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님의 사랑은 영광스러운 지혜이며 그분께서는 당신을 보여 주실 이들에게 지혜를 베푸시어 당신을 알아보게 하신다.(집회 1, 10)
“어째서 저희는 그 영을 쫓아내지 못하였습니까?” 하고 물었다. 29 예수님께서는 이렇게 대답하셨다. “그러한 것은 기도가 아니면 다른 어떤 방법으로도 나가게 할 수 없다.”(마르 9, 28-29)
영혼이 맑은 사람에게 나쁜 영들이 들어와 자리를 잡을 수는 없습니다. 그 이유는 그들은 하늘의 보호를 받을 뿐만 아니라 본래 나쁜 영들의 보금자리와는 어울리지 않기때문입니다. 예수님 공생활 이전의 모습을 상상해 본다는 것은 쉽지 않지만 그래도 분명한 역사적 시점에서 접근해볼 수는 있습니다.
즉, 요르단 강에서 세례자 요한으로부터 세례를 받으시기전까지 살아온 모습들을 상상해 보면 요셉 성인께서 먼저 하늘 나라로 떠나시고, 당신의 어머니 마리아와 두분이 함께 생활하시면서 ‘하늘이 정하신 때’를 기다리시는 모습이 그려집니다. 물론 어머니 마리아가 가브리엘 대천사의 방문때 엄청난 소식을 들려주셨던 때처럼 그와 같은 경험을 예수님도 하셨을까? 알 수는 없습니다.
요셉 성인이 생전에 일해오시던 그 목수일을 이어가는 성실한 청년 예수의 모습안에서 순수하고 맑은 영혼을 만날 수 있어야 합니다. 소위 나쁜 영들은 그런 예수님을 얼마나 질투하며 감시하고 있었을까요?
복음에서 사도들은 예수님 만난 이후에도 여전히 속인들로 머물러 있습니다. 왜? 자신들은 예수님처럼 마귀들을 쫓아내지 못하는지를 탓하고 있지만 예수님은 아직 그들이 자신들의 ‘때’를 맞이하지 않았음을 일깨워주시지는 않습니다. 훗날 자연스럽게 맞이할 테니까요.
하느님으로부터 내리는 지혜와 영원한 생명, 권능으로 이어지는 지혜의 힘은 하늘이 허락하는 때’와 일치를 이루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