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rmin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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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07.06 (07:02:02)

연중 제14주일

 

1독서 에제 2,2-5

2독서 2코린 12,7-10

복 음 마르 6,1-6

 

 

예언자는 어디에서나 존경받지만 고향과 친척과 집안에서만은 존경받지 못한다.”

 

   예수님의 고향 사람들이 왜 예수님을 알아보지 못했을까요? 그것은 상식적으로 이해되지 않는 상황이 벌어졌기 때문입니다. “저 사람이 어디서 저 모든 것을 얻었을까? 저런 지혜를 어디서 받았을까? 그의 손에서 저런 기적들이 일어나다니!” 예수님에 대해서 그들이 알고 있었던 지식은 선입견으로 작용했습니다. 선입견은 자기의 생각과 감정에 사로잡힌 고정관념입니다.

   그들은 예수님을 잘 알고 있었습니다. “저 사람은 목수로서 마리아의 아들이며, 야고보, 요세, 유다, 시몬과 형제간이 아닌가?” 하느님은 상식적이면서 상식을 초월하시는 분입니다. 세상은 상식만으로 이해될 수 없습니다. 더구나 전지전능하신 하느님을 어떻게 인간의 능력으로 알 수 있겠습니까? 예수님은 참하느님이고 참인간입니다.

   하느님의 섭리는 오묘합니다. 전혀 기대하지 않았던 일이 딱 맞게 일어나서 일이 풀릴 때 오묘하다라고 합니다. 오묘한 일은 평범한 일상의 삶 안에서 일어납니다. 믿는 사람들은 종종 인간관계가 뒤틀어지거나 일이 잘 안 될 때, 인간적인 한계상황에 부딪쳐 도저히 답이 없을 때 오묘한 하느님의 섭리를 경험하게 됩니다.

   오묘하신 하느님, 오묘한 하느님의 일을 보기 위해서는 약해져야 합니다. 약해진다는 것은 자기의 생각과 감정을 내려놓는 것을 말합니다. 사람이 불행해지는 이유는 자기의 생각과 감정에 집착되어 있기 때문입니다. 돈에 집착한다든지, 명예에 집착한다든지, 사람에 집착할 때 세상을 제대로 보지 못합니다. 자기의 생각과 감정을 고집하면 하느님을 볼 수가 없습니다.

   예수님의 고향 사람들은 그들의 생각과 감정에 사로잡혀 하느님을 받아들이지 않는 얼굴이 뻔뻔하고 마음이 완고한 사람들’(1독서) 입니다. 그들이 예수님을 받아들이건 안 받아들이건 그들의 선택입니다. 마찬가지로 우리의 일상 삶에서 예수님을 받아들이건 안 받아들이건 우리의 선택입니다. 그러나 예수님은 우리의 선택에 상관없이 우리와 함께 사시고 우리 가운데에서 일하십니다. 그 사실을 아는 것이 중요합니다. ‘그들이 듣든 듣지 않든, 자기들 가운데에 예언자가 있다는 사실만을 알게 될 것이다.’(1독서)

   하느님은 우리가 약해질 때 드러나십니다. “나의 힘은 약한 데에서 완전히 드러난다.”(2독서) 우리가 약해질 때 모든 것을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왜냐하면 우리가 약해질 때 예수님이 내 안에 사시기 때문입니다. 관건은 어떻게 약해지느냐 하는 것입니다. 세상은 끊임없이 강해져야 한다고 부추깁니다. 돈이 많아야 하고, 많이 배워야 하고, 높은 자리에 올라가야 하고, 남의 인정을 받아야 한다고 합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는 가난한 사람이 행복하다고 하시고, 낮은 자리에 앉아라고 하시고, 섬기는 사람이 되어야 한다고 말씀하십니다.

   약하다는 것은 특별하지 않다는 것, 즉 평범하다는 것입니다. 거룩한 하느님께서 평범한 사람이 되셨습니다. 평범한 일상의 삶이 하느님께서 사시는 곳입니다. 평범한 일상은 때로는 웃고 때로는 울고, 때로는 행복하고 때로는 불행한 일이 함께 있습니다. 만약 웃는 때만 있기를 바란다면, 만약 행복한 일만 있기를 바란다면 그 삶은 죽은 삶입니다.

   사막이 되는 이유는 날씨가 항상 좋기 때문입니다. 때로는 비가 오고 바람이 불고 천둥과 번개가 쳐야 생물이 자랍니다. 오르막길이 있으면 내리막길이 있습니다. 밤이 있으면 낮이 있습니다. 해가 지면 달이 뜨고 여름이 가면 가을이 옵니다. 이것이 자연의 섭리입니다. 자연의 섭리는 하느님의 뜻입니다. 우리는 하느님의 뜻을 따르는 사람이 되어야 합니다.

   세상의 방식을 따르지 않고 예수님을 따르기 위해서는 하느님 말씀을 들어야 합니다. 하느님 말씀을 머리로 생각하고 마음에 품고 입으로 말하고 행동으로 행하기를 반복하면, 실패할 수도 있겠지만 예수님을 따를 수 있습니다. 생각하는 대로 행하고 마음먹은 대로 이루어지는 것이 인생입니다. 하느님의 말씀을 자주 생각하고 자주 마음으로 새겨야 합니다.


사실 하느님의 말씀은 살아 있고 힘이 있으며 어떤 쌍날칼보다도 날카롭습니다. 그래서 사람 속을 꿰찔러 혼과 영을 가르고 관절과 골수를 갈라, 마음의 생각과 속셈을 가려냅니다.”(히브 4,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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