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rmin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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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20.05.22 (05:35:18)

주님 승천 대축일

 

1독서 사도 1,1-11

2독서 에페 1,17-23

복 음 마태 28,16-20

 

 

오늘 복음은 예수님께서 승천하시기 직전에 제자들에게 하신 말씀을 전하고 있습니다. 보라, 내가 세상 끝 날까지 언제나 너희와 함께 있겠다.”(마태 28,20)

 

주님의 승천에 대해 1독서와 2독서는 다음과 같이 표현하고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이르신 다음 그들이 보는 앞에서 하늘로 오르셨는데, 구름에 감싸여 그들의 시야에서 사라지셨다.”(1독서 사도 1,9)

 

하느님께서는 그리스도 안에서 그 능력을 펼치시어, 그분을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일으키시고 하늘에 올리시어 당신 오른 쪽에 앉히셨습니다.”(2독서 에페 1,20)

 

무엇이나 고장이 나면 쓸모가 없어집니다. TV가 고장이 나면 버려지고, 자동차도 고장이 나면 폐차 처분됩니다. 죄를 짓는 것은 인간의 품위를 훼손시키는 것입니다. 죄를 지음으로써 인간은 고장 난 차처럼 영원한 생명으로 가는 길을 갈 수 없게 되었습니다.

 

하느님의 모습으로 창조된 인간은 원래 하느님의 품위를 지닌 존재입니다. 주님의 승천은 고장 난 인간을 원래 모습대로 회복시킨 신비입니다.

 

길이요 진리요 생명이신 예수님께서는 죄 많고 상처투성이인 인간을 당신께서 가신 그 길로 인도해 주십니다. 예수님의 말씀이 진리이고 예수님께서 시키시는 대로 하면 생명이 살아납니다. 그러나 그 길은 반드시 고난을 겪어야 하는 길입니다. 세상만사 모든 것은 고난을 겪어내면서 온전해 집니다.

 

열한 제자는 갈릴래아로 떠나 예수님께서 분부하신 산으로 갔다. 그들은 에수님을 뵙고 엎드려 경배하였다. 그러나 더러는 의심하였다.”

 

예수님께서 부활하신 후 40일 동안 제자들과 함께 지내시다가 승천하시기 직전에 제자들을 갈릴래아에 있는 산에서 만나고자 하셨습니다. 제자들은 이미 예수님의 부활을 체험하고 있었습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은 막달라 마리아를 비롯한 여인들에게 나타나셨고, 엠마오로 가는 두 제자들과 함께 길을 걸어셨으며, 밤새 고기 한 마리 못 잡던 제자들에게 고기를 많이 잡게 해 주셨고, 다락방에 숨어있던 제자들에게 나타나시어 못 박혔던 손과 발을 보여주시고 음식을 함께 드시기도 하셨습니다.

 

그런 예수님을 직접 눈앞에서 보는데도 더러는 의심하였다.’라는 것이 이해가 되지 않습니다. 더욱 의아한 것은 그렇게 의심하는 제자들을 꾸짖거나 바로잡아주려고 하시지 않고 그들에게 당신의 일을 하게 하시는 것입니다. “너희는 가서 모든 민족들을 제자로 삼아, 아버지와 아들과 성령의 이름으로 세례를 주고, 내가 너희에게 명령한 모든 것을 가르쳐 지키게 하여라.”(복음)

 

예수님께서 시키시는 일은 하느님의 일이고, 하느님의 일은 하느님께서 하시는 일입니다. 사람의 능력으로 하느님의 일을 못 하기 때문에 성령을 주시는 것입니다. “성령께서 너희에게 내리시면 너희는 힘을 받아...땅 끝에 이르기까지 나의 증인이 될 것이다.”(1독서).

 

우리는 사람의 힘으로 하느님의 일을 하지 못하지만 하느님과 함께 하느님의 일을 할 수 있습니다. 하느님과 함께 할 때 우리는 지상의 삶에서부터 영원한 생명을 살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지상에 사시면서도 하늘나라의 삶을 사셨습니다. 우리도 그렇게 살아라고 사명을 주신 것입니다. 지상의 삶은 죽음으로 끝나는 삶이며, 죽음으로 끝나는 삶이면 희망이 없습니다.

 

승천의 신비는 지상의 삶을 살면서도 지상의 삶을 초월하는 하늘나라의 삶을 사는 은총입니다. 교회를 이루는 하느님의 백성인 우리는 그것을 증언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교회는 그리스도의 몸으로서, 모든 면에서 만물을 충만케 하시는 그리스도로 충만해 있습니다.”(2독서)

 

승천하신 예수님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세상 끝 날까지 언제나 우리와 함께계시겠다고 약속하셨습니다. 공기는 눈에 보이지 않지만 확실하게 있는 것처럼 승천하신 예수님은 눈에 보이지 않지만 확실하게 우리와 함께 계십니다.

 

주님의 승천은 우리 삶 안에서 이루어지는 신비입니다. 가슴을 펴고 하늘을 바라보십시오. 숨을 깊이 들이마시고 공기의 감촉을 느끼십시오. 승천하신 예수님은 피부에 닿는 공기처럼, 지금 여기에 우리와 함께 계십니다.

 

보라, 내가 세상 끝 날까지 언제나 너희와 함께 있겠다.”(복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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