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느님의 섭리안에서
“주님인 내가 의로움으로 너를 부르고 네 손을 붙잡아 주었다.
내가 너를 빚어 만들어 백성을 위한 계약이 되고
민족들의 빛이 되게 하였으니
보지 못하는 눈을 뜨게 하고 갇힌 이들을 감옥에서,
어둠 속에 앉아 있는 이들을 감방에서 풀어 주기 위함이다.”(이사 42, 6-7)
예수님께서 그곳에 계시다는 것을 알고 많은 유다인들의 무리가 몰려왔다.
예수님 때문만이 아니라,
그분께서 죽은 이들 가운데에서 다시 일으키신 라자로도 보려는 것이었다.
그리하여 수석 사제들은 라자로도 죽이기로 결의하였다.
라자로 때문에 많은 유다인이 떨어져 나가 예수님을 믿었기 때문이다.(요한 12, 9-11)
가톨릭 교회의 전례주기에서 성주간은 하느님의 육화사건의 신비와 목적을 예수 그리스도의 십자가 사건으로 가장 중요하게 보여주고 있으며, 모든 그리스도인들에게 허락된 고유한 십자가 역시 스스로들 일깨워가도록 초대와 축복의 시간이 됩니다.
어느 누구에게도 양보할 수 없는 자신에게만 허락되고 원하시는 사명은 매우 구체적인 일상에서도 살아 있어야 하는 부담과 개인이 마련해가는 경건한 시간들속에서 되새기고, 주님과의 나눔과 쌓아가는 지혜가 영원한 생명의 길임을 세상에 선포하는 경험을 하며 살아갑니다.
어느새 예수님 사건이 있었던 그 해부터 금년 2022년까지 수많은 시간의 흐름안에 우리의 개인의 삶이 들어 있으며, 우리는 무엇을 기억하고 있고, 무엇을 가장 소중하게 가슴에 담고 살아가고 있는가? 무엇이 그분을 찾게 하고 있는지? 매일 되묻고, 세상 사람들의 바람과 그들이 보고 확인하려는 속된 마음들이 우리의 마음과 영혼의 길을 앞서가게 하거나 장애물이 되도록 허락해서는 안될 것입니다.
하느님께서는 당신의 자녀들에게 고유한 ‘때’를 은총으로 마련해 주시어 살아가게 하십니다. 우리가 맞이한 성주간을 지내면서 예수님 십자가의 길에 나만의 십자가를 짊어지고, 두려워하지 않고, 더욱 당당하게 세상 한가운데로 향할 수 있도록 은총을 청하며, 주님 크신 사랑에 깊이 머무는 시간이 되도록 합시다.
영적 독서
1. 창세 17, 7-9 아브라함에게 내리는 사명
2. 사도 9, 1-18 사울의 회심