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ews : 11267
2012.06.26 (12:47:32)

여름 방학을 맞아 필리핀 지사로 나가있는 남동생 식구들이 부모님도 뵐 겸 방학동안 아이들 공부도 시킬겸해서

 

이곳에 와 있다. 고모라고는 하지만 자라나는 과장을 보지 못한  12살, 16살 두 조카에겐 내가 어려운 존재인가 보다.

 

몇 번 만나지 못한 조카, 올케에게 제대로 고모 노릇 한번 해봐야지 하는 결심과는 달리 다른 환경속에서 자란 탓인지

 

행동이나 생각이 다소 의아하게 여겨지곤 한다. 어수룩한 아이린은 사촌들이 좋기는한데 같이 잘 놀아주지 않으니

 

주변을 빙빙 겉돌고 나름 자기 영역 표시를 위해 텃새를 부리기도 한다. 영리한 둘째 조카 녀석은 뭔가 불리할때만

 

나를 불러대고 살짝 아이린을 무시하고 넘어가려  할 땐 조카지만 밉게 보이니, 제대로된 고모 노릇은 아예 포기하는게

 

낫지 싶기도 한다.

 

하지만 의젓하게 자라난 아이들의 모습에서 어릴적 남동생의 모습을 엿보며 혼자 웃을때도 많다.   생김새도 비슷하고

 

자상한 성격까지  꼭 닮은 큰 조카는 뭐라 잔소리 할게 하나도 없다. 브랜든과는  하루 차이로 태어나 참 인연이 깊다는

 

생각도 들고 남자 형제가 없는 브랜든은 요즘 신이 나있다.

 

온 가족이 밥을 먹으려면 식탁에 의자가  세 개나 모자르고 문턱이 닳게 아이들 라이드를 위해 들락거리는 올케.

 

두 녀석이 타툴땐 공정한 판단을 위해  머리를 써야하는 엄마의  얼굴엔 웃음과 걱정이 다투듯 지나간다.

 

이렇게 많은 식구들로 북적거리는 하루하루가 본격적인 여름 날씨로 우리 집을 후끈  달아오르게 하지만

 

사람사이의 오가는 정, 그것보다 더한 따듯함은 없을거란 생각이 든다. 가족이란 이름으로 만난 "인연" 그  이유로

 

다른 불편함은 극복 할 수 있어야 하는게 아닌가 싶다. 그런데 아직 한 달 정도 더 있을 거란 올케의 얘기에 살짝

 

한숨이 나오고 남편에게 미안한 마음이 드는건 왜 인지 .....

No. Subject Nick Name 조회 Registered Date
29 브랜든에게 보낸 편지
아이린맘
5848 Nov 05, 2013
28 신부님과 수녀님
삐삐
5609 Oct 29, 2013
27 영화, '켑틴 필립스' 를 보고오다.
삐삐
5970 Oct 29, 2013
26 교리공부 를 하고 있는 병아리 입니다.
삐삐
5674 Oct 28, 2013
25 아버지 학교
아이린맘
12339 Apr 08, 2013
24 남양 성모 성지를 다녀와서
아이린맘
11348 Nov 05, 2012
23 추석 나들이
아이린맘
11198 Sep 25, 2012
22 아이린과 나나
아이린맘
10380 Sep 20, 2012
21 집으로 돌아간 천사
아이린맘
10697 Aug 22, 2012
20 아버지
아이린맘
9630 Jul 23, 2012
Selected 지금은 아홉 식구
아이린맘
11267 Jun 26, 2012
18 성모님께 드리는 글 (작년 성모의 밤에 드린 글)
아이린맘
16862 May 24, 2012
17 빨강색 카네이션
아이린맘
10467 May 15, 2012
16 작은 아이
아이린맘
9053 Apr 25, 2012
15 엄마의 정원
아이린맘
16034 Apr 01, 2012
14 십자가
아이린맘
7587 Mar 22, 2012
13 어린 시절
아이린맘
38038 Mar 05, 2012
12 나의 하느님
아이린맘
18845 Feb 14, 2012
11 단지 다를 뿐이예요.
아이린맘
75937 Feb 07, 2012
10 형제
아이린맘
49442 Feb 06, 2012
Tag Lis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