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이린맘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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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2.03.22 (12:39:23)

올해의 사순 시기의 시작은 내겐 특별하게 다가 왔다. 오랫 동안 몸의 일부로 자리잡았던

섬유종을  제게해야만 하는 시기가 되었음을 이주째 계속되는 허리의 통증으로 예감 있었다.

흙에서 왔으니 흙으로 돌아감을 기억하라는 재의 수요일 예식에 참여 하고 싶은 마음은

지나온 날들을 반성하고 자신을 비우고 싶은 마음에서 였는지 모르겠다. 그러나 수술 날짜는

아침으로 잡혀있었다.  

  예수님의 수난이 시작되는 사순절에 육체적으로나 심적으로 힘든건 모두 주님을 위한

희생으로  바치며 예수님의 수난에 함께 해야지하고 다짐한 기도를 주님은 어찌나 그리도

들어 주시는지, 생각보다 많이 아프고 힘든 시간이었다. 수술후 병원에서의 삼일 동안의 

불면증은 수술 부위의 아픔도 그렇지만 밀려오는 온갖 불안함에 심적으로 힘든 시간 이었다.

아무 생각도 없이 멍멍하고 주위의 온갖 소리들이 모두 깨어 꿈틀거리는  듯한 진공상태 속의 심한

소음이라고 할까?

몸이 몸같지 않은 불편함속에서 얼마나 많은 분들이 고통속에 있을까? 하는 생각과 함께

십자가에 대해 많은 생각을 하게 되었다.  나를 누르는 십자가, 과연 십자가를 내려 놓으면

어깨가 가벼워 질까?  날아갈 가뿐해 질까? 그러면 행복할까?

 지금까지의 지나온 삶을 기억해보면 내가 성장하고 , 변화되는 계기는 한결같이 나를 누르던

십자가 였다. 기쁨과 만족이 나를 성장시키기 보다는 때론 원망스러워 던져 버리고 싶었던

십자가의 체험들이 나를 강하게 단련 시켰던것 같다. 또한  길 위에 사랑이라는 이름으로 함께

십자가를 주었던 가족, 친구, 이웃이 있었기에 살아갈수  있었음에 감사하는 마음이 들었다.

고난과 외로움의 길을 홀로 묵묵히 가셨던 주님의 십자기의 . 수난의 길이  있었기에 부활하신

주님의 영광이 우리에게 희망과 용기를 주신 것처럼 내게 지워진 십자가를 기꺼이 받아들이는

삶을  살아야 겠다는 생각을 사순시기에 다시 한번 해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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