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의 도구가 된다는 의미
여러분은 누룩 없는 빵입니다.
우리의 파스카 양이신 그리스도께서 희생되셨기 때문입니다.
그러므로 묵은 누룩, 곧 악의와 사악이라는 누룩이 아니라,
순결과 진실이라는 누룩 없는 빵을 가지고 축제를 지냅시다.( 1 코린 5, 7-8)
“내가 너희에게 묻겠다.
안식일에 좋은 일을 하는 것이 합당하냐? 남을 해치는 일을 하는 것이 합당하냐?
목숨을 구하는 것이 합당하냐? 죽이는 것이 합당하냐?”(루카 6, 9)
신앙의 참 맛은 내적인 평화와 고요의 깊은 체험때문에 선물로 주어지는 것입니다. 또한 거기에는 인간적인 이성이 더욱 빛을 내고 거기에 살아있는 감성이 더 맛을 내게 합니다. 그런데 이 모두는 누구를 위한 것일까요? 주어진 존재로서의 신비안에서 우리 자신의 한계와 불완전함을 다듬어 성장의 발판으로 삼으면서 결코 되돌아 가지 않는 길로 스스로를 다지고 영원함을 향해 갑니다.
자연안에는 몇가지의 꽃과 향기가 존재하는지를 모르는 것처럼 하느님의 가장 사랑받는 인간의 수와 그 고유한 영혼의 길 또한 마찬가지 입니다. 저마다 어떻게 쓰여질까는 스스로들 그 길을 찾아가야 하며, 모두의 공통된 사명은 우선적으로 신과 연결되어있다는 사실과 예수 그리스도라는 역사적, 신비적 사건으로 삶의 길찾기의 기초를 이루고 있고, 그분의 가르침, 생명의 양식의 방향을 제시하고 있다는 거부할 수 없는 진실입니다. 다만 더욱 빛깔을 입히고 전하는 자의 삶의 향기를 입히는 것은 온전히 그의 몫으로 남아 있습니다.
경건하고, 거룩한 시간을 위해 홀로 머물러 있는 시간을 두려워하지 않고, 오히려 세속적이고, 세상적인 굴레들에 의해 바람처럼 흔들렸던 나약함들을 이제는 뒤로하고, 오로지 자신에게 허락하셨고, 주님 하신 그 일을 닮은 꼴로 만들어내는 사명만이 자신도 살고, 이웃도 생명의 길로 이끌어내는 몫이 남아 있으며 주님을 기쁘게 해 드리는 일이 될 것입니다.
선한 지향만을 가지고, 그날 그날의 일들로 영원한 생명의 씨앗을 틔우는 은총의 삶을 살아갑시다. 그러한 여정은 결코 만만치는 않지만 주님의 도구로 나를 준비시키는 거룩한 일상이 될 것이며, 결코 멀게만 느낄 것은 아니라는 사실을 유념하고 새로운 한주간 시작합시다. 할 수 있습니다.
영적독서
1. 아모 5, 4-7 삶과 죽음
2. 1 티모 3, 14-16 위대한 신앙의 신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