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erminato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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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11.25 (07:34:16)

연중 제33주간 토요일

 

1독서 1마카 6,1-13

복 음 루카 20,27-40


 

 

이 세상 사람들은 장가도 들고 시집도 간다. 그러나 저세상에 참여하고 또 죽은 이들의 부활에 참여할 자격이 있다고 판단받는 이들은 더 이상 장가드는 일도 시집가는 일도 없을 것이다......그분은 죽은 이들의 하느님이 아니라 산 이들의 하느님이시다.”(복음)

 

부활이 없다고 주장하는 사두가이 사람들에게 예수님께서는 하시는 말씀입니다. 죽음 후의 세상에 대해서는 하느님만이 아실뿐 사람이 알지 못합니다. 사람이 알지 못한다고 해서 죽음 후의 세상이 없는 것이 아닙니다.

 

하루살이에게는 내일이 없지만 메뚜기에게는 내일이 있습니다. 메뚜기에게는 내년이 없지만 개구리에게는 내년이 있습니다. 자기가 모른다고 해서 다른 세상이 없는 것은 아닙니다.

 

눈에 보이는 세상이 전부가 아닙니다. 보이지 않는 세상이 더 넓고 큽니다. 사람의 시력으로 보는 세상은 한계가 있으며 사람의 청력으로 듣는 세상도 한계가 있습니다.

 

작은 곤충이나 동물이 사람이 모르는 세상에 대해 더 잘 반응합니다. 사람의 경험이나 지각을 넘어서는 다른 세상이 분명히 있습니다. 그 세상은 과학으로도 알 수 없고 말로서도 이해시킬 수가 없습니다.

 

그러나 그 세상이 분명히 있다는 것을 사람은 본능적으로 압니다. 죽음 후의 세상이 없다면 왜 착하게 살려고 할까요? 죽음으로 끝나는 세상이라면 왜 죄책감을 느낄까요? 착하게 살아야 한다는 생각은 죽음 후의 세상에 대한 본능적인 반응입니다. 죄책감을 느끼고 두려워하는 이유도 죽음 후에 다른 세상이 있다는 것을 본능적으로 알기 때문입니다.

 

사람의 능력으로는 죽음 후의 세상에 대해서 설명할 수가 없습니다. 죽음 후의 세상은 하느님의 영역이기 때문에 사람으로서는 알 수가 없습니다. 하느님이 안 보이고 알 수 없다고 하더라도 우리는 하느님을 증거할 수가 있습니다.

 

하느님을 믿기 전에는 나만 생각하는 이기적인 사람이었지만 하느님을 믿고 나서는 남을 먼저 생각할 수 있는 사람이 되었습니다. 하느님을 믿기 전에는 하는 일이 마음대로 안 되면 우울했지만 하느님을 믿고 나서는 작은 일에서도 기쁨을 발견할 수가 있습니다. 하느님을 믿기 전에는 죽음이 두려웠지만 하느님을 믿고 나서는 죽음도 편하게 받아들일 수 있습니다.

 

우리는 하느님을 믿는 자로서 부활을 믿습니다. 죽음으로 모든 것이 끝나는 것이 아니라 죽음으로 더 나은 세상이 시작된다는 것을 믿습니다. 그러므로 현재의 삶이 아무리 고달프더라도 인내할 수 있으면 원하지 않는 일이 주어진다 하더라도 하느님의 뜻 안에서 받아들일 수가 있습니다. ‘하느님을 믿는 사람은 죽더라도 살고 또 살아서 영원한 생명을 누릴 것’(요한 11,25-26)을 알기 때문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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