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rmin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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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3.27 (12:11:57)

사순 제5주일

 

1독서 에제 37,12-14

2독서 로마 8,8-11

복 음 요한 11,1-45

 

 

그 병은 죽을병이 아니라 오히려 하느님의 영광을 위한 것이다.”

 

지난 주 복음에서 예수님께서는 태어날 때부터 눈먼 사람에 대해서 하느님의 일이 드러나려고그리된 것이라고 말씀하셨습니다. 오늘 복음도 같은 맥락입니다. 앓고 있는 라자로를 보고 하느님의 영광을 위한 것이라고 말씀하십니다.

 

어떻게 사람의 불행이 하느님의 일이 되고 하느님의 영광이 될까요? 이런 생각은 눈에 보이는 세상만이 세상이라고 생각하는 것과 같습니다. 세상은 보이는 세상과 보이지 않는 세상이 있습니다. 보이는 세상은 보이지 않는 세상의 일부분일 뿐 세상 전체가 아닙니다. 세상 전체는 신비입니다.

 

신비는 사람의 머리로는 알 수 없습니다. 사람은 영혼에 대해서도 알 수 없고, 죽음 후의 세상에 대해서도 알 수 없습니다. 왜 누구는 아프리카에서 태어나고 누구는 미국에서 태어나는지, 왜 누구는 조선시대에 태어나고 누구는 지금 세상에 살고 있는지 알 수가 없습니다.

 

분명한 것은 눈에 보이는 세상은 보이지 않는 세상에 비하면 비교할 수 없을 정도로 작다는 것입니다. 그 작은 세상이 전부라고 생각하면 세상을 제대로 아는 것이 아니겠지요? 세상을 안다는 것은 세상을 다 모른다는 것을 아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지혜로운 사람은 눈에 보이는 세상만이 전부가 아니라는 것을 알고 세상의 신비를 인정하는 사람입니다.

 

지금 코로나19로 세상은 라자로처럼 죽을병에 걸려있는 것과 같습니다. 그렇다면 이 죽을병도 하느님의 영광을 위한 것일까요? 십자가가 하느님의 영광으로 나아가는 역설이듯이 코로나19도 하느님의 영광을 위한 것이라고 하면 틀린 것일까요? 코로나19 자체가 하느님의 영광이 아니라 코로나19를 극복하기 위해 애 써는 가운데 하느님의 영광이 드러납니다.

 

코로나19와 사투를 벌이고 있는 의료진과 관계자들, 자기 안전보다는 노인과 약자를 먼저 생각하는 사람들, 남에게 코로나19를 감염시키지 않기 위해 자신의 불편을 마다하지 않는 사람들...그들 안에서 하느님의 영광이 드러납니다. 마치 인도의 죽어가는 사람들 가운데에서 하느님의 영광을 드러내었던 마더 데레사 수녀님처럼, 마치 남수단의 소외되고 굶주린 사람들 가운데에서 하느님의 영광을 드러내었던 이태석 신부님처럼, 지금 코로나19의 고통 가운데에서도 하느님의 영광을 드러내고 있는 영웅들이 많이 있습니다.

 

하느님을 믿는 사람들은 어떠한 경우에도 하느님께서 우리와 함께 계신다(임마누엘)’ 는 믿음을 가져야 합니다. 우리와 함께 계시는 하느님이지만 사람의 능력만으로는 하느님을 알 수 없습니다. 사람은 하느님의 계시를 통해서만 하느님을 알 수 있습니다. 하느님의 계시는 꼭 사람이 원하는 방식으로만 계시되지 않습니다. 때에 따라서 우리의 죄를 통해서, 세상의 악을 통해서도 하느님의 모습이 계시됩니다. 특히 코로나19의 상황에서도 하느님은 모습을 드러내십니다.

 

라자로야, 이리 나와라.”

 

지금 코로나19로 인해 세상은 온통 무덤으로 변해가고 있습니다. 사람은 무덤을 열 수 없습니다. 그러나 하느님께는 가능합니다. “나 이제 무덤을 열겠다. 그리고 내 백성아, 너희를 그 무덤에서 끌어내어 이스라엘 땅으로 데리고 가겠다.”(1독서)

예수님께서는 무덤 같은 이 상황에서도 우리를 부르십니다. 우리는 예수님의 목소리를 듣고 움직여야 합니다. 걱정에서 나오고, 우울함에서 나오고, 미움에서 나오고, 욕심에서 나오고, 절망에서 나오고, 이기심에서 나오고, 게으름에서 나오는 것이 예수님의 목소리를 듣고 움직이는 것입니다. 그러한 실천적인 믿음을 살 때 성령이 우리와 함께 살게 되어 우리의 죽을 몸이 다시 살아나게 됩니다.

 

그리스도를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일으키신 분께서 여러분 안에 사시는 당신의 영을 통하여 여러분의 죽을 몸도 다시 살리실 것입니다.”(2독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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