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웃에 대한 맑고 조건없는 사랑
내가 전한 복음은 사람에게서 비롯된 것이 아닙니다.
그 복음은 내가 어떤 사람에게서 받은 것도 아니고 배운 것도 아닙니다.
오직 예수 그리스도의 계시를 통하여 받은 것입니다.(갈라 1, 11-12)
그가 “‘네 마음을 다하고 네 목숨을 다하고 네 힘을 다하고
네 정신을 다하여 주 너의 하느님을 사랑하고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 하였습니다.” 하고 대답하자,
예수님께서 그에게 이르셨다.
“옳게 대답하였다. 그렇게 하여라. 그러면 네가 살 것이다.” (루카 10, 27-28)
복음이 주는 놀라움과 삶에 대한 희망을 갖게하는 것은 너무나 분명하지만 평범한 인간의 삶속에서 깊이있게 체험을 쌓아가기란 쉽지 않은 과제이기도 합니다. 그리스도 교회의 신앙은 계시로부터 시작됩니다. 인간의 이성과 감성에 의한 깨달음이 아니라 위로부터 빛으로 내려진 계시 신앙입니다.
그러기에 더욱 신뢰가 가고 생명까지 봉헌할 수 있는 힘과 희망이 있습니다. 더군다나 이해가 안될때에는 십자고상을 바라보면 답을 얻을 수 있을 뿐만 아니라 그래도 이해가 안되고 마음이 움직이지 않으면 교회 역사를 구체적으로 더듬어 가다보면 자신의 본 모습이 얼마나 나약하고, 자신 중심으로 살아왔는지를 깊이 깨닫게 됩니다. 즉, 별로 잘난 구석이 없으면서 하느님을 밀어내고 있는 오만함과 자신의 모순된 논리에 스스로 묶여있는 어리석음도 발견하게 됩니다.
이웃을 내몸처럼 돌보고, 깔끔하게 씻기고, 아끼는 넓은 마음은 어디에서 비롯된 것일까요? 갑작스런 마음은 결코 아닐 것입니다. 한 동안 준비해온 정성이며, 마음의 진심을 느끼게하는 하늘의 사람을 닮은 행실입니다.
하늘은 이러한 사람을 결코 외면하지 않습니다. 어떤 방법으로든 그의 선한 행동에 반드시 응답을 주는 것은 물론이고, 때론 그를 둘러싼 오해와 시기를 일으키는 못된 마음까지 정리해 주십니다. 선한 사람은 항상 하늘로부터 관심받는 사람들임을 잊지 않고 또 한주간 환한 마음으로 시작합시다.
영적독서
루카 15, 11-32 되찾은 아들의 비유
집회 17, 25-32 회개의 초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