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혜의 선물 (기적)
위에서 오는 지혜는 먼저 순수하고,
그다음으로 평화롭고 관대하고 유순하며,
자비와 좋은 열매가 가득하고, 편견과 위선이 없습니다.
의로움의 열매는 평화를 이루는 이들을 위하여 평화 속에서 심어집니다.(야고 3, 17-18)
“벙어리, 귀머거리 영아, 내가 너에게 명령한다.
그 아이에게서 나가라. 그리고 다시는 그에게 들어가지 마라.”
그러자 그 영이 소리를 지르며 아이를 마구 뒤흔들어 놓고 나가니,
아이는 죽은 것처럼 되었다.
……….
“어째서 저희는 그 영을 쫓아내지 못하였습니까?” 하고 물었다.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대답하셨다.
“그러한 것은 기도가 아니면 다른 어떤 방법으로도 나가게 할 수 없다.”(마르 9, 24-29)
아무리 인간이 위대하고, 현대의 놀라운 문명을 일구어 내며 무엇이든 못해낼 일들이 없을 듯하지만 하늘을 때때로 올려다 보고, 바람이 불어와서 가는 길을 바라보고 있으면 인간이 지닌 능력 또한 한순간의 허무함으로 느껴지기 쉽습니다.
진정으로 무엇에 놀라워해야 하는지, 무엇이 우리의 눈을 가리우고 있는지를 깨달음으로 다시 마음속에 영혼에 채워넣지 않으면 지금 잡으려는 행복과 허전한 마음은 점점 더 멀어져만 갈지 모릅니다.
지금까지 살아오면서 이루었다 여겨지는 것, 거기에 부족하게만 보여지는 것이 영원한 진리와 생명으로 가는 길에 있어서 그것이 무엇인지를 매일 되새길 필요가 있습니다. 오늘 하루만큼의 양식은 쉽게 얻을 수 없는 것일지도 모릅니다. 하지만 눈을 감고 고요함과 거룩함이 자리한 그 마음속에 이미 오래전에 자리 잡고 있었는데, 모르고 지나쳐 왔는지도 모르지만 기회는 또 당신을 부르고 있습니다.
진실한 마음으로 영혼의 두 손을 하늘을 향하여 모아지도록 힘쓰십시오. 육의 눈을 맑고 투명하게 하지 못하면 영혼을 쫓는 마음은 허상일 수 있습니다. 즉 보여지는 것, 이웃도 쉽게 보고 있는데, 자신만 어둠 속에서 살아가면서도 가장 빛나는 곳에 머물러 있다고 자랑을 늘어놓고 있는지도 모릅니다. 허락된 시간, 봄기운의 생기를 영혼에 담는 한 주간되십시오.
영적 독서
1. 잠언 8, 1-11 지혜가 부른다.
2. 시편 16, 1-11 하느님 저를 지켜주소서. 당신께 피신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