부활 제6주일
1독서 사도 10,25-26.34-35.44-48
2독서 1요한 4,7-10
복음 요한 15,9-17
“너희도 내 계명을 지키면 내 사랑 안에 머무를 것이다.”(복음. 요한 15,10)
예수님께서 우리에게 주신 계명은 ‘서로 사랑하라’는 말씀입니다. “내가 너희에게 명령하는 것은 이것이다. 서로 사랑하여라.”(복음. 요한 15.17)
사랑을 함으로써 하느님의 계명을 실천하는 것이며 하느님 안에 머무르게 됩니다. “하느님은 사랑이시기 때문입니다.”(2독서. 1요한 4,8)
사랑은 주는 것입니다. 주되 먼저 주는 것이 하느님의 사랑입니다. 먼저 주셨다는 것은 하느님께서는 우리 삶의 모든 주도권을 가지고 계신다는 뜻입니다.
우리가 청하기도 전에 하느님께서는 우리를 사랑해 주셨기 때문에 우리는 하느님의 그 사랑으로 사랑할 수가 있습니다. “너희 아버지께서는 너희가 청하기도 전에 무엇이 필요한지 알고 계신다.”(마태 6,8)
“사랑은 참고 기다립니다. 사랑은 친절합니다. 사랑은 시기하지 않고 뽐내지 않으며 교만하지 않습니다. 사랑은 무례하지 않고 자기 이익을 추구하지 않으며 성을 내지 않고 앙심을 품지 않습니다. 사랑은 불의에 기뻐하지 않고 진실을 두고 함께 기뻐합니다. 사랑은 모든 것을 덮어 주고 모든 것을 믿으며 모든 것을 바라고 모든 것을 견디어 냅니다.” (1코린 13,4-7)
사랑은 ‘내가 먼저' 참는 것입니다. 사랑은 ‘내가 먼저’ 친절을 베푸는 것이며, ‘내가 먼저’ 교만하지 않고, ‘내가 먼저’ 무례하지 않으며, ‘내가 먼저’ 앙심을 품지 않는 것이며, ‘내가 먼저’ 모든 것을 덮어 주는 것입니다.
‘내가 먼저’ 이웃을 사랑하는 사람은 하느님의 사랑 안에 머무르는 사람입니다. 그런 사람은 사람을 차별하지 않기 때문에 모든 사람을 친구로 받아 주며 모든 사람의 의 친구가 되어주는 의로운 사람입니다. “하느님께서는 사람을 차별하지 않으시고, 어떤 민족에서건 당신을 경외하며 의로운 일을 하는 사람은 다 받아 주십니다.”(1독서. 사도 10,35) 이렇게 ‘내가 먼저’ 하는 사람은 하느님의 일을 하는 사람입니다.
사랑을 실천하는 사람이 가장 지혜로운 사람이며, 참행복을 누리는 사람입니다. 사랑이 없는 사람은 가지고 있어도 부족함을 느끼고 더 가지려고 욕심을 부립니다. 사랑이 있는 사람은 가진 것 만으로도 충분하다고 느끼며 가진 것을 나누며 삽니다.
사랑은 주는 것이지만 동시에 받을 줄도 알아야 합니다. 사랑을 받음으로써 내 안에 사랑이 있게 됩니다. 무엇이나 내가 가지고 있는 것을 줄 수 있는 법입니다. 가지고 있지 않은 것을 줄 수가 없습니다.
하느님의 사랑을 받는 방법은 감사하는 것입니다. 사랑에 대한 응답이 감사입니다. 감사할 일이 있어야 감사하는 것은 하느님의 사랑을 모르기 때문입니다. 무조건적으로 주시는 하느님의 사랑을 받는 방법은 무조건적으로 감사하는 것입니다.
감사하지 않는 사람은 가진 것이 충분해도 부족하다고 생각하며 아무리 많이 주어도 더 주지 않는다고 불평을 합니다.
세상 모든 것은 하느님의 섭리 안에 있으며 하느님의 섭리는 사랑의 섭리입니다. “하느님은 사랑이시기 때문입니다.”(2독서. 1요한 4,8) 참고, 친절을 베풀고, 예의를 갖추고, 험담하지 않고, 그리고 무슨 일이 있어도 감사하면서 살다 보면 기쁨 충만한 삶을 살게 됩니다.
“내가 너희에게 이 말을 한 이유는, 내 기쁨이 너희 안에 있고 또 너희 기쁨이 충만하게 하려는 것이다.”(복음. 요한 15,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