갑진년(청용띠) 새해(24년 첫날)의 첫 마음
6 진정 여러분이 자녀이기 때문에
하느님께서 당신 아드님의 영을 우리 마음 안에 보내 주셨습니다.
그 영께서 “아빠! 아버지!” 하고 외치고 계십니다.
7 그러므로 그대는 더 이상 종이 아니라 자녀입니다.(갈라 4, 6-7)
그때에 목자들이 베들레헴으로 16 서둘러 가서,
마리아와 요셉과 구유에 누운 아기를 찾아냈다.
17 목자들은 아기를 보고 나서, 그 아기에 관하여 들은 말을 알려 주었다.
18 그것을 들은 이들은 모두 목자들이 자기들에게 전한 말에 놀라워하였다.
19 그러나 마리아는 이 모든 일을 마음속에 간직하고 곰곰이 되새겼다.(루카 2, 16-19)
오늘은 새해 1월 1일, 갑진년 청룡띠 새해입니다. 이렇게 새해들어 묵상글을 올리는 것은 처음인 것 같습니다. 그리고 교회는 오늘을 천주의 모친 성모님 대축일로 봉헌하고 있습니다. 새해를 맞이하면서 멋진 꿈들과 계획들은 세우셨습니까? 꼭 그대로 이루어지지 않는다고해도 꿈을 가지고 그 꿈을 향해 첫날을 맞이하는 것은 무엇보다 자신의 고귀한 삶에 대한 예의이며, 이 생명의 주인이신 주님께 정성을 다하는 다짐이기도 할 것입니다.
지나온 삶의 흔적들을 돌아보면 새해에 세운 계획대로 이루어지지 않았어도 내면에 항구한 꿈들이 어딘가를 향해 계속 이어가고 있음을 깨닫게 됩니다. 언제나 자신을 성실하게 준비시켜가는 사람은 그 과정 자체에 감사와 만족의 기쁨을 깊이 체험하며, 스스로를 도구로 쓰여지기를 희망하며 살아갑니다.
그리스도교회 특히, 가톨릭 교회의 신앙에서 성모 마리아에 대한 공경과 인간적 삶의 여정을 기억하고, 교회가 적극적으로 예수님과 교회의 어머니이심을 강조하는 이유는 우리의 평범한 일상과 성모님의 삶이 크게 다르지 않기때문이며, 온전히 하느님께 신뢰를 두고, 인내하며 어떠한 엄청난 소식이나 앞으로 일어날 일들도 야훼의 뜻으로 더 깊이 가슴에 새기는 신앙과 지혜는 성모님을 공경하는 충분한 이유가 됩니다.
새해 첫날을 시작하면서 저마다 큰 계획들이 있으시겠지만 지극히 작은 일들부터 하나씩 반복해가며 마음이 완고해지 않도록 살펴갑시다. 부드러운 바람도 생명의 씨앗을 전할 수 있으며, 새싹을 움트게 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영적독서
1. 시편 62, 1-13 오직 하느님을 향하는 것만이 희망이니
2. 로마 5, 1-11 희망을 우리를 부끄럽게 하지 않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