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rminator
Views : 494
2020.03.19 (21:41:46)

사순 제4주일


1독서 1사무 16,1ㄱㄹㅁㅂ.6-7.10-13

2독서 에페 5,8-14

복 음 요한 9,1-41


 

예수님께서 길을 가시다가 태어나면서부터 눈먼 사람을 보셨다.”

 

모든 사람이 정상적으로 태어났으면 좋겠습니다. 모든 사람이 병에 걸리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모든 사람이 다 죄를 짓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그런데 사랑이신 하느님께서는 왜 어떤 사람은 태어날 때부터 불행하게 태어나게 하시고, 어떤 사람은 병으로 고통을 당하게 하시고, 어떤 사람은 살면서 악한 짓을 하게 내 버려두실까요? 이런 문제에 대한 하느님의 뜻은 무엇일까요? 하느님의 뜻은 사람의 생각과 다릅니다. “사람들은 눈에 들어오는 대로 보지만 주님은 마음을 본다.”(1독서)

 

태어날 때부터 눈 먼 사람에 대해서 제자들이 누가 죄를 지었기에 저 이가 눈먼 사람으로 태어났습니까?” 하고 묻자 예수님께서 대답하십니다. “저 사람이 죄를 지은 것도 아니고 그 부모가 죄를 지은 것도 아니다. 하느님의 일이 저 사람에게서 드러나려고 그리된 것이다.”

 

하느님의 일을 드러내려고어떤 사람이 불행을 당하게 하신다는 하느님을 선뜻 이해하기가 쉽지 않습니다. 하느님의 일은 다 좋은 것이어야 하지 않을까요? 안 좋은 것, 불행한 것이 어떻게 하느님의 일과 관련될 수 있을까요?

 

지금 세상은 코로나19로 인해 일상의 삶이 마비되고 신음하고 있습니다. 코로나19하느님의 일을 드러내려고하는 것일까요? 복음에서 보는 태어날 때부터 눈 먼 사람은 그렇다 하더라도 코로나19는 원래부터 있었던 것이 아닙니다. 그것은 어떤 이유로 인해서 살면서 중간에서 생겨난 것입니다. 우리는 그 이유를 모릅니다. 우리가 알아야 할 것은 코로나19를 어떻게 하느님 뜻 안에서 받아들이느냐 하는 것입니다.

 

모든 일은 하느님께서 생명을 주셨기 때문에 경험하게 됩니다. 죽으면 아무 일도 일어나지 않습니다. 하느님께서 주신 생명이지만 때로는 인간의 잘못으로 인해 비정상적으로 되는 경우도 있습니다. 또 때로는 알 수 없는 어떤 이유로 인해 전혀 의도하지 않은 일이 일어나기도 합니다. 그러한 현상들에 대해 인간의 머리로 다 이해할 수 없습니다. 확실한 것은 하느님께서는 그 모든 것을 알고 계시고, 하느님께서 그 일을 통해 일을 하신다는 것입니다.

 

코로나19도 마찬가지입니다. 확실한 것은 하느님께서 코로나19로 고통당하고 있는 이 세상을 알고 계시고 무언가 일을 하신다는 것입니다. 이것이 우리의 믿음입니다. 하느님께서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을 모른다고 하면 어떻게 전지전능하신 하느님이라고 고백할 수 있겠습니까? 우리는 터널 같은 이 어둠도 얼마 안 있어 끝이 난다는 것을 알고 있습니다. 그러므로 코로나19의 어둠 안에서도 빛을 볼 수 있어야 합니다. “빛의 자녀답게 살아가십시오. 빛의 열매는 모든 선과 의로움과 진실입니다. 무엇이 주님의 마음에 드는 것인지 가려내십시오.”(2독서)

 

하느님은 일하실 때 특별한 방법으로 일하시는 것이 아니라 아주 인간적인 방법으로 일을 하십니다. 예수님께서는 땅에 침을 뱉고 그것으로 진흙을 개어 눈먼 사람의 눈에 발라 주신 다음 실로암 못으로 가서 씻어라.’고 말씀하십니다. 말씀 한 마디로 세상을 창조하시는 삼위일체 하느님이신 예수님께서 왜 이런 구체적인 동작을 하실까요? 예수님은 참하느님이고 참사람입니다. 참사람이기 때문에 사람과 똑 같이 행동하시는 것입니다. 사람은 자기가 살고 있는 시대의 풍속과 문화에 따라 삽니다. 지금 우리가 볼 때에는 침을 뱉고 진흙을 개어서 눈에 바른다는 것이 우스꽝스럽기도 하지만 예수님께서 살아계실 그 당시의 풍속이 그러했기 때문에 예수님께서 그렇게 행동하신 것입니다.

