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연중 제3주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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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nuary 21, 2022연중 제3주일
1독서 느헤 8,2-4ㄱ.5-6.8-10
2독서 1코린 12,12-30
복음 루카 4,14-21
“주님께서 나에게 기름을 부어주시니, 주님의 영이 내 위에 내리셨다. 주님께서 나를 보내시어 가난한 이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고, 잡혀간 이들에게 해방을 선포하며, 눈먼 이들을 다시 보게 하고, 억압받는 이들을 해방시켜 보내며 주님의 은혜로운 해를 선포하게 하셨다.”(복음. 루카 4,18-19).
예수님은 가난한 사람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고 억압받는 이들을 해방시키기 위해서 오셨습니다. 하느님께서 예수님에게 기름을 부어시어 그런 권한을 주셨습니다.
‘기름 부음(anointment)’의 의미는 성령의 임재(臨在, 하느님 현존)를 상징하는 말로써 ‘거룩한 것을 구별한다’, ‘제사장이나 왕을 세울 때 권위를 부여한다’는 뜻입니다. ‘메시아’, ‘예수 그리스도’는 모두 ‘기름부음을 받은 자’ 를 뜻합니다.
“오늘 이 성경 말씀이 너희가 듣는 가운데에서 이루어졌다.”(복음. 루카 4,21).
가난한 이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고 억압받는 이들을 해방시키시는 예수님께서 우리 가운데 살고 계신다는 말씀입니다. 동시에 예수 그리스도를 따르는 우리도 굶주린 사람에게 먹을 것을 주고 고통 당하는 사람들을 위로해 주며 억압받는 사람들을 해방시켜 주는 일을 하도록 초대하는 말씀입니다.
우리는 세례를 통하여 예수 그리스도의 지체가 되었습니다. “여러분은 그리스도의 몸이고 한 사람 한 사람이 그 지체입니다.”(1코린 12,27). 예수 그리스도의 지체로서,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예수 그리스도와 일치하여 사는 것이 그리스도인 입니다. 그리스도인은 보이지 않는 그리스도를 보여주는 그리스도의 성사(聖事 Sacrament)로써 사는 사람입니다.
그리스도인의 삶
가진 것이 있어야 줄 수 있는 법입니다. 자기 자신 안에 기쁨이 있어야 다른 사람들에게 기쁨을 줄 수 있고 자기 자신 안에 평화가 있어야 다른 사람에게 평화를 줄 수 있습니다. 사랑이 어려운 이유는 자기 자신 안에 사랑이 없기 때문입니다.
가난한 이들에게 기쁜 소식을 전하고 억압받는 이들을 해방시키기 위해서는 먼저 자기 자신이 기뻐해야 합니다. 자기 자신부터 슬픔에서 벗어나야 하고 절망에 묶여 있지 않아야 합니다. ‘슬퍼하지도 울지도 마십시오. 주님께서 베푸시는 기쁨이 바로 여러분의 힘이니, 서러워하지들 마십시오.’(1독서. 느헤 8,8-10).
그리스도인의 특징은 기쁨입니다. 왜냐하면 ‘기쁜 소식(Good News, 복음)’을 듣고 받아들인 사람이 그리스도인이기 때문입니다. 하느님의 말씀 안에서 기뻐할 때 우리는 그리스도가 됩니다. “기뻐하고 감사드립시다. 우리는 그리스도인이 되었을 뿐 아니라 그리스도 자신이 되었습니다. 경외심을 가지고 기뻐하십시오. 우리가 그리스도가 되었습니다.”(성 아우구스티노).
마음의 창에 기쁨의 종을 달자/사랑하는 이들을 기쁨으로 불러 모으라/슬픈 이들 아픈 이들 우울한 이들 괴로운 이들이/아주 사소한 것에서도 기쁨을 발견하도록 돕는/기쁨의 천사가 될 수 없을까/욕심을 조금만 줄이고 이기심을 버려도 기쁠 수 있다/자만에 빠지지 말고 조금만 더 겸손하면 기쁠 수 있다/남이 눈치 채지 못하는 교만이나 허영심이 싹틀 때/얼른 기도의 물에 마음을 담그면 기쁠 수 있다. - 이해인 수녀 ‘기쁨이 열리는 창’에서
욕심은 조금만 줄이고, 이기심을 버리고, 자만에 빠지지 말고, 조금만 더 겸손하면 기쁠 수 있습니다. 하느님께서는 기쁘게 살라고 오늘 하루를 허락하셨습니다. 기쁘게 살 때 성경 말씀이 이루어집니다. “오늘 이 성경 말씀이 너희가 듣는 가운데에서 이루어졌다.”(복음. 루카 4,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