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 앞에 서게 되는 날에
2 “너는 이스라엘 자손들의 온 공동체에게 일러라. 그들에게 이렇게 말하여라.
‘나, 주 너희 하느님이 거룩하니 너희도 거룩한 사람이 되어야 한다.
…….
네 이웃을 너 자신처럼 사랑해야 한다. 나는 주님이다.’”(레위 19, 2-19)
‘내 아버지께 복을 받은 이들아,
와서, 세상 창조 때부터 너희를 위하여 준비된 나라를 차지하여라.
35 너희는 내가 굶주렸을 때에 먹을 것을 주었고,
내가 목말랐을 때에 마실 것을 주었으며, 내가 나그네였을 때에 따뜻이 맞아들였다. (마태 25, 34-35)
이마에 재를 바르며, 너는 먼지이니 다시 먼지로 돌아가리라.” 이 말씀과 함께 맞은 사순시기입니다. 어떤 사람은 해마다 이 시기가 되면 괜히 우울해지고, 소화도 잘 안된다는 얘기를 들은적이 있습니다. 그때에 제안에 울려온 것은 ‘영혼이 맑아서 주님께 미안한 마음이 들어 그런 걸거예요.”라고 답을 하고 있었습니다. 저의 생각이 맞겠지요?
이웃을 자신처럼 과연 사랑할 수 있을까요? 계명이니까 사랑해야 하니까 노력들은 하지만 쉽지는 결코 않습니다. 평범한 인간이기에 미운마음, 시기심이나 어떤 경쟁에서 아무리 노력해도 넘어설 수 없는 상황에서 위축되게하고, 자존심 상하게 하는 이들을 아무렇지 않게 그대로 받아들인다는 것은 보통의 인간이 할 수 있는 것은 아닐 것입니다.
그렇게 약점 많은 사람이기에 자신의 한계와 부족함을 있는 그대로 비추어볼 수 있는 완전한 하느님이 절실하게 필요한 것이고, 그분을 통해서 보다 더 행복한 삶의 길을 찾는 것은 당연한 이치겠지요.
건강한 신앙과 사랑의 실천은 매우 구체적인 일상을 여유롭게 합니다. 자연스러운 하루 하루의 삶의 가치와 소중함을 거룩함으로 바꾸어가도록 지혜를 허락해 줍니다. 마음이 순해지는 것은 물론이고, 인간에게만 허락한 영적인 가치와 영원한 생명에 대한 감각이 커져감을 체험합니다. 내가 때로 울고 싶을 때가 있는 것처럼 이웃도 나처럼 그럴때가 있음을 기꺼이 살펴주는 나날이 되도록 애써봅시다.
영적독서
1. 신명 32, 1-44 모세의 노래
2. 잠언 3, 13-20 지혜는 생명의 나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