 

지금 코로나19의 시련 가운데에서 예수님은 이 시대 우리에게 맞는 방식으로 눈을 뜨게 해 주십니다. 우리가 당연하다고 생각했던 매 주일 미사, 아무 어려움 없이 사람을 만나고, 함께 먹고, 어울려 다니던 일상의 일들이 당연한 것이 아니었음을 코로나19가 일깨워줍니다. 우리의 일상의 삶이 얼마나 감사하고 은혜로운 것인가를 깨닫는 사람은 눈을 뜨는 사람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눈을 뜨게 해 준 사람에게 너는 사람의 아들을 믿느냐?”하고 물으십니다. ‘사람의 아들은 우리와 똑 같은 인간이라는 뜻입니다. 우리는 사람을 통해서 하느님을 알게 되고 사람을 통해서 구원에 이르게 됩니다. 그러므로 이웃을 내 몸 같이 사랑해야 하고 원수를 용서해야 합니다. 또한 법이나 규정으로 남을 판단하지 말아야 합니다. 그렇게 사는 사람은 사람이 되시어 사람처럼 사시는 하느님을 만나지 못하며, 눈을 뜨고 있어도 보지 못하는 사람입니다. “너희가 눈먼 사람이었다면 오히려 죄가 없었을 것이다. 그러나 지금 너희가 우리는 잘 본다.’ 하고 있으니, 너희 죄는 그대로 남아 있다.”(복음)

 

코로나19를 이기기 위해서 국가는 혼신의 힘을 다하고 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 각자를 한 국가의 국민으로 살게 해 주셨습니다. 국가의 시책에 따라 적극적으로 움직여 주는 것은 이웃 사랑을 실천하는 것입니다. 노약자, 병자들을 먼저 생각하는 사람은 하느님을 경외하고 하느님의 뜻을 실천하는사람입니다. 하느님은 그들의 말을 들어주십니다.

 

기도합시다. 코로나19로 인해 고통 중에 세상을 떠난 사람들, 슬픔에 빠져 있는 유가족들, 혼신의 힘을 다해서 코로나19와 싸우고 있는 의료진과 관계자들, 밤 잠 이루지 못하는 국가 지도자들, 경제적으로 위기에 처한 자들, 그리고 불안에 떨고 있는 우리 자신들을 위해서 기도합시다






No. Subject Nick Name 조회 Registered Date
629 [연중 제15주일] 7월 12일
ccdjsj
34 Jul 10, 2020
628 [한국 성직자들의 수호자 성 김대건 안드레아 사제 순교자] 7월 5일
ccdjsj
56 Jul 03, 2020
627 [연중 제13주일] 6월 28일
ccdjsj
98 Jun 26, 2020
626 [연중 제12주일] 6월 21일
ccdjsj
144 Jun 19, 2020
625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6월 14일
ccdjsj
170 Jun 12, 2020
624 [지극히 거룩하신 삼위일체 대축일] 6월 7일
ccdjsj
193 Jun 05, 2020
623 [성령 강림 대축일] 5월 31일
ccdjsj
210 May 29, 2020
622 [주님 승천 대축일] 5월 24일
ccdjsj
242 May 22, 2020
621 [부활 제6주일] 5월 17일
ccdjsj
264 May 15, 2020
620 [부활 제5주일] 5월 10일
ccdjsj
301 May 08, 2020
619 [부활 제4주일] 5월 3일
ccdjsj
352 May 01, 2020
618 [부활 제3주일] 4월 26일
ccdjsj
367 Apr 24, 2020
617 [부활 제2주일, 하느님의 자비 주일] 4월 19일
ccdjsj
365 Apr 17, 2020
616 [주님 부활 대축일] 4월 12일
ccdjsj
409 Apr 11, 2020
615 [파스카 성야] 4월 11일
ccdjsj
376 Apr 10, 2020
614 [주님 수난 성지 주일] 4월 5일
ccdjsj
482 Apr 03, 2020
613 [사순 제5주일] 3월 29일
ccdjsj
487 Mar 27, 2020
Selected [사순 제4주일] 3월 22일
ccdjsj
494 Mar 19, 2020
611 [사순 제3주일] 3월 15일
ccdjsj
577 Mar 13, 2020
610 [사순 제2주일] 3월 8일
ccdjsj
562 Mar 06, 2020
Tag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