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0 다윗은 올리브 고개를 오르며 울었다. 그는 머리를 가리고 맨발로 걸었다.
그와 함께 있던 이들도 모두 제 머리를 가리고 울면서 계속 올라갔다.
16,5 다윗 임금이 바후림에 이르렀을 때였다.
……..
그는 다윗과 다윗 임금의 모든 신하에게 돌을 던졌다.
7 시므이는 이렇게 말하며 저주하였다.
“꺼져라, 꺼져! 이 살인자야, 이 무뢰한아!
8 사울의 왕위를 차지한 너에게
주님께서 그 집안의 모든 피에 대한 책임을 돌리시고,
그 왕위를 네 아들 압살롬의 손에 넘겨주셨다.
너는 살인자다. 이제 재앙이 너에게 닥쳤구나.”(사무 하 15, 30-16,5-8)
마귀 들렸던 이가 예수님께 같이 있게 해 주십사고 청하였다.
19 그러나 예수님께서는 허락하지 않으시고 그에게 말씀하셨다.
“집으로 가족들에게 돌아가,
주님께서 너에게 해 주신 일과 자비를 베풀어 주신 일을 모두 알려라.”
20 그래서 그는 물러가, 예수님께서 자기에게 해 주신 모든 일을
데카폴리스 지방에 선포하기 시작하였다. (마르 5, 18-20)
하느님을 창조주로, 세상 만물의 주인으로 고백하는 이들에게는 제 각각 자신에게 맡겨주신 사명을 일생을 통해서 성실하게 실천해가야하는 임무가 주어져 있습니다. 한 나라의 임금으로서의 소임이라면 그에 맞는 역할과 하느님 백성들을 돌보고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섬세한 보살핌으로 자신을 통해 하느님의 현존을 대신 체험하게 하는 것입니다. 그러므로 세상의 임금으로 하늘을 대신하는 자가 제 역할에서 소홀히 할때 하늘은 그 책임을 묻습니다.
인간에게 세상적인 삶속에서 가장 달콤한 유혹의 하나는 다른 사람들 위에 군림하는 권력이 주는 향기와 그로인한 위세의 울타리일 것입니다. 그리고 그 권력 주위를 맴돌며 같이 기득권을 나누어 갖고자 정의롭지 않은 방법 등으로 다가서는 사람들의 속마음을 헤아리지 못하는 어리석음에서 그 불행의 씨앗이 자라납니다.
복음에서에 마귀가 좋아하고, 안락하게 찾는 보금자리는 하느님의 자리가 비어있는 마음입니다. 또 주님께서 찾아 머무시고자 원하시지만 결코 조건없이 마련해 드리고픈 마음조차 갖지 못하는 인색한 마음입니다. 세상 일에 바쁘고, 자기만의 즐거움과 영원할 것 같은 어떤 가치와 소중함에 영혼이 황폐해져감을 모르고, 기회조차 놓쳐버린 영혼들을 마귀들은 제집처럼 찾아듭니다.
하늘이 기뻐하는 모습으로의 변화와 제모습을 찾아가는 길은 힘들지 않습니다. 단지 일상안에서 완고했던 자신의 계획과 지금까지의 생활습관에서 잠시 벗어나보려는 작은 마음의 움직임 하나만 필요할 뿐입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