느님께서는 우리와 함께 계시다는 것, 하느님께서 우리를 구원하신다는 것을 믿어야 합니다. 이러한 진리를 믿지 않기 때문에 두려움이 생깁니다. 무엇을 두려워합니까? 죽음을 두려워합니다. 병을 두려워합니다. 먹고 사는 것을 두려워합니다. 실패를 두려워합니다. 남의 눈을 두려워합니다.

   믿는다는 것은 마음과 마음이 만나는 것입니다. 복음에서 열두 해 동안이나 하혈하는 여자가 내가 저분의 옷에 손을 대기만 하여도 구원을 받겠지.’하고 생각하면서 예수님의 옷에 손을 댑니다. 그러자 곧 병이 낫습니다. 그리고 예수님께서도 그것을 아십니다. 열두 해 동안이나 숱한 고생을 하면서 가진 것을 모두 병 치료에 쏟아부은 그 여자의 마음을 얼마나 간절했겠습니까? 또한 이 세상을 구원하러 오신 예수님께서는 죄인들, 병자들, 소외받고 상처받은 사람들에 대한 사랑이 얼마나 간절했겠습니까? 그 두 간절한 마음이 만나서 그 여인은 병이 나은 것입니다. 예수님께서 제자들에게 묻습니다. “누가 내 옷에 손을 대었느냐?” 사람들이 많았기 때문에 제자들은 그가 누구인지 모릅니다.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바로 그 여자를 압니다. 그리고 말씀하십니다. “딸아, 네 믿음이 너를 구원하였다. 평안히 가거라.”

   아기는 엄마를 전적으로 믿습니다. 엄마가 자기를 사랑한다는 것을 알고, 엄마가 자기를 보호해 준다는 것을 알고, 엄마가 자기에게 먹을 것을 준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압니다. 엄마에 대한 믿음 때문에 엄마 품에 있으면 아무 걱정 없습니다. 그 무엇도 두려워하지 않습니다. 엄마는 아기에게 있어서 전지전능하신 하느님 같은 존재입니다. 그래서 예수님께서는 어린이처럼 되어라고 누누이 말씀하십니다. 아기에 대한 엄마의 마음은 간절하고 순수합니다. 엄마에 대한 아기의 마음 또한 간절하고 순수합니다.

   간절하고 순수한 마음과 마음의 만남이 믿음입니다. 마음과 마음이 만난다는 것은 하나가 되는 것입니다. 믿음으로 예수님과 하나가 되면 하느님의 본성이 우리 안에서 회복됩니다. “정녕 하느님께서는 인간을 불멸의 존재로 창조하시고, 당신 본성의 모습에 때라 인간을 만드셨다.”(1독서)

   사람은 하느님의 모상으로 창조되었기 때문에 하느님께로 돌아가고자 하는 본능이 있습니다. 본능은 간절하고 순수한 마음의 힘입니다. 육체적으로 죽은 야이로의 딸의 영혼은 인간적인 그 무엇을 바랄 리가 있겠습니까? 오직 하나 하느님을 만나고자 합니다. 그 마음은 얼마나 간절하고 순수하겠습니까? 예수님 또한 간절하게 순수하게 그 영혼을 구원하고자 합니다. 그 두 마음이 만나서 죽었던 소녀가 살아납니다.

   “여러분은 우리 주 예수 그리스도의 은총을 알고 있습니다. 그분께서는 부유하시면서도 여러분을 위하여 가난하게 되시어, 여러분이 그 가난으로 부유하게 되도록 하셨습니다.”(2독서) 예수님께서는 항상 먼저 우리에게 다가오십니다. 우리가 먼저 예수님께 다가가는 것이 아닙니다. 부유하신 예수님께서 우리를 위하여 먼저 가난하게 되셨습니다. 우리는 그 사실만 알면 됩니다. 알되 더 간절하게 알기를 원해야 합니다. 인간적인 어떤 목적 때문에 예수님을 알고자해서는 안 됩니다. 그것은 순수한 마음이 아닙니다. 순수한 마음은 하느님의 뜻을 압니다. 하느님의 뜻은 인간의 구원입니다.

   하느님을 알기 위해 기도를 하고 성경을 읽어야 합니다. 기도하지 않고서는 하느님을 만날 수가 없습니다. 성경을 읽지 않고서는 하느님이 어떤 분인지를 알지 못합니다. 오늘 독서와 복음을 통하여 예수님께서는 우리 각자에게 말씀하십니다. 간절하고 순수한 마음으로 기도하고 성경을 읽기를 원하십니다. 그 안에서 예수님이 우리의 길이요 진리요 생명임을 알고 믿고 따르게 됩니다. 그리하여 예수님은 우리의 병을 치유해 주시고 죽음으로부터 해방시켜 주십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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