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rmin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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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8.12.14 (11:56:24)

대림 제3주일

 

1독서 스바 3,14-18

2독서 필리 4,4-7

복 음 루카 3,10-18

 

대림절은 오시는 주님을 맞이하기 위해 길을 닦는 때입니다. 주님의 길은 주님의 방식을 말하는 것이며 주님의 길을 닦는다는 것은 나의 방식이 아닌 주님의 방식대로 삶을 정리하는 것입니다. 주님의 방식은 다름 아닌 사랑의 실천이며, 주님의 길은 사랑의 길입니다. 어떻게 사랑을 실천할 것인가 하는 것이 대림절을 보내는 우리의 자세가 되어야 합니다. 오늘 복음에서 세례자 요한이 그 가르침을 주고 있습니다. 두 가지로 생각해 볼 수 있습니다.

 

첫째, 나누고 비우는 것입니다. 요한은 군중에게 다음과 같이 말합니다. “옷을 두 벌 가진 사람은 못 가진 이에게 나누어 주어라. 먹을 것을 가진 사람도 그렇게 하여라.” 뿌린 만큼 거두리라는 말씀처럼 나눈 만큼 얻게 되고, 비운 만큼 채우게 됩니다. 나누고 비우는 것이 사랑을 실천하는 것이며 주님의 길을 마련하는 것입니다.

 

어떤 마을에 한 형제가 살고 있었습니다. 그들은 밭과 방앗간을 공유하고 낮 동안 함께 거둔 곡식을 밤마다 똑같이 나누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아직 결혼하지 않은 동생이 마음속으로 생각했습니다. ‘우리가 곡물을 똑같이 나누는 것은 정말 불공평해. 나는 내 자신만 돌보면 되지만 형은 아이들도 키워야 하잖아.’ 그래서 매일 밤 아무도 모르게 형의 창고에 자기 몫의 곡식을 쌓아 놓았습니다. 그런 어느 날 형도 이런 생각이 들었습니다. ‘우리가 곡식을 똑같이 나누는 것은 정말 공평하지 않아. 나는 늙으면 돌보아 줄 아이들이 있지만 내 동생은 아무도 없잖아. 내 동생이 늙었을 때 그가 무엇을 할 수 있을까?’그래서 매일 밤 그도 몰래 그의 곡식을 동생의 창고로 날랐습니다. 얼마 후 두 형제는 매일 아침 신기하게 다시 채워진 곡식들을 발견했습니다. 그러던 어느 날 밤 두 사람은 서로의 집을 향해 가다가 만나게 되었고, 그동안 어떤 일이 일어났는지 알게 되었습니다. 그리고 사랑에 가득 차서 서로를 끌어안았습니다. 하느님은 그들의 만남을 지켜보시고 다음과 같이 말씀하셨습니다. “이곳은 성스러운 곳-사랑이 있는 곳-이고, 이곳이 바로 나의 성전이 세워져야 할 곳이다.” 그리고 그렇게 되었습니다. 사람들에게 하느님이 알려지게 되는 성스러운 장소는 바로 사람들이 사랑 속에서 서로를 만나는 곳입니다.(Belden C. Lane, <Rabbinical Stories>).

 

둘째, 낮아지는 것입니다. 요한은 자기에게 몰려오는 사람들을 예수님께로 인도합니다. “나보다 더 큰 능력을 지니신 분이 오신다. 나는 그분의 신발 끈을 풀어드릴 자격조차 없다.” 사람 간에 생기는 분쟁과 갈등을 줄이려면 자기 자신이 낮아지면 됩니다. 남보다 높아지면 행복할 것 같지만 그런 사람은 아무도 없습니다. 높아지려고 하면 불행해집니다. 하느님이신 예수님께서 사람과 같이 낮아짐으로서 우리를 영원한 행복으로 인도해 가십니다. 낮아지는 것이 사랑의 실천이며 주님의 길입니다.

 

베들레헴에 예수님 탄생 성당이 있습니다. 튼튼한 돌로 잘 지어졌고 화려하고 아름다운 모자이크로 성화가 그려져 있습니다. 제대 밑에는 예수님께서 태어나신 자리에 별표시를 해 놓았습니다. 특이한 것은 성당으로 들어가는 문이 하나밖에 없고 그것도 매우 낮으며 작다는 것입니다. 왜 그럴까요? 이 성당에 들어오는 사람은 몸을 낮추고 겸손한 자세로 들어와야 하기 때문에 그렇게 만들어졌습니다. 낮은 곳으로 임하시는 주님을 맞이하기 위해 우리 자신이 낮아져야 합니다.

 

오늘 복음을 통하여 세례자 요한은 주님의 길을 마련하는 방법을 제시하고 있습니다. 주님의 길은 사랑의 길이며 나눔과 비움 그리고 낮아지는 실천을 통해 사랑의 길, 주님의 길을 준비할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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