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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

 

1독서 창세 14,18-20

2독서 1코린 11,23-26

복 음 루카 9,11-17

 

 

지극히 거룩하신 그리스도의 성체 성혈 대축일은 우리를 위하여 십자가에서 돌아가신 예수님의 사랑을 기억하는 날입니다. 이날 교회는 예수님께서 성목요일에 성체성사를 제정하신 것과, 사제가 거행하는 성체성사로 빵과 포도주가 그리스도의 몸과 피로 변화되어 우리에게 오시는 주님의 현존을 기념하고 묵상합니다(매일 미사 해설).

 

그러므로 오늘 독서와 복음에서 우리가 촛점을 맞추어야 할 것은 '예수님의 사랑'과 '하느님의 현존'입니다.

 

"예수님께서는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손에 들고 하늘을 우러러 그것들을 축복하신 다음 떼어 제자들에게 주시며, 군중에게 나누어 주도록 하셨다."(복음)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로 오천명을 먹이신 기적의 조건 또는 배경이 있지 않을까요?

 

먼저, 부족함입니다. 오천명이나 되는 사람들을 먹이기에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는 턱없이 부족한 양입니다. 인간에게는 부족한 것이지만 하느님께는 풍요의 조건이 됩니다. 부족한 것에 하느님의 축복이 내리면 풍부해집니다.

 

예수님께서 빵 다섯 개와 물고기 두 마리를 손에 들고 하늘을 우러러 그것들을 축복하시자 오천 명이나 되는 사람이 먹고도 열두 광주리나 남았습니다.

 

우리는 하느님을 믿는다고 하면서 얼마나 자주 하느님을 불신하는지 모릅니다. 조금만 부족해도 하느님께 의지하기 보다는 인간적인 수단과 방법에 의지하지 않습니까? 부족함이 있을 때는 오히려 하느님의 축복이 있음을 기억합시다.

 

다음으로 오천 명을 먹이신 기적의 조건은 물질적인 것입니다. 빵과 물고기는 썩어 없어질 물질이지만 하느님의 축복이 내리면 영원한 가치를 지닙니다.

 

물질과 영혼은 분리되는 것이 아니라 일체가 되어야 합니다. 사람은 육과 영으로 되었지만 둘은 따로 떨어져 있어서는 안 되고 하나로 일체가 되어야 합니다. 그런데 살다보면 어느덧 육과 영이 분리되어 방황하게 됩니다. 원래 하나인 것이 분리되기 때문에 불안하고 고독하게 됩니다. 이 둘을 하나 되게 하는 것이 하느님의 축복입니다. 하느님의 축복을 받기 위해 기도해야 합니다.

 

마지막으로 오천 명을 먹이신 기적의 조건은 일상적인 것입니다. 빵과 포도주는 일상적인 것입니다. 일상적인 모든 것은 육화의 신비가 실현되는 자리입니다. 사람이 되신 예수님이 사시는 곳은 일상의 모든 곳입니다.

 

하느님께서 계시는 곳은 거룩한 곳이며, 하느님의 일은 거룩한 일입니다. 하느님의 거룩함은 사람의 힘으로 만드는 것이 아니라 하느님의 축복으로 주어집니다. 사랑이신 하느님께서는 아무리 하찮은 일이라도, 아무리 때 묻은 인간이라도 하느님께서는 거룩하게 해 주십니다. 그것이 하느님의 사랑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우리와 하나 되기를 원하시니까요.

 

부족, 물질, 일상은 인간 세상의 실존입니다. 인간 스스로는 죽음으로 끝나고마는 절망적이고 비참한 존재입니다. 하느님은 불쌍한 인간에게로 구원자 예수님을 보내주셨습니다. 예수님의 모든 활동은 하느님의 뜻을 실현하는 것이며, 하느님의 뜻은 다름 아닌 사랑입니다. 사람은 하느님의 자비로운 사랑으로 구원됩니다.

 

오천 명을 먹이신 기적은 하느님의 사랑입니다. 또한 하느님의 현존을 드러내는 구체적인 표징입니다.

 

예수님께서 잡히시던 날 밤에 빵과 포도주를 들고 감사를 드리신 다음 제자들에게 주십니다. '이는 내 몸이다. 이는 내 피다. 나를 기억하여 이를 행하여라.'(2독서) 이리하여 성체성사가 제정되었습니다.

 

예수님께서 '기억하고 행하라'고 하신 것을 우리는 삶 안에서 실천해야 합니다. , 부족하고 물질적이고 일상적인 삶을 살아가면서 예수님께서 행하신 것을 기억하고 행해야 합니다. 그럴 때 우리는 부족하더라도 풍요롭고 물질적인 것을 통해서 영원으로 나아가며 일상적인 삶 안에서 하늘나라의 삶을 살 수 있습니다.

 

살과 피로써 우리를 살리시는 예수님의 사랑을 기억합시다. 부족하고 물질적이고 일상적인 삶이 하느님께서 현존하는 자리임을 기억합시다. 예수님의 사랑과 하느님의 현존은 사랑을 실천하고 기도하는 사람이 체험할 수 있는 축복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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